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티어2(2군·챌린저스급) 팀들만을 위한 사상 첫 글로벌 대회를 열었다. 월드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World Stars Challengers Invitational, WSCI) 2026이 9월 20일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10월 2일 결승까지 약 2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그동안 지역별로 갇혀 있던 아카데미·챌린저스 무대를 처음으로 국제 대회 형태로 확장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Dplus KIA Challengers)가 2026 아시아 마스터즈 우승 자격으로 직행 출전권을 따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라이엇, 티어2 최초의 글로벌 무대를 열다
WSCI는 TJ 스포츠와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기존에 아시아 지역 2군 리그 상위팀들만 겨루던 '아시아 마스터즈·ASCI' 체제를 중국·한국·APAC·아메리카·EMEA 5개 지역으로 넓혀 처음으로 전 세계 티어2 무대를 하나로 묶은 대회로 평가된다.
총상금은 4만 8000달러(약 6600만 원) 규모이며, 우승 상금 2만 달러를 시작으로 준우승 1만 달러, 3·4위 각 5000달러, 5~8위 각 2000달러가 배분된다.
라이엇 측은 이번 대회를 두고 국제 2군 대회의 향후 방향성을 시험하는 '파일럿'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으며, 대회 중계는 별도의 글로벌 방송 없이 각 지역 챌린저스 채널과 현지 공동중계로 팬들에게 전달된다.
개최지는 공식 발표 전이지만, 국내 매체들은 한국 현지 오프라인 개최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마스터즈 제패하고 딴 직행 티켓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는 지난 6월 21일 열린 2026 아시아 마스터즈 결승에서 티원 이스포츠 아카데미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40분 넘게 이어진 장기전 끝에 티원 아카데미에 내줬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부터 교전 집중력과 한타 싸움을 앞세워 흐름을 뒤집었다.
3세트 연승에 이어 4세트 후반 용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5전 전승, 세트 득실 +9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준결승에서는 KT 롤스터 챌린저스를 3대 1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LCK CL(한국 2군 리그) 소속 팀이 4년 연속 아시아 마스터즈 정상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우승팀 자격으로 확보한 이번 WSCI 출전권은 현재 진행 중인 LCK CL 플레이오프 결과와 무관하게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였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되는 진검승부
WSCI는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로 막을 올린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의 단판(Bo1) 경기를 치르며, 엿새 동안 여덟 경기씩 총 48경기가 펼쳐진다.
각 조는 같은 지역 팀이 2개를 초과하지 않도록 구성되며, 각 조 상위 2팀, 총 8개 팀이 9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8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5전 3선승제(Bo5)로 진행되며, 최고의 경기력을 요구한다.
결승전은 10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지역별 참가팀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LCK CL 정규시즌 2위인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아시아 마스터즈 우승으로 자동 진출), T1 에스포츠 아카데미, DN SOOPers 챌린저스가 출전한다. 중국은 LDL 상위팀들인 BLG.J, EDG.Y, ZSK가 참가하며, APAC 지역은 VCS 대표 Saigon Warriors, PCS 대표 CFO Academy, LJL 대표 FENNEL이 나선다. Americas 지역은 Vivo Keyd Stars Academy(브라질), Fuego, Cupid eSports가 참가하고, EMEA 지역은 EMEA 쿼터파이널 우승팀 Movistar KOI Fénix, Berlin International Gaming, Bushido Wildcats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
정규시즌을 19승 7패, 승점차 +17로 2위에 올린 뒤 아시아 마스터즈까지 제패한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로스터는 재혁(TOP)·네비드(TOP)·솔리드(JGL)·가든(MID)·웨인(BOT)·루피(SPT)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아 마스터즈 우승 당시 활약했던 정글러 샤벨이 팀을 떠난 자리를 지난 7월 콜업된 솔리드가 메우고 있다.
전 세계 신인급 선수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격돌하는 만큼, 디플러스 기아가 자국 무대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저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