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하고, 뇌물을 주고, 도박하고, 살아남아라."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셀레스티얼 리턴'이 지난 7월 14일 스팀에 정식 출시됐다. 개발사 메타포 게임즈가 만들고 쇼어라인 게임즈가 배급한 이 작품은, 주사위가 총알이 되고 뇌물이 되고 때로는 마지막 숨결이 되는 독특한 서사 중심 RPG다.

① 어떤 게임인가 — 코즈믹 호러가 뒤덮은 사이버펑크 느와르

무대는 쇠락해가는 사이버펑크 도시 네더베일(Netherveil City). 플레이어는 잃을 것이 없는 형사 하워드가 되어, 코즈믹 호러와 기업 부패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연쇄 자살 사건을 파헤친다. 3년 전 '추상적 존재(Abstract)'와 접촉한 뒤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장미 '로즈(Rose)'를 얻게 된 하워드는, 녹슨 배지와 훔친 주사위 한 뭉치를 든 채 네온 불빛 아래 거리를 누빈다.

📌 핵심 정보 요약

· 개발/배급: 메타포 게임즈 / 쇼어라인 게임즈
· 출시일: 2026년 7월 14일 (PC·스팀)
· 가격: ₩8,800 (20% 출시 할인, 정가 ₩11,000)
· 장르: 어드벤처·인디·RPG (대화 기반 서사 게임)
· 콘솔 출시: 2027년 초 예정, 추가 언어 지원 포함
셀레스티얼 리턴 — 살아있는 장미 로즈와 하워드의 대화 장면
▲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하워드의 파트너 '로즈'. ⓒ Metaphor Games

② 핵심 시스템 — 주사위가 곧 목숨이자 대화의 무기

이 게임의 정체성은 '한정된 주사위 자원'에 있다. 조사나 상호작용에 성공하려면 주사위를 굴려야 하는데, 이 주사위는 무한정 주어지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거나 새로운 단서를 발견해야만 회복된다. GamingBoulevard는 "주사위가 곧 통화이자 게임의 핵심 자원"이라며, 아무 때나 굴렸다가는 정작 중요한 순간에 쓸 주사위가 바닥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선택이 하워드의 성격을 형성하고, 그 성격이 다시 주변 인물·환경과의 상호작용 방식과 선택지를 좌우하는 구조가 더해져 매 플레이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셀레스티얼 리턴 — 지각 판정 주사위 굴리기 성공 화면
▲ 주사위를 굴려 판정하는 핵심 시스템. 이 장면에서는 '지각' 판정에 성공했다. ⓒ Metaphor Games

대화 역시 전투처럼 진행된다. 각 선택지 뒤에는 내면의 목소리(어리석음·감각·지능 등)가 개입해 힌트나 엉뚱한 발상을 던지며, 이 목소리들을 얼마나 신뢰할지도 플레이어의 몫이다. 게임 전체 아트 자산은 AI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됐다는 점도 개발진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셀레스티얼 리턴 — 캐릭터 M.I와의 대화 선택지 화면
▲ 만화적 연출이 돋보이는 대화·선택지 화면. ⓒ Metaphor Games
💡 게임플레이 핵심 요소
· 주사위 자원: 조사·상호작용마다 소모, 임무 완수·단서 발견으로만 회복
· 성격 형성: 선택에 따라 하워드의 성격이 달라지고 이후 선택지에 영향
· 내면의 목소리: 어리석음·감각·지능 등 여러 자아가 대화에 개입
· 아트: 전 과정 AI 미사용, 만화풍 일러스트 연출

③ 개발 배경과 초기 반응

메타포 게임즈는 2025년 12월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해 데모 공개, 웹코믹 연재 계획, 2026년 출시를 약속했고 이를 지켜냈다. 출시 당시 목표했던 시기는 지난 5월 초였으나 최종적으로는 7월 14일로 다소 늦춰져 출시됐다. 스팀 초기 반응은 24개 리뷰 중 87%가 긍정적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해외 매체 GamingBoulevard는 10점 만점에 8점을 부여하며 "강력한 내러티브와 비주얼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주사위 밸런스 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디스코 엘리시움 이후 대화 기반 서사 RPG를 찾던 이용자라면, 코즈믹 호러 느와르 감성과 주사위 리소스 관리라는 낯선 조합을 앞세운 '셀레스티얼 리턴'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