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누적 발행 부수가 1억 5천만 부를 넘고 TV 애니메이션이 세 시즌째 방영된 '주술회전'. 이 인기 IP를 단 첫 격투게임 '주술회전 전화향명'은 출시 후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평가가 낮다.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는 44점, 오픈크리틱은 45점이다. 스팀에서는 4,092건 가운데 61.6%가 긍정이어서 '복합적' 등급에 머문다. 점수가 말해 주는 사실과 평론가들이 반복해 지적한 문제, 같은 애니 IP 격투게임의 성적표를 나란히 놓고 따져 봤다.
어떤 게임인가 — 2대2 태그 대전, 2024년 2월 출시
영상: Bandai Namco Entertainment America 유튜브 채널
영상: Bandai Namco Entertainment America 유튜브 채널
스팀 한국어 상점 페이지의 이름은 '주술회전 전화향명'이다. 영문 제목은 'Jujutsu Kaisen Cursed Clash', 일본어 원제는 '呪術廻戦 戦華双乱'이다.
일본에서는 2024년 2월 1일, 글로벌은 2월 2일 출시됐다. 플랫폼은 PC(스팀), PS5, PS4, 닌텐도 스위치, Xbox 시리즈 X|S, Xbox One이다.
스팀 상점과 오픈크리틱 기준 개발은 Byking Inc., 유통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다. 위키피디아는 Byking과 Gemdrops의 공동 개발로 적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 게임은 2023년 7월 미국 애니메이션 행사 애니메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됐다.
반다이남코 아메리카의 공식 영상 채널에도 같은 시기에 발표 트레일러가 올라와 있다. 출시까지는 약 7개월이 걸렸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과 싸우는 2대2 방식이다. 기본 로스터는 16명이다.
싱글 스토리 모드는 TV 애니메이션 1기와 극장판 '주술회전 0'의 사건을 따라간다. 2기 내용인 '시부야 사변'은 출시 뒤 유료 DLC로 따로 나왔다.
메타크리틱 44점, 오픈크리틱 45점 — 평론가 18~31명이 내린 평가
메타크리틱은 플랫폼별로 집계한다. 2026년 10월 11일 오후 확인한 PS5판은 평론가 18건 기준 44점, 'Generally Unfavorable' 구간이다.
긍정 평가는 0건, 보통이 8건, 부정이 10건이다.
Xbox 시리즈 X판은 리뷰 7건으로 50점이다. PC판은 평론가 리뷰가 1건뿐이고, 닌텐도 스위치판은 2건이어서 아직 메타스코어가 표시되지 않는다.
PC판 리뷰 1건은 유로게이머의 20점이다. 메타크리틱 유저 점수는 208건 기준 10점 만점에 4.2점이다. 긍정 65건, 보통 22건, 부정 121건이다.
스위치판 리뷰 2건은 아토믹스의 60점과 퓨어 닌텐도의 50점이다. 두 건만으로는 메타스코어가 산출되지 않는다.
스위스 매체 게임스닷체(Games.ch)는 65점을 줬다.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만 다듬는 작업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오픈크리틱은 평론가 31명의 평균 45점, 추천 비율은 13%로 표시한다.
| 집계처 | 점수 | 표본 | 비고 |
|---|---|---|---|
| 메타크리틱 PS5 | 44 | 평론가 18건 | 긍정 0 / 보통 8 / 부정 10 |
| 메타크리틱 Xbox 시리즈 X | 50 | 평론가 7건 | 보통 3 / 부정 3 (1건 점수 미표시) |
| 메타크리틱 PC | 미집계 | 평론가 1건 | 유로게이머 20점 |
| 메타크리틱 스위치 | 미집계 | 평론가 2건 | 아토믹스 60점, 퓨어 닌텐도 50점 |
| 메타크리틱 유저 | 4.2 / 10 | 유저 208건 | 긍정 31% / 부정 58% |
| 오픈크리틱 | 45 | 평론가 31건 | 추천 13% |
▲ 메타크리틱·오픈크리틱 점수 (2026년 10월 11일 오후 확인)
평론가들이 반복해서 꼽은 문제
평론 요약을 읽어 보면 지적이 몇 갈래로 겹친다.
첫째는 콘텐츠 부족이다. 스크린랜트는 '매력적인 모드가 부족하다'고 했고, 스페인 매체 반달(Vandal)은 콘텐츠 부족과 아쉬운 전투 메커니즘을 함께 짚었다. COGconnected는 아주 짧은 스토리 모드와 1대1 대전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위키피디아는 이 게임이 평단에서 엇갈리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유로 밋밋한 스토리 모드, 적은 캐릭터 수, 불안한 넷코드, 아쉬운 협동 모드를 정리하고 있다.
둘째는 스토리 연출이다. IGN 아드리아는 이야기가 정지 이미지로 다시 전해진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썼다. 위키피디아가 요약한 스크린랜트 평도 스토리 모드를 이미지 슬라이드쇼에 가깝다고 본다.
셋째는 온라인이다. 게임 안에 로컬 대전이 없다 보니 온라인 접속이 사실상 전제인데, TheXboxHub는 격투게임에서 랙이 큰 문제라고 적었다. 반달은 온라인 중심 구성이 수명을 제한한다고 봤다.
넷째는 그래픽이다. Xbox Tavern은 그래픽이 모바일 게임 같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최고 100달러에 달하는 가격표도 문제로 짚었다.
'급조'와 '편승' — 점수가 낮은 매체의 공통 표현
점수가 낮은 매체일수록 IP 인기에 기댔다는 표현을 썼다. 유로게이머는 1점(5점 만점)을 주며 '인기 IP와의 연결만으로 무언가를 팔려는 속이 뻔한 시도'라고 평했다.
TheSixthAxis는 10점 만점에 3점을 매기고 '이 시리즈가 왜 인기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실패한 돈벌이'라고 썼다. 푸시 스퀘어도 3점이었다. 얄팍한 전투 시스템이 원작의 화려한 전투를 담아내지 못했고, 이어지지 않는 싱글 캠페인은 팬에게도 신규 이용자에게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였다.
닷 이스포츠는 6점을 줬지만 문장은 비슷하다. 시리즈 열기에 편승하려고 서두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매체 에브리아이(Everyeye.it)는 4점을 주면서 문제가 '개발에 주어진 예산이 적었던 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썼다.
다시 말해 예산 부족을 암시한 평론이 있지만, 이는 매체의 추정이지 개발사가 밝힌 사실은 아니다.
그래도 모든 평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IGN 스페인은 협동 중심의 2대2 전투 시스템이 독창적이라며 10점 만점에 6점을 줬다. TheXboxHub는 협동 플레이가 잘 작동한다고 했다.
스크린랜트도 캐릭터와 필살기 연출이 훌륭하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그 연출을 받쳐 줄 게임 구조와 분량이었다는 얘기다.
스팀 평가 — 61.6% 긍정, 시간이 갈수록 소폭 상승
스팀 전체 언어 평가는 10월 11일 오후 기준 4,092건 중 긍정 2,521건, 부정 1,571건이다. 긍정률은 61.6%로 '복합적(Mixed)'이다.
한국어 리뷰는 110건이다. 긍정 63건, 부정 47건으로 긍정률은 57.3%다. 표본이 작아서 참고 정도로만 볼 수 있다.
리뷰 작성 시기별로 나눠 보면 흐름이 보인다. 출시 직후인 2024년 1월 30일부터 2월 29일까지 쓰인 리뷰의 긍정률은 54.6%였다. 한국어 리뷰는 49건 중 23건이 긍정으로 46.9%였다.
이후 긍정률이 올랐다. 2024년 3~12월은 67.2%, 2025년은 72.8%, 2026년은 지금까지 72.0%다.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이 나아졌는지, 할인 가격에 구매한 이용자가 늘었는지는 이 수치만으로 알 수 없다. 다만 출시 첫 달 리뷰의 긍정률이 가장 낮았다는 점은 확인된다.
긍정과 부정 합계는 각각 2,521건과 1,571건으로 전체 집계와 맞아떨어진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점 스팀 동시 접속자는 17명이었다.
| 리뷰 작성 시기 | 전체 언어 긍정률 | 긍정 / 부정 |
|---|---|---|
| 2024.1.30 ~ 2.29 (출시 첫 달) | 54.6% | 1,189 / 990 |
| 2024.3 ~ 12 | 67.2% | 678 / 331 |
| 2025 | 72.8% | 281 / 105 |
| 2026.1 ~ 10.11 | 72.0% | 373 / 145 |
| 전체 기간 | 61.6% | 2,521 / 1,571 |
▲ 스팀 appreviews API 기준 (2026년 10월 11일 오후 조회, 전체 언어)
가격 — 정가 6만 9,800원, 현재는 75% 할인가
영상: Bandai Namco Entertainment America 유튜브 채널
스팀 한국 상점의 정가는 6만 9,800원이다. 10월 11일 확인 시점에는 75% 할인이 적용돼 1만 7,450원이었다.
에디션은 세 가지다. 얼티밋 에디션은 정가 11만 4,800원에 할인가 2만 8,700원, 디럭스 에디션은 8만 9,800원이다.
DLC도 별도로 팔린다. 기본 게임에 없는 캐릭터와 이야기는 이쪽에서 채워진다. 2024년 5월 29일 나온 '회옥·옥절'과 11월 20일 나온 '시부야 사변'은 각각 정가 2만 6,800원이고, 확인 시점에는 50% 할인된 1만 3,400원이었다. 의상 세트는 3,800원에서 1만 2,800원 사이다.
과거 할인 이력은 가격 추적 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된 것은 현재의 할인율뿐이다.
정가가 평가를 끌어내렸다는 정황은 리뷰에도 있다. 닷 이스포츠는 열성 팬이 아니라면 정가를 내고 사기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고 할인 때 다시 보라고 권했다.
애니 흥행은 분명했다 — 그런데 게임 타이밍은?
원작의 힘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만화는 2025년 12월 기준 누적 1억 5천만 부 이상이 유통됐다.
TV 애니메이션은 MAPPA가 제작해 1기를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2기를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3기를 2026년 1~3월에 방영했다.
위키피디아는 4기 제작도 발표됐다고 적고 있다.
게임은 2기가 끝나고 두 달 뒤인 2024년 2월에 나왔다. 그런데 기본 게임이 다루는 건 1기와 극장판 '0'까지다. 가장 화제가 됐던 2기 시부야 사변은 9개월 뒤 유료 DLC로 따로 풀렸다.
시부야 사변을 기본 게임에 담지 못한 구성이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이 자료로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평론가들이 '콘텐츠 부족'을 거듭 짚은 것은 사실이다.
배틀그라운드와 주술회전의 협업처럼 게임 쪽에서도 이 IP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배틀그라운드 × 주술회전 콜라보 기사에서 다뤘다.
다른 애니 IP 격투게임과 비교하면
애니 IP 격투게임이 모두 혹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같은 방식으로 직접 조회한 수치를 표로 놓았다.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메타크리틱 87점, 스팀 90.5% 긍정이다.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는 79점에 91.2%다.
2024년 10월 출시된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는 정가 5만 9,800원이다. 전화향명보다 1만 원 싸지만 그 차이로 평가가 갈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게임은 메타크리틱 81점, 스팀 86.2% 긍정이다.
'마이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는 68점으로 중간 수준인데도 스팀에서는 87.5%가 긍정이다. 점수가 낮아도 스팀 반응이 좋은 사례다.
가격만으로는 전화향명의 부진을 설명하기 어렵다. 6만 9,800원은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메타크리틱 69점, 스팀 87.1% 긍정, 정가 6만 4,8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히노카미 혈풍담은 점수만 보면 '보통' 수준이지만, 스팀 이용자 평가는 전화향명보다 25%포인트 이상 높다.
메타크리틱 점수가 낮아도 스팀 반응이 좋은 사례가 이처럼 이어진다.
결국 눈에 띄는 차이는 구성과 완성도다. 비교한 작품들은 평론가와 스팀 이용자 양쪽에서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전화향명은 기본 로스터 16명에 2대2 구조로 호불호가 갈렸고, 평론가 점수도 크게 낮았다.
드래곤볼 신작의 최근 DLC 소식은 스파킹! 제로 NEO DLC 기사에서 볼 수 있다.
| 게임 | 출시 | 메타크리틱 | 스팀 전체 평가 | 스팀 한국 정가 |
|---|---|---|---|---|
| 주술회전 전화향명 | 2024.2 | 44 | 복합적 61.6% | 69,800원 |
| 드래곤볼 파이터즈 | 2018.1 | 87 | 매우 긍정적 90.5% | 49,800원 |
|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 | 2016.2 | 79 | 매우 긍정적 91.2% | 24,800원 |
| 마이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 | 2020.3 | 68 | 매우 긍정적 87.5% | 49,800원 |
|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 2024.10 | 81 | 매우 긍정적 86.2% | 59,800원 |
|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 2021.10 | 69 | 매우 긍정적 87.1% | 64,800원 |
▲ 메타크리틱은 각 게임 페이지의 대표 메타스코어, 스팀은 appreviews 전체 언어·한국 상점 정가 (2026년 10월 11일 조회)
정리 — IP의 힘이 곧 게임의 힘은 아니다
영상: Bandai Namco Entertainment America 유튜브 채널
정리하면 메타크리틱 44점, 오픈크리틱 45점, 스팀 61.6% 긍정이다. 평론가들은 짧은 스토리, 부족한 모드, 온라인 의존, 아쉬운 그래픽을 되풀이해 지적했다.
반대로 캐릭터 연출과 협동 중심의 2대2 대전이라는 아이디어에는 호의적인 평도 있었다.
인기 IP라는 사실만으로는 높은 평가가 따라오지 않는다. 같은 애니 IP라도 드래곤볼 파이터즈나 스파킹! 제로는 80점대 평가와 스팀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출시 이후 DLC와 무료 업데이트가 이어졌고, 최근 스팀 리뷰의 긍정률은 70%대로 올랐다. 지금은 75% 할인가로 팔리고 있어 초기 평가와는 다른 눈높이로 접근할 수 있다.
개발 일정이나 제작 사정에 대해 개발사가 밝힌 구체적인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다. '급하게 만들었다'는 표현은 평론가들의 인상평으로 읽는 것이 맞다.
국내 매체 게임메카는 개발사 Byking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대전게임을 여럿 내며 비슷한 평가를 받은 점과 애니메이션 인기에 발맞춰 서둘렀을 가능성을 이유로 짚었다.
Byking이 2018년 '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를 만든 개발사라는 점은 위키피디아로 확인되고, 그 게임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68점이다. 다만 일정이 촉박했다는 구체적 근거는 여전히 매체의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