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두 번째 확장팩은 아직 공식 발표된 적이 없다. 다만 가능성은 블리자드가 직접 열어뒀다. 조건도 함께 붙였다. "플레이어들이 뭐라고 하는지 봐야 한다."

25년 만의 첫 확장팩이 먼저 있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전투 화면
▲ '악마술사의 군림'는 25년 만에 신규 클래스를 추가했다. 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전투 화면
▲ '악마술사의 군림'은 25년 만에 신규 클래스를 추가했다. 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악마술사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화면
▲ 악마술사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발점은 올해 2월 11일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30주년 스포트라이트 방송에서 디아블로 2의 새 확장팩을 공개했다.

이름은 '악마술사의 군림(Reign of the Warlock)'이다. 25년 만의 신규 클래스인 악마술사(워록)가 핵심이었다. 인벤토리 관리 개선 같은 편의 기능도 함께 들어왔다.

확장팩은 스팀과 엑스박스 게임패스로도 풀렸다.

구조가 특이하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2를 두 갈래로 나눴다. 원작 그대로를 유지하는 버전과, 확장팩이 적용된 버전이다. 원본 보존을 원하는 이용자와 새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를 동시에 잡으려는 설계다.

"플레이어들이 뭐라고 하는지 봐야 한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던전 화면
▲ 추가 확장 여부는 첫 확장팩의 반응에 달려 있다. 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던전 화면
▲ 추가 확장 여부는 첫 확장팩의 반응에 달려 있다. 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악마술사 클래스 시네마틱 트레일러 화면
▲ 악마술사는 디아블로 2·4·이모탈 세 갈래에 모두 추가됐다. 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다음은 있을까. 개발진의 답은 조건부였다.

확장팩이 "새로운 무언가의 선언이냐"는 질문에 개발진은 "플레이어들이 뭐라고 하는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블리자드는 '악마술사의 군림'의 판매와 플레이 지표를 추가 확장에 대한 수요 측정치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레거시 팀 측은 디아블로 2에 여전히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남아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5년 된 게임에 확장팩을 붙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반발도 있었다. 25달러라는 확장팩 가격을 두고 '유료 장벽' 논란이 일었다. 원작 보존을 중시하는 이용자층에서는 확장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블리자드는 향후 변경도 '악마술사의 군림' 쪽 갈래 안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본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9월 블리즈컨이 분기점

커뮤니티에서 두 번째 확장팩 이야기가 도는 이유는 일정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30주년 스포트라이트를 두고 "블리즈컨 2026까지 이어지는 주요 신작과 업데이트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 블리즈컨이 9월이다.

여기에 신규 액트 추가 같은 관측이 붙으면서 기대가 커졌다. 다만 이런 내용은 커뮤니티 추측이며 공식 확인된 바 없다. 발표 시점이나 내용에 대한 근거 있는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실한 건 두 가지다. 첫째, 블리자드가 30주년을 맞아 디아블로 2·4·이모탈 세 갈래 모두에 콘텐츠를 예고했다는 것. 둘째, 디아블로 2의 다음 확장 여부는 지금 나와 있는 확장팩의 성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답은 9월 블리즈컨에서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