닌텐도가 9월 8일과 9일, 이틀 연속으로 다이렉트를 연다. 둘 다 한국 시각 밤 11시(미국 서부 오전 7시) 시작이다. 8일은 '젤다의 전설' 40주년 특집으로 약 30분, 9일은 일반 닌텐도 다이렉트로 약 45분이다. 젤다 시리즈만 단독으로 다루는 다이렉트가 편성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정부터 — 이틀, 두 방송, 75분
9월 8일(화) 밤 11시(미국 서부 오전 7시)에 '젤다의 전설 40주년 다이렉트'가 약 30분간 방송된다.
이어 9월 9일(수) 밤 11시에 일반 '닌텐도 다이렉트'가 약 45분간 진행된다.
두 방송을 합치면 75분이다. 6월 종합 다이렉트 이후 석 달 만에 나오는 대형 편성이다.
시청은 닌텐도 공식 SNS와 홈페이지, 그리고 스마트폰 앱 '닌텐도 투데이'로 가능하다. 북미 채널 기준으로는 유튜브 생중계가 함께 열린다.
9일 방송 뒤에는 '닌텐도 트리하우스: 라이브'가 이어진다. 일부 타이틀의 실제 플레이를 길게 보여 주는 코너다.
닌텐도가 특정 시리즈에 방송을 통째로 배정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포켓몬과 스플래툰 등이 그랬다. 다만 젤다가 그 자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닌텐도는 이를 주년 단위 기념에만 써 왔다.
이틀 연속 편성 자체가 드문 일이다. 하나로 묶지 않고 나눴다는 것은 젤다 쪽 분량이 그만큼 확보돼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8일 — 시리즈 40년, 그리고 오카리나
'젤다의 전설' 1편은 1986년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으로 나왔다. 올해가 40년째다.
8일 방송에 대해 닌텐도가 밝힌 것은 한 줄이다. 시리즈 40주년을 맞아 젤다 관련 정보를 전한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소재는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다. 이 작품은 6월 다이렉트에서 스위치 2 단독,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공개됐다.
당시에는 발매 시기만 제시됐다. 이번 방송에서 정확한 발매일과 실제 플레이 영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루머 쪽에서는 '황혼의 공주' 이식이 거론된다. 다만 이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다.
40주년 기념 하드웨어도 변수다. 다크그린 바탕에 금빛 트라이포스를 넣은 스위치 2 특별판은 이미 8월에 박스 이미지가 유출됐다. 정식 공개 자리로 이 방송이 쓰일 수 있다.
여기에 실사영화 '젤다의 전설'이 2027년 4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촬영은 이미 끝난 상태라, 첫 영상 공개가 붙을 여지도 있다.
9일 — 스위치 2의 다음 1년
9일 일반 다이렉트는 성격이 다르다. 퍼스트파티와 서드파티 신작을 폭넓게 다루는 자리다.
당장 임박한 것부터 정리해야 한다. '파이어 엠블렘: 포춘스 위브'가 9월 17일 스위치 2 독점으로 나온다. 발매 직전 정보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리조트'도 대기 중이다.
내년 라인업도 이미 공개돼 있다. '제노블레이드 제네시스'와 '포켓몬 윈즈/웨이브'가 2027년 작품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번에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수 있다.
DLC도 관심사다. '동키콩 바난자'와 '포켓몬 포코피아'가 이미 추가 콘텐츠를 받은 만큼, '마리오 카트 월드' DLC가 언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드파티 쪽 루머로는 '역전재판 7', '록맨' 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 스위치 2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왜 지금인가 — 가격 인상 직후라는 타이밍
이번 편성에는 배경이 하나 더 있다.
닌텐도는 9월 1일부로 스위치 2 본체 가격을 올렸다. 국내 인상 폭은 11만 원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원인이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기기를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상황이다.
가격을 올린 직후 대형 발표를 연달아 배치한 셈이다. 새 소프트웨어로 구매 명분을 다시 만드는 전형적인 수순이다.
실제로 스위치 2는 출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초기 구매층은 이미 샀고, 지금부터는 망설이던 층을 움직여야 한다.
그 관점에서 보면 40주년 젤다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오카리나 리메이크 하나로 본체를 사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한다.
볼 때 챙길 것
두 방송 모두 한국 시각 밤 11시 시작이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 두면 된다.
8일은 30분이라 짧다. 젤다만 다루므로 다른 시리즈를 기대하고 볼 자리는 아니다.
9일은 45분에 트리하우스가 이어붙는다. 실제 플레이를 보고 싶다면 이쪽을 챙기는 편이 낫다.
국내 이용자는 한국닌텐도 채널에서 자막판이 함께 올라오는지 확인하면 된다. 통상 본방송과 시차가 크지 않다.
예상 목록 중 상당수는 루머다. 오카리나 리메이크 후속 정보 외에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는 편이 좋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닌텐도가 75분을 준비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