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설 시뮬레이션의 대표 프랜차이즈가 브릭 위에 올라선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와 레고 그룹, 아이스플레이크 스튜디오가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레고 스카이라인(LEGO Skylines)'을 공개했다.
집 한 채에서 시작해 대도시까지
구조는 명확하다. 레고의 조립 자유도와 '시티즈: 스카이라인' 계열의 도시 경영·시뮬레이션을 붙였다.
시작은 작다. 부지 한 칸에 첫 집을 짓는 것에서 출발해, 선택이 쌓이면서 살아 있는 대도시로 자라난다.
관리해야 하는 항목은 도시건설 장르의 기본기를 그대로 따른다. 전기, 식수, 식량, 병원, 쓰레기 수거, 하수 처리 같은 서비스를 챙겨야 한다.
동시에 집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고 공원을 놓고 상점을 배치한다. 도로와 기반 시설을 깔아야 도시가 굴러간다.
다만 지향점은 다르다. 패러독스는 이 게임을 '아늑한(cozy)' 도시건설로 소개했다. 파산 위기와 교통 지옥을 관리하는 압박형이 아니라 주민의 행복과 안락함을 앞세운 설계다.
몇 분만 잡았다가 놓을 수도 있고, 정신 차려보니 몇 시간째 도시를 다듬고 있을 수도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진짜 뉴스는 개발사가 누구냐다
게임 내용보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개발사다.
개발은 아이스플레이크 스튜디오(Iceflake Studios)가 맡는다. 핀란드 스튜디오로 '서바이빙 디 애프터매스'를 만들었고, 현재 패러독스 산하에 있다.
그런데 이 팀의 현재 본업이 따로 있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II'의 개발을 이어받은 팀이 바로 아이스플레이크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시리즈를 만든 곳은 원래 콜로설 오더였다. 하지만 2025년 11월 콜로설 오더가 패러독스와 결별했다.
패러독스는 '시티즈: 스카이라인' 브랜드 권리를 유지했고, 아이스플레이크를 투입해 개발을 계속하기로 했다.
즉 '레고 스카이라인'은 그 체제 전환 이후 나온 첫 결과물이다. 시리즈 팬들이 이 발표를 단순한 콜라보 신작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II'가 2023년 출시 당시 최적화 문제로 크게 흔들렸던 만큼, 새 팀이 만든 도시건설이 어떤 완성도로 나오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된다.
플랫폼은 4종, 출시 시점은 미정
플랫폼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 PC(스팀)다.
도시건설 장르가 콘솔과 스위치까지 폭넓게 나오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레고 IP를 앞세운 대중 지향 설계가 드러난다.
출시일은 물론 출시 연도도 발표되지 않았다.
가격과 구성 역시 추후 공개된다.
레고 IP를 쓴 게임은 그동안 액션 어드벤처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뮬레이션 장르, 그것도 본격 도시경영으로 나오는 것은 드문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