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2039'가 게임스컴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 플레이어블 데모를 열었다. 장소는 홀 9.1이었고, 매체에 제공된 시연 분량은 약 2시간이었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자, 4A 게임즈가 모스크바 지하철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시리즈 처음으로 주인공이 말한다

메트로 2039의 지하 정착지 시장
▲ 지하 정착지의 밀도는 시리즈에서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4A 게임즈 / 딥 실버

'메트로 2039'에는 시리즈 최초의 유성(有聲)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름은 '스트레인저'다. 한때 모스크바 지하철을 떠났다가, 수년 뒤 돌아온 인물이다.

전작들의 아르티옴은 컷신에서만 내레이션을 했고 게임 중에는 침묵했다. 이번에는 그 원칙이 깨진다.

그가 돌아온 지하철은 이미 다른 곳이 돼 있다. '헌터'라는 인물이 세운 노보라이히(Novoreich) 정권이 구역을 장악하고 선전으로 통제하는 상태다.

'헌터'는 시리즈를 아는 이용자라면 익숙한 이름이다. 그 인물이 이번에는 독재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

적대 세력은 정권만이 아니다. 곰만 한 크기의 노살리스 같은 변종 생물과, 카반이 이끄는 도적단도 등장한다.

손목시계와 배낭 — 화면에 UI를 띄우지 않는다

메트로 2039의 지하 터널 1인칭 시점
▲ 조준선이 없다. 무기에 붙은 조준기를 그대로 쓴다. 사진: 4A 게임즈 / 딥 실버
폐허가 된 모스크바 지상의 병사들
▲ 지상 구간은 방독면 필터 시간과 함께 굴러간다. 사진: 4A 게임즈 / 딥 실버

시리즈의 상징인 실물형(디제틱) 인터페이스는 이번에도 핵심이다.

인벤토리는 메뉴가 아니라 실제 배낭을 여는 동작으로 확인한다.

방독면 필터의 잔량은 손목시계로 확인하며, 시간이 다 돼가면 소리로 경고한다.

조준은 조준선(크로스헤어)이 없다. 무기에 부착한 기계식 가늠자나 광학 조준기를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

저장은 기록장(로그북)을 통해 이뤄지고, 지도는 화면 미니맵이 아니라 접이식 종이 지도다.

제작 시스템도 있다. 금속과 화학 물질을 모아 필요한 물건을 만든다.

환경 상호작용도 세밀하다. 라이터로 거미줄을 태우고, 총 개머리판으로 유리를 깨는 식이다.

2시간 시연은 어떻게 구성됐나

폐허가 된 모스크바 지상 풍경
▲ 어두운 터널에서 무너진 지상으로 나오는 전환이 특히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사진: 4A 게임즈 / 딥 실버

시연은 게임 중반부 구간이었다.

구성은 이렇다. 행정 구역 정착지 탐색, 터널 이동, 포식자를 피해 지상을 건너는 구간, 도적 기지 잠입, 그리고 폐교를 무대로 한 퍼즐 구간이다.

레벨 설계는 완전한 오픈월드도, 순수한 일직선도 아니다. 탐색·잠입·교전이 섞인 혼합형이다.

잠입 비중은 여전히 높다. 정면 교전보다 회피가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평가다.

시연을 마친 매체들은 전투의 긴장감과 세계 구축의 밀도를 공통으로 언급했다.

4A 게임즈는 이 접근을 '프로즌 스토리스(Frozen Stories)'라고 부른다. 공간에 남은 흔적으로 사연을 전달하는 설계 철학이다.

레이 트레이싱과 4K 업스케일, 그리고 5개 부문 후보

노을 지는 폐허 다리
▲ 레이 트레이싱 조명과 반사가 프리뷰의 주요 화두였다. 사진: 4A 게임즈 / 딥 실버

기술적으로는 레이 트레이싱 조명과 반사가 전면에 나섰다.

프리뷰에서 확인된 화면 출력은 1440p에서 업스케일한 4K다.

엔진은 4A 게임즈의 자체 엔진이다.

출시는 2027년 2월이며, 플랫폼은 Xbox Series X|S와 PC다. Xbox 플레이 애니웨어 타이틀로 나온다.

'메트로 2039'는 이번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행사에 출품된 작품 중 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축이다.

다만 스팀 상점 페이지 기준으로 한국어는 아직 지원 목록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