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불타는 황폐한 폐허를 배경으로 한 협동 공포 익스트랙션 게임 '그레인 롯'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입소문을 탄 끝에 정식 출시일을 확정했다. 개발사 벡 앤 브랜치 게임즈는 단 두 명으로 구성된 스웨덴 인디 스튜디오로, 언리퍼블리셔 니엠(Neem)과 함께 8월 7일 PC(스팀)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① 어떤 게임인가 — 나무 몸에 깃든 영혼의 생존기

플레이어는 '리빙 스파크(Living Spark)'라는 빛의 영혼이 되어, 불에 잘 타는 나무 몸체에 빙의한 채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나무 몸은 부서지고 무너지고 불에 타기 쉬운 연약한 그릇이지만, 몸이 파괴되더라도 스파크는 그 안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몸체로 옮겨가며 생존을 이어간다. 즉 죽음이 곧 풍경의 전환일 뿐이라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설정이다.

📌 핵심 정보 요약

· 개발/배급: 벡 앤 브랜치 게임즈(스웨덴, 2인 스튜디오) / Neem
· 출시일: 2026년 8월 7일 (PC·스팀)
· 엔진: 언리얼 엔진 5
· 인원: 최대 4인 협동
· 데모 성과: 다운로드 35만 회, 위시리스트 약 20만 건, 스팀 넥스트 페스트 최다 플레이 데모 15위권
· 데모 평가: '매우 긍정적'(긍정률 80%)
그레인 롯 — 나무 몸체 캐릭터 두 명이 폐허가 된 방 안에서 만나는 장면
▲ "우리는 항상 일손이 더 필요해." 폐허 속에서 마주친 또 다른 나무 몸체. ⓒ Beck & Branch Games

② 게임플레이 — 협동과 배신이 공존하는 약탈전

최대 4명이 함께 형태가 계속 바뀌는 지하 유적으로 내려가 가구를 뜯어내고 전리품을 긁어모은다. 목표는 '코럽티드(The Corrupted)'라 불리는 괴물이 몰려오기 전에 살아서 빠져나와, 그 전리품으로 홈베이스 '아웃포스트(Outpost)'를 재건하고 다음 탐험을 위한 장비를 갖추는 것이다. 코럽티드는 소리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무작정 휘두르고 부수기보다는 신중한 이동이 요구된다.

그레인 롯 — 여러 플레이어가 함께 탐험하다 서로를 방해하는 장면
▲ 함께 탐험하던 동료가 오히려 위협이 될 수도 있다. ⓒ Beck & Branch Games

이 게임을 다른 협동 익스트랙션 게임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협동 속에 배신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동료를 밀치거나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팀킬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매 판마다 신뢰와 의심이 뒤섞인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물리 파괴 표현이 더해져, 나무 가구와 몸체가 부서지는 손맛 자체가 하나의 재미 요소로 꼽힌다.

그레인 롯 — 근접 전투 중 파괴 이펙트와 데미지 수치가 표시되는 장면
▲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화끈한 물리 기반 파괴 전투. ⓒ Beck & Branch Games
💡 핵심 시스템 요약
· 리빙 스파크: 몸체가 파괴돼도 다른 몸체로 옮겨가며 생존
· 코럽티드: 소리·움직임에 반응하는 위협적인 적
· 아웃포스트: 전리품으로 재건·업그레이드하는 홈베이스
· 협동+배신: 동료 방해·팀킬까지 가능한 독특한 관계성
· 'Rot' 현상: 플레이어를 서서히 변형시키는 추가 위협 요소

③ 입소문의 배경 — 데모 하나로 촉발된 화제성

'그레인 롯'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12일 공개된 무료 데모부터다. 공개 사흘 만에 6만 명이 다운로드했고, 이후로도 인기가 꺾이지 않아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최다 플레이 데모 상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적으로는 다운로드 35만 회, 위시리스트 약 20만 건이라는 인디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메가 바이럴"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단 두 명이 만든 게임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월 7일 정식 출시를 앞둔 '그레인 롯'은 익스트랙션 장르 특유의 긴장감에 협동과 배신이라는 색다른 변수를 더한 만큼, 정식 출시 이후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