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8 프로에 들어갈 'A20 프로' 칩의 다이샷이 유출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한 이용자가 솔더볼 위치를 다이 레벨 이미지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회로를 재구성한 결과다. 이 분석에 따르면 GPU 코어가 6개에서 7개로 늘고, 메모리 대역폭도 최대 50%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공식 발표는 9월 9일이다.

유출된 것 — GPU 7코어, 96비트 버스

A19 프로에서 A20 프로로 넘어가며 예상되는 사양 변화 비교
▲ GPU 코어와 메모리 대역폭 모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유출 다이샷 분석, 그래픽: GamTrend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GPU다. 다이어그램은 A19 프로의 6코어 구성에서 A20 프로의 7코어로 넘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어 수 기준 약 16% 증가다.

메모리 쪽도 손을 댔다. LPDDR5x 메모리 버스 폭이 64비트에서 96비트로 넓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론상 메모리 대역폭이 최대 50% 늘어나는 셈이다.

CPU 코어 수는 그대로다. 고효율 코어 4개, 고성능 코어 2개로 총 6코어 구성을 유지한다.

캐시는 조금 달라진다. 효율 코어가 공유하는 L2 캐시가 6MB에서 8MB로 2MB 늘었다. 성능 코어의 16MB 공유 캐시는 전작과 동일하다.

공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A20 프로는 TSMC 2나노 공정을 처음 적용하는 애플 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대는 3나노다.

함께 거론되는 것이 동일한 A20 프로 칩을 아이폰 18 프로, 프로 맥스, 그리고 폴더블 모델까지 셋이 공유한다는 점이다. 램도 12GB로 동일하게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 자체 모뎀 'C2'도 함께 탑재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어떻게 알아냈나 — 다이샷 재구성

이번 정보의 출처는 공식 발표가 아니라 회로 이미지 분석이라는 점을 짚어야 한다.

웨이보 이용자 'Fried White Rice'솔더볼(반도체 기판의 납땜 접점) 배치를 다이 레벨 이미지 위에 겹쳐서 내부 구조를 역으로 추정했다.

이 방식은 실제 칩을 뜯어본 것이 아니라 패키징 이미지에서 회로 블록의 위치를 유추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 GPU 코어 수처럼 블록 크기로 구분되는 항목은 비교적 신빙성이 있지만, 세부 클럭이나 실사용 성능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 유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루머와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성능 18%, 전력 효율 30% 개선이라는 별도 루머도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게이밍 성능에는 어떤 의미인가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 17 프로
▲ 전작 A19 프로는 GPU 6코어로 이미 큰 향상을 보였다. 사진: Apple

GPU 코어 증가와 메모리 대역폭 확장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코어가 늘면 처리할 데이터도 늘고, 이를 뒷받침하려면 더 넓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실제로 고해상도 그래픽·AI 추론·게임 성능 전반에서 체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참고할 사례가 있다. 전작 아이폰 17 프로의 A19 프로도 GPU 성능이 전 세대보다 40% 향상됐다는 분석과 함께 모바일 게이밍 기준을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A20 프로의 코어 증가폭(16%)은 A19 프로 때보다 작아 보이지만, 2나노 공정넓어진 메모리 대역폭이 함께 작용하면 체감 성능 향상폭은 코어 수 증가율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아직 루머 단계의 추정이다. 실제 벤치마크 성적은 기기가 나온 뒤에나 확인할 수 있다.

9월 9일, 진짜 숫자가 나온다

이 모든 내용은 애플의 공식 발표 전 루머다. 실제 스펙은 다를 수 있다.

확인 시점은 이미 정해져 있다. 9월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과 함께 공식 사양이 공개된다.

이 자리에는 A20 프로를 탑재한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뿐 아니라, 같은 칩을 쓸 것으로 보이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도 함께 나올 전망이다.

폴더블 기기는 배터리를 두 개로 나눠 쓰는 구조가 유력해, 전력 효율 개선분이 특히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모바일 게이밍 성능에 관심이 있다면, 발표 이후 나올 실측 벤치마크를 기다리는 편이 정확하다. 이번 유출은 그 전에 나온 마지막 힌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