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Ease Games의 히어로 슈터 '마블 라이벌스'가 9월 11일 시즌10 'Butcher's Blasphemy'를 열었다. 이번 시즌의 얼굴은 신규 듀얼리스트 고어(Gorr the God Butcher)다. 동시에 스칼렛 위치는 사실상 전면 개편에 가까운 리워크를 받았다. 밸런스 패치 폭도 크다. 전체 로스터의 약 70%에 해당하는 영웅들의 능력치가 함께 손질됐다.

네크로소드를 든 학살자 — 신규 듀얼리스트 '고어'

마블 라이벌스 시즌10 신규 듀얼리스트 고어가 황금빛 올블랙 네크로소드를 휘두르며 블랙 버서커들과 함께 전투를 벌이는 모습
▲ 고어는 처치한 적을 흡수해 자신을 따르는 블랙 버서커로 바꾼다. 사진: 마블 라이벌스 공식 스팀 페이지
네크로소드를 든 고어(갓 부처)의 클로즈업 모습
▲ 송곳니 형태의 촉수와 두건이 특징인 고어의 얼굴. 사진: 마블 라이벌스 공식 스팀 페이지

시즌10의 간판은 단연 고어(Gorr the God Butcher)다. 마블 코믹스에서 '신들의 학살자'로 불리는 그 캐릭터가 근접 딜러 포지션인 듀얼리스트로 합류했다.

무기는 올블랙(All-Black) 네크로소드다. 고어는 이 검을 전투 상황에 맞춰 검이나 낫 등 여러 형태로 변형시켜 싸운다.

고어만의 특징은 처치 방식에 있다. 그는 쓰러뜨린 적을 흡수해 블랙 버서커로 바꾸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버서커는 AI로 움직이며 고어와 함께 전투에 가담한다. 최대 3개까지 동시 소환 가능하며, 각각 100 HP를 가진다.

스킬은 3가지다. 섀도우 하비스트는 고어가 소환한 버서커로 텔레포트하면서 그 생명력의 절반을 보너스 체력으로 전환한다(쿨타임 3초). 네크로파워는 투사체를 발사해 적을 슬로우시키고, 근처의 모든 버서커를 즉시 대상에게 텔레포트시킨다(쿨타임 6초). 이동기 리빙 어비스는 버서커 하나를 남기고 광역 데미지 오라를 펼친다.

보너스 체력은 최대 175 HP까지 누적되며, 모든 능력 피해가 이 체력 풀에 먼저 적용된다. 덕분에 고어는 버서커를 소환할수록 생존력이 높아지는 구조다.

궁극기를 쓰면 네크로소드가 애니힐레이블레이드 형태로 변형된다. 이 상태에서는 고어 자신의 공격력이 크게 오르는 동시에 주변 블랙 버서커들도 함께 협공에 나선다.

고어는 시즌10 첫날부터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언락 듀얼리스트다. 초기 평가에서 72.1% 승률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고어와 스칼렛 위치 — 신구 디바이스의 메타 변동

고어와 스칼렛 위치 리워크는 듀얼리스트 메타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고어는 초기 평가 대로 딤 구성 팀들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고, 스칼렛 위치는 리워크 후 고어와의 팀 시너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어의 블랙 버서커 생성 메커니즘은 계속해서 압박을 유지하는 팀에 특히 유리하다. 반면 스칼렛 위치의 새로운 카오스 마크 시스템은 지속 데미지와 생존력 모두를 강화해, 길어지는 교전에서 스칼렛 위치의 우위를 보장한다.

실제로 커뮤니티 데이터에 따르면 고어-스칼렛 위치 팀 구성의 승률이 단일 픽보다 현저히 높다는 보고도 있다. 리워크 스칼렛 위치는 전체 듀얼리스트 중에서도 B~C 티어 평가를 받으며, 고어와 함께할 때는 더욱 강력해진다는 게 중론이다.

스칼렛 위치, '카오스 마크' 중심으로 리워크

이번 시즌 밸런스 패치 중 가장 손이 많이 간 영웅은 스칼렛 위치다. NetEase는 그의 헥스 마법을 더 잘 살리는 방향으로 스킬셋 전반을 다시 짰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신규 스킬 스칼렛 헥스다. 전방으로 가로 20m, 세로 8m 크기의 직사각형 범위에 충격파를 발사하는 기술이다. 범위 안의 적에게 40의 피해를 주는 동시에 카오스 마크를 건다.

새로 붙은 패시브도 이 마크와 맞물려 작동한다. 카오스 마크가 걸린 적을 공격하면 그 피해량의 25%가 스칼렛 위치의 보너스 체력으로 전환된다. 최대치는 50이다.

기존 스킬도 손을 봤다. 카오스 컨트롤은 마크가 걸린 여러 적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초당 피해량은 85에서 75로 줄었다.

크토니안 버스트는 발사 간격이 0.5초에서 0.4초로 짧아졌다. 더 자주 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광역 제어기인 다크 실은 아예 다른 스킬이 됐다. 폭발 시 0.3초 스턴을 걸고, 이후에는 범위 안에서 초당 20의 피해30% 둔화를 지속적으로 준다.

이동 스킬 미스틱 프로젝션은 하향됐다. 이동 속도 증가 폭이 50%에서 35%로 줄었다.

궁극기 리얼리티 이레이저도 달라졌다. 시전 대기 시간에도 주변 적에게 피해를 주는데, 이 대기 피해량이 4초에 걸쳐 50에서 80까지 늘어나도록 조정됐다.

로스터 70% 손질 — 뱅가드·듀얼리스트·스트래티지스트 전방위 조정

이번 패치의 폭은 스칼렛 위치 한 명에 그치지 않는다. NetEase는 전체 플레이어블 로스터의 약 70%에 해당하는 밸런스 변경을 함께 적용했다.

탱커 역할인 뱅가드 쪽은 대체로 상향됐다. 캡틴 아메리카는 최대 체력이 300에서 350으로 늘었다. 엠마 프로스트, 토르, 로그 등도 함께 강화됐다.

반대로 매그니토는 하향됐다. 체력이 650에서 600으로, 실드 수치는 250에서 200으로 줄었다.

근접·원거리 딜러인 듀얼리스트 군에서는 울버린, 스파이더맨, 아이언 피스트, 스타로드가 강화 대상에 올랐다.

반면 블랙 위도우윈터 솔저는 하향됐다. 블랙 캣은 특히 큰 폭으로 손봤는데, 궁극기 중 무적이던 판정이 피해 50% 감소로 바뀌었다.

힐러 역할인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반적으로 궁극기 충전 속도가 낮아졌다. 힐량 기반 충전은 70%에서 65%로, 피해량 기반 충전은 55%에서 50%로 조정됐다. 힐러가 궁극기를 지나치게 쉽게 채운다는 그간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배틀 패스 '더 갓밤'과 신규 콘텐츠

마블 라이벌스 시즌10 배틀 패스 '더 갓밤' 테마 키 비주얼
▲ 시즌10 배틀 패스 '더 갓밤' 테마 키 비주얼. 사진: 마블 라이벌스 공식
마블 라이벌스 시즌10 신규 스토리 이벤트 '더 테트라메론'에 등장하는 로키
▲ 책더미에 둘러싸여 두루마리를 펼치는 로키. 신규 이벤트 '더 테트라메론' 키 비주얼. 사진: 마블 라이벌스 공식

시즌10 배틀 패스 테마는 '더 갓밤(The Godbomb)'이다. 시즌 스토리인 'Butcher's Blasphemy' 흐름과 맞물린 전용 스킨과 장식이 담겼다.

스토리 이벤트로는 '더 테트라메론'이 새로 추가됐다. 로키가 중심이 되는 미션 라인으로, 미션을 완료하면 추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짜였다.

신규 맵 '갓 쿼리(God Quarry)'는 '신들의 무덤'을 콘셉트로 한 도미네이션 모드 맵이다. 다만 시즌 첫날이 아니라 9월 24일에 별도로 추가된다.

경쟁전에도 변화가 있다. 골드 3티어 이상 구간에는 1-2-2-1 밴 시스템이 새로 도입됐다. 매치 전 영웅 밴 단계가 한층 복잡해진 셈이다.

공식 영상 가이드와 커뮤니티 반응

NetEase는 고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식 캐릭터 리빌 트레일러와 능력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들에서는 고어의 블랙 버서커 소환 메커니즘과 네크로소드의 형태 변형이 상세히 드러난다.

커뮤니티에서는 고어의 높은 초기 성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낮은 쿨타임(섀도우 하비스트 3초, 네크로파워 6초)이 지나치게 강력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고어의 근접 특성과 버서커 의존성이 좋은 밸런스 포인트가 된다고 평가한다.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고어를 딤 구성(Dive Composition)의 중심으로 실험하는 중이다. 울버린, 스파이더맨 같은 강화받은 근접 듀얼리스트들과 조합하면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기 쉽다는 게 초기 평가다.

시즌10의 클래스 불균형 이슈

흥미롭게도 커뮤니티에서는 고어의 추가로 인한 클래스 불균형을 지적했다. 고어가 듀얼리스트로 분류되면서 듀얼리스트가 뱅가드, 스트래티지스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영웅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고어는 원래 근접 탱커 역할의 뱅가드로 예상됐지만, NetEase는 최종적으로 고어를 '고딜링 듀얼리스트'로 설정했다. 블랙 버서커를 소환하는 메커니즘이 팀의 화력 증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뜻이다.

밸런스 팀은 향후 시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사다. 기존 뱅가드들의 상향(캡틴 아메리카 체력 300→350, 엠마 프로스트 강화 등)이 일부 상쇄를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뱅가드 영웅의 추가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