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2'가 8월 27일에 나와 메타크리틱 85점, 오픈크리틱 83점을 받았다. 2023년 Vol.1이 메타크리틱 74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1점이 올랐다. 이 격차를 만든 것은 사실상 한 편, '메탈기어 솔리드 4'다. 2008년 PS3로 나온 뒤 18년 동안 다른 기기로 나온 적이 없던 게임이다.
점수부터 — Vol.1과 11점 차이
메타크리틱은 85점이다. PS5 기준으로 리뷰 31개가 집계됐고, PC는 17개에 82점이다.
오픈크리틱은 83점, 추천율은 88%다.
비교 대상은 분명하다. 2023년 10월에 나온 Vol.1은 메타크리틱 74점(PS5 기준 리뷰 56개), 오픈크리틱 73점이었다.
당시 Vol.1에 대한 비판은 두 갈래였다. 원본을 거의 손대지 않고 옮겨 왔다는 것, 그리고 정작 MGS4가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유저 반응은 더 차가웠다. Vol.1의 메타크리틱 유저 스코어는 215명 기준 6.7점이다.
이번 Vol.2가 평가를 뒤집은 구조가 여기서 나온다. Vol.1에서 빠졌다고 지적받던 바로 그 게임을 넣었기 때문이다.
| 메타크리틱 | 오픈크리틱 | 유저 스코어 | |
|---|---|---|---|
| Vol.1 (2023년 10월) | 74 | 73 | 6.7 (215명) |
| Vol.2 (2026년 8월) | 85 | 83 | 9.8 (5명) |
▲ 2026년 8월 29일 기준. Vol.2의 유저 스코어는 표본이 5명뿐이라 아직 의미를 두기 어렵다
무엇이 들어 있나
수록작은 세 편이다.
'메탈기어 솔리드 4: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는 2008년 PS3 독점으로 나온 시리즈의 완결편에 해당한다.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는 2010년 PSP로 나왔고, 이후 HD 에디션으로 재출시된 적이 있다.
'메탈기어: 고스트 바벨'은 2000년 게임보이 컬러로 나온 외전이다. 국내에서는 이름조차 낯선 작품이다.
이 중 평가를 끌어올린 것은 사실상 MGS4 한 편이다. 나머지 두 편은 이미 다른 경로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스팀 기준 6만 1,000원, 북미 정가는 49.99달러다.
호평의 근거 — MGS4의 60프레임
리뷰들이 반복해서 짚은 것은 MGS4가 드디어 다른 기기에서 돌아간다는 사실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 유니버스는 9.5점을 주며 "MGS4는 의심의 여지 없는 걸작이고, 이 이식판은 프레임을 고정해 원본보다 나아졌다"고 썼다.
PS3판 MGS4는 프레임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부분이 정리됐다는 뜻이다.
푸시 스퀘어는 8점과 함께 "MGS4가 드디어 PS5에서 60프레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하드코어 게이머는 4/5를 주면서 "MGS4가 이 패키지의 핵심"이라고 못 박았다.
다른 매체들도 표현만 다를 뿐 같은 이야기를 했다. "MGS4를 PS3 연옥에서 꺼내 온 것만으로 값어치를 한다"는 식이다.
지적된 것 — 패키지로서의 성의
불만은 게임이 아니라 묶는 방식에 몰렸다.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통합 메뉴가 없다는 점이다. 세 게임을 하나의 런처에서 오가는 구조가 아니다.
부가 자료도 빈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개발 비화나 제작 자료 같은 콘텐츠가 거의 없다.
Vol.1이 그래픽 노블과 사운드트랙, 대본을 함께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후퇴한 부분이다.
정리하면 수록작의 가치는 인정하되, 컬렉션으로서의 완성도는 아쉽다는 것이 공통된 결론이다.
국내 구매자가 확인할 것 — 한국어 미지원
가장 중요한 제약이 여기 있다. 스팀판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대사와 무전 통신 분량이 매우 많은 게임이다. 특히 MGS4는 컷신 비중이 시리즈 최고 수준이다.
영어나 일본어로 서사를 따라갈 수 없다면 체감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 점수 85점은 이 조건을 반영하지 않은 숫자다.
플랫폼은 PS5, 엑스박스 시리즈, PC, 스위치, 스위치 2로 넓다.
MGS4를 PS3에서 놓쳤고 영어 자막으로 따라갈 수 있다면 살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어로 서사를 즐기려는 목적이라면 이번 컬렉션은 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