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소식은 결국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이었다. 2020년 '리메이크', 2024년 '리버스'로 이어진 리메이크 3부작이 2027년 4월 8일 완결되는데, 이번엔 발매일보다 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바로 플랫폼이다.

PS5 독점, 완결편에서야 포기했다

'리메이크'와 '리버스'는 모두 PS5 기간 독점으로 출시됐다. 스퀘어에닉스와 소니의 오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였지만, 동시에 다른 플랫폼 이용자들은 최소 반 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리벨레이션'은 이 공식을 깼다. PS5·엑스박스 시리즈 X·S·닌텐도 스위치 2·PC(스팀 등)에 동시 출시된다는 게 공식 확인됐다. 3부작을 순서대로 기다려온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완결편만큼은 플랫폼과 무관하게 같은 날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3부작 완결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에게 마무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퀘어에닉스가 최근 몇 년간 여러 타이틀에서 플랫폼 독점 대신 동시 출시 전략을 택해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투의 핵심 'FITS' — 슈트가 곧 클래스다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 FITS 전투 시스템 시연
▲ 시드(나이트 FITS)가 초코보를 타고 적을 공격하는 전투 시연 장면 (출처: PlayStation)

이번 시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건 새로운 전투 시스템 'FITS'(Function-Integrated Tactical Suitwear)였다. 캐릭터에게 전용 슈트를 입히면 능력치와 스킬 세트는 물론 외형까지 통째로 바뀌는 구조다.

공개된 FITS는 워리어·나이트·블랙 메이지·서몬 네 종류. 시연에서는 시드가 적의 어그로를 끌어 아군을 보호하는 방어형 '나이트' 슈트를, 빈센트가 소환수와 연계 공격을 펼치는 '서몬' 슈트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됐다. 같은 캐릭터라도 어떤 FITS를 입히느냐에 따라 파티 내 역할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파티 조합의 자유도가 이전 두 작품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평가다. 특정 캐릭터를 딜러로만 쓰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춰 같은 캐릭터를 탱커나 서포터로도 굴릴 수 있게 됐다.

하이윈드를 타고 넓어진 오픈월드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 필드 전투 및 탐험 장면
▲ 울창한 야외 필드에서 펼쳐지는 전투 시연 장면 (출처: PlayStation)

탐험 요소도 대폭 확장됐다. 비공정 하이윈드를 자유롭게 조종해 맵 곳곳을 이동할 수 있고, 상공에서 낙하산을 펴고 지상으로 뛰어내리는 연출도 새롭게 추가됐다. 그래플링 건을 이용한 수직 이동까지 더해져 '리버스' 대비 이동의 자유도가 눈에 띄게 넓어졌다.

동료 초코보 '피코'는 단순한 탈것을 넘어 전투에도 함께 참여하는 파트너로 등장한다. 파티와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능력을 얻는데, 등에 올라탄 채로 전투를 치를 수도 있고 원하면 내려서 도보로 싸울 수도 있다. 퀸즈 블러드 카드 게임에도 레드 XIII의 사연을 다루는 신규 스토리라인이 추가돼, 완결편답게 서브 콘텐츠까지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가보는 로켓 타운, 그리고 자잘한 편의 기능들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 전체 캐릭터 키아트
▲ 3부작 완결편답게 시리즈 전체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인 공식 키아트 (출처: PlayStation)

이번 시연에서 눈에 띈 또 다른 지점은 시드의 고향 '로켓 타운'이다. 리메이크 3부작 통틀어 처음으로 직접 탐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공개됐다. 원작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탐험 중에는 파티원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데, 이에 맞춰 사이드 퀘스트 내용도 동적으로 바뀐다. 같은 임무라도 시드가 이끌면 초코보를 타고 진행되고 빈센트가 맡으면 도보로 진행되는 식이다. 우타이에서는 고양이를 촬영할 수 있는 야생동물 사진 모드도 새로 등장했다.

컷신을 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3부작 완결편답게 볼륨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관람이나 스토리 복습 시 유용할 편의 기능이다. 다만 에어리스는 이번에도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원작의 결말을 아는 팬이라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대목이다.

발매 후에는 세피로스와 빈센트가 튀르크 요원들과 맺었던 과거 관계를 조명하는 DLC도 예고됐다. 완결편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질 여지를 남긴 셈이다.

스페셜 에디션과 예약 특전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 프리미엄 에디션 구성품 안내
▲ 프리미엄 에디션 구성품 — 본편, 스토리 확장 패스, 24시간 얼리 액세스 등이 포함된다 (출처: PlayStation)

발매와 함께 두 종류의 스페셜 에디션도 공개됐다. '프리미엄 에디션'은 본편과 스토리 확장 패스, 24시간 얼리 액세스, 인게임 액세서리 '리클레이먼트 초커' 등을 포함한다.

한 단계 위인 '프리미엄 플러스 에디션'은 여기에 디지털 아트북, 미니 사운드트랙, 소환수 마테리아 '폴리드로이드 알렉산더', 방어구 '님프윙 브레이슬릿'까지 더해진다. 예약 구매자 전원에게는 등급과 무관하게 '메카 초코보 & 모글리' 소환 마테리아가 기본 특전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