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체 PC게이머가 주최하는 'PC 게이밍 쇼 도쿄 다이렉트 2026'도쿄게임쇼(TGS) 2026 기간에 맞춰 방송됐다. 방송 시간은 태평양시 기준 9월 20일 오전 9시, 한국시간으로는 9월 21일 오전 1시였다. 진행은 프랭키 워드가 맡았고, PC게이머 기자 웨슬리 펜론이 마쿠하리 멧세 현장에서 소식을 함께 전했다. 90분 분량의 이번 방송에는 35편 이상의 게임10개의 월드 프리미어가 담겼다. 아타리·디볼버 디지털·뉴 블러드 인터랙티브·파이어플라이 스튜디오를 비롯해 아케인 어민, 칼데라 인터랙티브, 코러스 월드와이드 등 다양한 퍼블리셔·개발사가 참여했으며, 유튜브·트위치·X·스팀·빌리빌리 등에서 동시 생중계됐다.

스트롱홀드4 — 몰락한 왕국을 그리는 신규 스토리 트레일러

스트롱홀드4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성벽을 사이에 두고 궁수 부대와 공성 부대가 화염 속에서 교전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
▲ '스트롱홀드4'는 왕국이 혼란에 빠진 시기를 배경으로 한 시네마틱 프리퀄 캠페인을 담는다. 사진: 파이어플라이 스튜디오
스트롱홀드4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숲과 언덕으로 둘러싸인 중세 성채와 주변 마을을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 성채 건설과 경영, 대규모 공성전을 오가는 시리즈 특유의 게임플레이가 이어진다. 사진: 파이어플라이 스튜디오

영상: Firefly Studios 유튜브 채널

파이어플라이 스튜디오의 신작 '스트롱홀드4'가 새 스토리 트레일러와 함께 소개됐다. 이 작품은 2001년 첫 '스트롱홀드'보다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프리퀄로, 평범한 양치기였던 주인공 펜린 오브 웨텔이 왕국의 혼란 속에서 더 큰 운명을 향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펜린 역은 배우 벤 스타가 맡았다.

시리즈 전통의 성채 건설·경영 시스템에 더해, 시네마틱 프리퀄 캠페인과 전체 스커미시 트레일, 프리 빌드 모드, 커스텀 스커미시가 출시 시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6월 발표 이후 위시리스트 50만 건을 돌파했으며, 스팀을 통한 2026년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버추 앤 어 슬레지해머 — 이번 방송에서 발매일 공개 무대에 올라

버추 앤 어 슬레지해머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안개 낀 초록빛 마을을 배경으로 멜빵바지 차림의 주인공이 커다란 망치를 든 채 서 있는 모습
▲ 고향 마을로 돌아온 주인공이 거대한 망치를 손에 쥐고 있다. 사진: 디볼버 디지털
버추 앤 어 슬레지해머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돌담집 마당에서 로봇처럼 생긴 인물을 망치로 내려쳐 파편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장면
▲ 안드로이드 형태의 '유령' 주민을 망치로 내려치는 전투 장면. 사진: 디볼버 디지털

영상: Devolver 유튜브 채널

'코스믹 휠 시스터후드'를 만든 데콘스트럭틴셀키 하버가 함께 개발하고 디볼버 디지털이 배급하는 '버추 앤 어 슬레지해머'가 새 트레일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버려진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한때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그대로 본뜬 안드로이드 '유령'들과 마주하며 거대한 망치로 마을 곳곳을 부수고 다니는 이야기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동안 '2026년 출시'로만 알려졌던 이 작품의 정식 발매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자세한 날짜는 스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네브리스 솜니아 — 픽셀 호러와 실사 컷신의 만남, 10월 16일 출시

테네브리스 솜니아 실사 컷신 화면 - 회색 비니와 터틀넥을 입은 금발 여성이 어두운 실내에서 놀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클로즈업
▲ 픽셀아트 화면이 전환되면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실사 컷신이 등장한다. 사진: 뉴 블러드 인터랙티브
테네브리스 솜니아 픽셀아트 게임플레이 화면 - 욕실에서 붉은 옷차림의 유령 형상 존재가 쓰러진 주인공을 향해 팔을 뻗으며 다가오는 모습
▲ 픽셀아트로 표현된 공포 연출도 이 작품의 강점 중 하나다. 특정 장면에서는 이런 픽셀 화면이 실사 컷신으로 전환된다. 사진: 뉴 블러드 인터랙티브

영상: New Blood Interactive 유튜브 채널

아르헨티나 개발사 사이봇 스튜디오'테네브리스 솜니아'는 뉴 블러드 인터랙티브 배급으로 10월 16일 PC·PS5·스위치·스위치2·엑스박스 시리즈X|S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감독은 안드레스 보르기가 맡았고, 호러 게임 'FAITH' 시리즈로 알려진 메이슨 스미스(에어도프 게임즈)가 총괄로 참여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8~16비트풍 픽셀아트로 진행되던 화면이 특정 순간마다 실제 배우가 출연하는 실사 컷신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현지의 수상 경력이 있는 촬영팀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연출을 구현했다. 스토리는 전 남자친구 이반의 잔혹한 죽음을 반복해서 꾸는 악몽에 시달리는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렛츠 빌드 어 던전 — 위시리스트 16만 돌파, 신규 트레일러 공개

렛츠 빌드 어 던전 게임플레이 화면 - 형형색색의 사계절 지형과 마을, 던전 입구가 흩어져 있는 픽셀아트 월드맵 전경
▲ MMORPG 제작사를 운영하며 게임 속 세계를 직접 꾸미는 '렛츠 빌드 어 던전'. 사진: 스프링로디드
렛츠 빌드 어 던전 게임플레이 화면 - 마을 꾸미기 UI가 열린 상태에서 상점·주택 등 건물이 늘어선 'Plumose' 마을을 내려다본 화면
▲ 개발 중인 마을을 직접 꾸미고 관리하는 데코레이션 화면. 사진: 스프링로디드

영상: IGN 유튜브 채널

'렛츠 빌드 어 주'를 만든 인디 스튜디오 스프링로디드가 인디 게임 펀드 카우룬 나이츠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렛츠 빌드 어 던전'이 새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직접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세계 최고의 MMORPG를 만든다는 콘셉트로, 디자이너·코더·테스터를 고용하고 세계관을 설계한 뒤 수백 명의 가상 플레이어를 맞이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월 확장된 데모가 공개된 이후 위시리스트 16만 건을 넘어섰으며, PC와 엑스박스로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로프티아 — 4년을 준비한 하늘섬 코지 멀티플레이어

로프티아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유리 돔 온실 광장에서 여러 아바타 캐릭터들이 모여 있고 뒤편에 주황빛 열기구가 떠 있는 모습
▲ 하늘 섬 위 유리 돔 광장에 모인 '로프티아' 플레이어들. 사진: 클라우드 게임즈
로프티아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식물 덩굴과 조명으로 꾸며진 아늑한 나무집 실내에서 캐릭터가 가구를 배치하는 모습
▲ 나만의 공간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홈 데코레이션 시스템. 사진: 클라우드 게임즈

영상: GameTrailers 유튜브 채널

이름만 보면 스튜디오처럼 보이지만, '로프티아'는 사실 게임 제목이다. 개발사 클라우드 게임즈가 만드는 이 작품은 하늘에 떠 있는 섬들을 무대로 농사와 제작, 꾸미기를 즐기는 솔라펑크풍 코지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세계를 가꾸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짓고 수경재배·아쿠아포닉스 같은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작물을 기르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게임즈는 방송 전 자사 채널을 통해 "4년간 준비한 소식"을 이번 방송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정확히 어떤 내용이 공개됐는지는 이 글 작성 시점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로프티아'는 앞서 2026년 가을 얼리 액세스 출시 일정을 밝힌 상태로, 이번 발표가 구체적인 출시일 공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브레이브 뉴 원더스 — 방송 당일 출시일을 맞은 스팀펑크 자동화 게임

브레이브 뉴 원더스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사막 해안가에 스팀펑크풍 자동화 설비와 철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중 부감 화면
▲ 해안 지형에 빼곡히 들어선 자동화 생산 설비. 사진: 시티 프롬 노트
브레이브 뉴 원더스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숲 속 공터에 놓인 로봇형 자동화 유닛에게 자연어 명령을 내리는 UI 패널이 열린 모습
▲ 자연어 문장으로 로봇 일꾼에게 작업을 지시하는 '무버' 시스템. 사진: 시티 프롬 노트

영상: City From Naught 유튜브 채널

토론토의 인디 스튜디오 시티 프롬 노트가 만든 '브레이브 뉴 원더스'는 머나먼 미래, 문명이 무너진 폐허를 배경으로 한 공장 자동화·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다. 컨베이어 벨트나 코딩 지식 없이도 평범한 문장으로 로봇 일꾼에게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폐허를 탐험하고 자원을 채집해 거대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의 스팀 페이지는 이번 방송이 열린 9월 20일을 정식 출시일로 표기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예고편도 '날짜 공개 트레일러'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방송에서 정확히 어떤 장면이 소개됐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출시일과 방송 일정이 겹치는 점으로 미루어 이번 자리에서 정식 출시 소식이 함께 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더 래빗 홀 — 토끼 정원사의 파밍 타워디펜스

더 래빗 홀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수박과 딸기 등이 자란 알록달록한 텃밭 한가운데 토끼 캐릭터가 서 있는 아이소메트릭 화면
▲ 낮 동안에는 텃밭을 가꾸며 작물을 기른다. 사진: 칼데라 인터랙티브
더 래빗 홀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 밤이 되어 라쿤 무리가 텃밭을 침입하자 불꽃 효과와 함께 방어 식물들이 맞서 싸우는 전투 장면
▲ 밤이 오면 너구리 무리 '트래시 팬더 포시'가 텃밭을 습격한다. 사진: 칼데라 인터랙티브

영상: Canadian Game Awards 유튜브 채널

캐나다 에드먼턴의 인디 스튜디오 칼데라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더 래빗 홀'은 토끼 정원사 스프라우트가 주인공인 파밍 타워디펜스 로그라이트다. 낮에는 작물을 심고 방어용 식물을 배치하며, 밤이 되면 너구리 무리 '트래시 팬더 포시'가 몰려와 애써 키운 텃밭을 습격한다. 런을 거듭할수록 툰드라·해안 등 새로운 지역과 장비가 해금되는 구조다.

스팀 무료 데모는 100%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스팀 페이지 기준 정식 출시일은 방송 바로 다음 날인 9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방송 당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출시를 하루 앞둔 시점에 소개된 만큼 발매 소식이 함께 강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외 여러 편의 게임과 월드 프리미어

이번 방송에는 앞서 소개한 작품들 외에도 아케인 어민, 코러스 월드와이드, 클리어 리버 게임즈, 파이어샤인 게임즈, HABBY.FUN, KO_OP, 메가비트, 뉴 테일즈, 스카이스톤 게임즈, 더 게임 베이커스, 토탈 메이헴 게임즈, 비보 게임즈, 부젤팍토리 등 다양한 규모의 스튜디오·퍼블리셔가 참여했다. 이 중 부젤팍토리는 '스트롱홀드4'를 만든 파이어플라이 스튜디오가 올해 새로 선보인 퍼블리싱 레이블로, 요새·도시·군대 건설처럼 정교한 시스템을 갖춘 전략 게임 발굴을 목표로 한다. HABBY.FUN은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로 유명한 해비가 PC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로 내건 레이블로, 포커 규칙을 접목한 오토배틀러 '파이로커'를 스팀 플레이테스트로 선보이고 있다.

이 중 10편은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된 월드 프리미어였다. PC게이머 측은 신작 트레일러와 개발자 인터뷰, 도쿄게임쇼 현장 소식을 한데 묶은 이번 방송이 "PC 게이밍의 다음 1년을 미리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유튜브·트위치·X·스팀뿐 아니라 게임스레이더+, 빌리빌리, e클러치, GINX.tv, ESR 네트워크, 콰이쇼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송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