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이나 GTA6 같은 대작 발표 사이에서, 정작 방송이 끝난 뒤 SNS 타임라인을 채운 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작은 게임들이었다. 9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는 대형 퍼블리셔가 낀 블록버스터만큼이나 개성 강한 인디·중소 규모 타이틀이 많았다. 그중 눈에 띄는 8편을 모았다.

탐험과 퍼즐 — 언캐년, 다바

그레이스풀 디케이의 '언캐년'은 서로 다른 두 평행 우주가 겹쳐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두 현실을 오가며 함정투성이 유적을 탐험하는데, 한쪽 세계에서 막힌 길이 다른 세계에서는 뚫려 있는 식으로 두 현실을 넘나드는 퍼즐이 게임의 핵심이다. 2027년 출시 예정.

'다바: 랜드 오브 워터 스카'는 플레이스테이션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소속 작품이다. 물이 말라버린 땅을 걷는 점토 인형이 주인공으로, 메마른 세계를 되살리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손으로 빚은 듯한 클레이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2027년 봄 출시.

실험적 액션 — SlashZero, CONQ

SlashZero 데모 발표 스토리 트레일러
▲ 시간축이 부서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 로그라이크 'SlashZero' (출처: PlayStation)
CONQ 크라운 오브 노 쿼터 발표 트레일러
▲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대규모 전쟁 게임 'CONQ: 크라운 오브 노 쿼터' (출처: PlayStation)

사이드스크롤 로그라이크 'SlashZero'는 시간축이 산산조각 난 세계가 배경이다. 조작 가능한 캐릭터 3명과 10시간 이상 분량을 예고했으며, 내년 봄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간 한정 데모를 먼저 풀었다.

'CONQ: 크라운 오브 노 쿼터'는 이 라인업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요새를 함락시키고 공성 병기를 건설하는 대규모 전쟁 게임으로, 하나로 이어진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한다.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유머와 개성 — 메인이터 2, 스투피드 네버 다이즈

메인이터 2 발표 트레일러
▲ 넵튠 왕국의 초호화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메인이터 2' (출처: PlayStation)
스투피드 네버 다이즈 발표 트레일러
▲ 좀비의 능력을 빼앗아 성장하는 '스투피드 네버 다이즈'는 10월 21일 출시된다 (출처: PlayStation)

이날 발표 중 가장 뜻밖이었던 건 '메인이터 2'였다. 늪지대를 누비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넵튠 왕국이라는 초호화 리조트가 무대다. 상어가 되어 관광객들을 위협하며 자유를 향해 진화해 가는 블랙 코미디풍 액션은 전작 특유의 B급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스투피드 네버 다이즈'는 제목부터 직설적인 좀비 액션이다. 쓰러뜨린 좀비의 능력을 빼앗아 자신을 성장시키는 구조로, 10월 2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세이브 데이터를 이어받을 수 있는 데모를 방송 당일 함께 풀었다.

가장 조용했던, 그러나 가장 완성된 — 키퍼, 마이코펑크

키퍼 발표 트레일러
▲ 더블 파인의 대사 없는 감성 어드벤처 '키퍼', 방송 당일 정식 출시 (출처: PlayStation)
마이코펑크 PS 플러스 트레일러
▲ 4인 협동 루터슈터 '마이코펑크'가 연내 PS 플러스에 합류한다 (출처: PlayStation)

더블 파인의 '키퍼'는 이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그날 바로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이다. 대사 한 마디 없이 진행되는 3인칭 감성 어드벤처로, 낯선 섬에서 깨어난 등대가 바닷새 동료와 함께 변신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방송 당일인 9월 3일 정식 출시됐다.

'마이코펑크'는 균류 외계인에 맞서는 4인 협동 루터슈터다. 화려한 이펙트와 코미디풍 연출이 특징으로, 연내 PS 플러스 게임 목록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작 발표가 아니라 PS 플러스 합류 소식으로 다뤄졌지만, 협동 슈터를 즐기는 유저라면 챙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