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첫 이용자 검증에 나선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자 모집이 8월 19일 시작됐고, 마감은 9월 21일 정오다. 개발은 디나미스원이 맡았다. '블루 아카이브' 주요 개발진이 2024년 세운 스튜디오다. 무대는 마법 때문에 역사가 앞서 나간 1889년의 가상 도쿄다.

신청은 9월 21일 정오까지

참가 신청 창구는 공식 홈페이지의 'CBT 모집 페이지'다.

기간은 8월 19일부터 9월 21일 정오까지다. 한 달이 넘는 넉넉한 접수 기간이다.

선정된 이용자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테스트에 참여한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된다.

구체적인 테스트 진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상세 참여 방법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CBT는 이 작품의 첫 외부 검증이다. 그동안 영상과 이미지로만 공개돼 온 게임을 실제로 만져 보는 첫 기회이기도 하다.

'신전기' 서브컬처 RPG — 어떤 게임인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키아트. 교복 차림의 캐릭터들이 밤하늘 도시를 배경으로 무기를 들고 뛰어오르는 장면
▲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신전기' 계열 작품이다. 사진: 엔씨소프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무대는 현대가 아니다. 마법을 비롯한 특이 현상 때문에 실제 역사보다 발전 속도가 빨라진 1889년의 가상 도쿄다.

설정도 촘촘하다. 마법은 도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마법의 힘이 세지는 구조다.

그래서 당대 최대 도시인 도쿄가 가장 강력한 마법 영지로 그려진다. 이 마법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특구청'이 등장한다.

회사가 내세운 분류는 '신전기(新伝奇)' 서브컬처 RPG다. 현대적 배경 위에 전설이나 초자연적 요소를 얹는 계열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미술 방향은 채도를 낮춘 담백한 선화 쪽에 가깝다. 화려한 이펙트보다 분위기로 승부하는 인상이다.

공개된 티저에서도 19세기 말 도쿄의 풍경과 마법이 뒤섞인 화면이 중심을 이룬다.

엔씨에게 이 장르가 갖는 의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등장인물들이 흰 배경 위에 나란히 배치된 공식 이미지
▲ 엔씨소프트가 서브컬처 장르에서 내놓는 첫 대형 신작이다. 사진: 엔씨소프트

짚고 갈 부분이 있다. 개발사 디나미스원은 엔씨의 내부 조직이 아니다.

2024년 설립된 별도 개발사이며, 넥슨게임즈에서 '블루 아카이브' 개발에 참여했던 주요 인력이 주축이다. 엔씨는 퍼블리싱을 맡는다.

즉 이 작품은 엔씨가 직접 만든 서브컬처 게임이 아니라, 이 장르에서 검증된 팀과 손잡고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엔씨소프트는 오랫동안 MMORPG로 규정돼 온 회사다. '리니지' 계열이 매출의 중심이었고, 서브컬처는 이용자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 영역이다.

이 장르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소비를 이끄는 구조다. 밸런스나 성장 효율보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먼저 평가된다.

기존 방식이 그대로 통하기 어려운 이유이고, 외부 팀과 협업하는 형태를 택한 배경으로도 읽힌다.

회사는 이번 테스트의 목적을 완성도 제고로 설명했다. 출시 전에 방향을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엔씨는 최근 신작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흐름을 이어 왔다. '아이온2'와 '신더시티' 등을 게임스컴 2026에서 공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코미케 출전으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코미케 108 출전 안내 이미지. 분홍 머리 캐릭터와 부스 정보가 함께 표시돼 있다
▲ 이 작품은 8월 15~16일 일본 코미케 108에도 부스를 냈다. 사진: 엔씨소프트

CBT 모집에 앞서 이 작품은 일본에서 먼저 얼굴을 알렸다.

8월 15일과 16일 열린 코미케 108에 부스를 냈다. 남4홀 2421 구역이다.

코미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인지 즉매회로, 서브컬처 이용자층이 가장 밀집하는 행사다.

국내 게임사가 이 자리에 직접 부스를 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타깃 이용자층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한 행보로 읽힌다. 이 장르에서는 초기 커뮤니티 형성이 흥행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일본에서 인지도를 쌓고, 국내에서 CBT로 완성도를 다듬는 순서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출시 시점과 방향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