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처음 나온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는 핵앤슬래시 던전크롤러로 나름의 팬층을 모았지만, 아쉬운 점도 뚜렷했다. 미션은 선형이었고, 탐험은 평면적이었다. 그로부터 6년, 후속작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가 9월 29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엔 다르다. 점프가 생겼고, 던전에 높이가 생겼다. 첫 편이 남긴 숙제를 이번 후속작이 어떻게 풀었는지 살펴봤다.

가장 큰 변화 — 던전에 '위아래'가 생겼다

전작 '마인크래프트 던전스'의 구조는 명확했다. 정해진 미션을 따라 선형으로 이어지는 던전을 클리어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후속작은 이 구조 자체를 바꿨다. 여러 지역이 서로 이어진 연결된 월드를 기반으로, 목표를 따라가면서도 곁길로 새거나 숨겨진 요소를 찾아다닐 수 있는 여지를 훨씬 넓혔다.

가장 눈에 띄는 추가 요소는 점프다. 전작에는 없던 수직 이동이 생기면서, 캐릭터가 지형을 오르내리고 점프 공격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시연해본 인벤 기자는 "다양한 효과가 동시에 터지고 몹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액션감"은 전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탐험의 자유도가 확실히 늘었다고 평했다.

여기에 딥 다크 같은 익숙한 바이옴을 지나며 새로운 차원 '시프트(the Sift)'로 이어지는 균열도 곳곳에 등장한다. 오버월드 전역에 나타나는 이 균열이 새로운 탐험 콘텐츠로 이어지는 구조다.

장비 슬롯 1개에서 4개로, 그리고 '탈리스만'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 마을 스크린샷, 나무와 건물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장면
▲ 연결된 월드 구조 덕분에 탐험 중 곁길로 새거나 숨겨진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사진: Mojang Studios

장비 시스템도 손을 크게 봤다. 전작에서 사실상 하나로 뭉뚱그려졌던 방어구 슬롯이 이번엔 머리·팔·다리·몸통 4개로 나뉜다.

루트 등급도 일반·희귀·특수·유니크로 세분화됐다. 파밍의 재미를 더 촘촘하게 설계했다는 뜻이다.

새로 추가된 탈리스만은 장착해두면 플레이 진행에 따라 자동으로 함께 성장하는 고유 장비다. 여기에 전투 중 빠르게 장비를 바꿀 수 있는 미니 인벤토리도 새로 생겼다.

예약구매 특전으로는 영웅 스킨 2종, '트위스티드' 망토와 펫이 제공된다. 특전은 9월 28일까지 참여 소매점에서 받을 수 있다.

최대 4인, 크로스플레이, 그리고 게임패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 협동 플레이 스크린샷, 다리 위에서 네 캐릭터가 함께 이동하는 장면
▲ 최대 4인이 온라인·로컬로 함께 던전을 탐험할 수 있다. 사진: Mojang Studios

협동 플레이는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이번에도 최대 4인이 온라인 또는 로컬로 함께 즐길 수 있다.

인벤 기자는 시연 소감으로 "4인 플레이 시 화면이 다소 어지럽지만, 적응하고 나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스전에서는 "가볍지만은 않은 조작의 재미"와 함께, 플레이어 간 협력이 실제로 필요한 난이도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은 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2까지 폭넓다. 모든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이용자라면 출시일부터 바로 즐길 수 있다. 별도 구매 없이 첫날 라인업에 포함된다.

6년의 시차가 만든 차이

이번 후속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확장'이다. 좁고 평평했던 전작의 던전이 위아래로, 그리고 곁가지로 넓어졌다.

장비 시스템 역시 단순한 파밍에서 슬롯별 조합을 고민하는 구조로 한 단계 복잡해졌다.

다만 핵앤슬래시 특유의 손맛과 협동의 재미라는 뼈대는 그대로 유지했다. 바뀐 건 그 뼈대 위에 얹힌 살이다.

9월 29일 출시일이 다가올수록, 6년의 공백이 실제로 얼마나 알찬 후속작으로 이어졌는지가 이용자들의 손끝에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