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츠바사 2: 월드 파이터즈'가 메타크리틱 76점, 오픈크리틱 78점을 받았다. 숫자만 보면 무난하다. 그런데 함께 봐야 할 지표가 하나 더 있다. 오픈크리틱 추천율이 61%다. 평균은 멀쩡한데 "추천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열 명 중 넷이 고개를 저었다는 뜻이다. 이 격차가 이 게임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점수부터 — 평균과 추천율이 어긋난다

메타크리틱은 76점이며 집계된 리뷰는 17개다.

오픈크리틱은 78점Strong 등급, 집계 평론가는 23명이다. 평균만 보면 두 사이트가 거의 같다.

차이는 추천율에서 난다. 오픈크리틱 추천율이 61%다.

이 수치는 각 리뷰가 "이 게임을 추천하는가"에 해당하는지를 세어 비율로 낸 값이다. 평균 점수만으로는 안 보이는 호불호가 여기서 드러난다.

참고로 같은 주에 나온 '엘든 링: 타니쉬드 에디션'은 추천율 100%,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는 92%였다. 61%는 확실히 낮은 편이다.

개발은 탐소프트, 배급은 반다이남코다. 출시일은 스팀 기준 8월 27일이며, 일부 집계에는 8월 28일로 표기되기도 한다.

집계점수표본추천율
메타크리틱 76 리뷰 17개
오픈크리틱 78 평론가 23명 61%

▲ 2026년 8월 29일 기준. 평균은 비슷한데 추천율이 낮다는 점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어떤 게임인가 — 축구가 아니라 대전

공을 사이에 두고 맞붙은 두 선수의 클로즈업
▲ 축구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필살기 대전에 가깝다. 사진: Tamsoft
용 형상의 이펙트를 두른 채 슛을 준비하는 선수
▲ 필살 슛과 특수 기술이 경기의 중심이다. 사진: Tamsoft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공을 차는 장면
▲ 스토리 모드는 원작의 월드 유스편을 다룬다. 사진: Tamsoft

이 게임을 'FC' 시리즈 같은 축구 시뮬레이션으로 보면 판단이 어긋난다.

더 게임즈 머신은 8점을 주면서 이 게임을 실제 축구와 비교하지 말고 "11명이 하는 철권"으로 보라고 조언했다.

원작 만화의 과장된 연출을 그대로 옮긴 결과다. 필살 슛과 특수 기술이 경기의 중심이고, 전술보다 타이밍 싸움에 가깝다.

스토리 모드는 원작의 월드 유스편을 다룬다. 시리즈를 따라온 독자라면 익숙한 구간이다.

콘솔 트라이브는 75점을 주며 "화려하고 빠르며 유쾌하게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평가가 갈린 지점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맞붙은 두 선수
▲ 원작 팬이냐 아니냐로 평가가 갈렸다. 사진: Tamsoft

가장 높은 점수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이프스타일의 9점이다. "제대로 만든 속편"이자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축구 게임 중 하나"라고 썼다.

게임라이너는 8점을 주며 월드 유스편 스토리 모드와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 필살기가 더하는 전략성을 짚었다.

스파지오게임즈는 7.8점이다. 원작 특유의 과장과 향수는 잘 살렸지만 전개 속도와 AI 다양성에서 걸린다고 봤다.

오윤게제르는 7.5점과 함께 "시리즈 40년 역사를 훌륭하게 활용했다"면서도 전작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낮은 축에 속한 바지센터는 7점이다. "열혈 팬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주지만, 신규 유저를 위한 배려는 거의 없다"고 정리했다.

에브리아이는 7.8점으로 새 기술이 아케이드 공식을 발전시켰다고 보면서도 추가 콘텐츠 부족을 아쉬워했다.

정리하면 리뷰들이 지적하는 지점이 거의 겹친다. 원작 팬에게는 잘 맞고, 그 밖에는 진입 장벽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천율 61%는 무슨 뜻인가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기 장면
▲ 낮은 추천율은 완성도가 아니라 대상 독자의 폭을 가리킨다. 사진: Tamsoft
공중에서 회전하며 슛을 시도하는 선수
▲ 경쟁 모드의 폭이 좁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사진: Tamsoft

추천율 61%는 게임이 못 만들어졌다는 뜻이 아니다. 대상 독자가 좁다는 신호에 가깝다.

7점대를 준 매체들도 게임 자체를 실패작으로 보지는 않았다. 다만 "아무에게나 권할 수 있느냐"에서 망설였다.

이유는 반복해서 나온다. 경쟁 모드의 폭이 좁고, 신규 유저를 끌어들일 장치가 부족하며, 전작의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원작을 알고 필살기 대전 구조를 즐길 준비가 됐다면, 9점을 준 리뷰들이 말하는 재미가 그대로 성립한다.

이런 게임에서 평균 점수는 판단 근거로 약하다. 자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국내 구매 조건

스팀 가격은 6만 9,800원이다. 북미 정가는 59.99달러다.

한국어를 지원한다. 스토리 모드 비중이 큰 게임이라 중요한 조건이다.

플랫폼은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닌텐도 스위치다.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아는 사람이라면 76점이라는 숫자보다 9점을 준 리뷰 쪽을 참고하는 편이 맞다.

축구 게임을 찾고 있다면 이 게임은 답이 아니다. 축구의 형식을 빌린 대전 게임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