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드 구스 게임'을 만든 호주 스튜디오 하우스 하우스의 신작 '빅 워크(Big Walk)'가 메타크리틱 91점을 받으며 2026년 최고 평점 게임 중 하나로 떠올랐다. 2~12인이 함께 섬을 탐험하는 협동 어드벤처로, 거리와 장애물에 따라 목소리가 흐려지고 울리는 근접 음성 채팅을 핵심 메커니즘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8월 4일 PC·PS5·스위치2로 동시 출시돼 스팀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고, 출시 당일부터 PS플러스 무료 제공 라인업에도 포함됐다.

대화가 곧 퍼즐이다 — 거리 따라 흐려지는 목소리

'빅 워크'는 별도의 싱글 플레이 모드 없이, 2명에서 최대 12명까지 함께 즐기는 온라인 협동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손질된 덤불숲 섬을 함께 탐험하며 환경 퍼즐을 풀어나가는데, 이 게임의 핵심은 소통 그 자체다. 목소리는 거리가 멀어지면 흐려지고, 복도에서는 울리고, 벽을 통과하면 먹먹해지고, 무전기로 전달하면 지지직거린다.

대화가 어려운 상황을 위한 몸짓 신호 시스템도 있고, 무전기·레이저 포인터·쌍안경·메가폰·조명탄·화이트보드·소 방울·'커다란 황금 머리' 같은 다양한 도구와 장난감이 등장한다. 밤낮이 바뀌는 시스템도 있어, 밤에는 횃불이 필요하고 떨어진 일행과는 메시지·무전기·불꽃놀이로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뚜렷한 결말이 있는 손수 제작된 캠페인으로, '친구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플레이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개발진 설명이다.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도 완벽히 지원된다. 가격은 19.99달러이며, 스팀에서는 출시 기념 25% 할인가(14.99달러)로 판매됐다.

"거위 게임 이후 최고의 진화" — 평론가들의 만장일치 극찬

빅 워크 게임 화면, 그물 울타리 안에서 여러 캐릭터가 벽에 붙은 퍼즐 카드를 살펴보는 장면
▲ 환경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플레이어끼리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사진: House House·Panic

평단 반응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다. 유로게이머는 5점 만점을 주며 "경쾌한 재미와 놀랍도록 큰 아이디어를 결합한 재미있고 신나는, 깊이 있는 멀티플레이 어드벤처"라고 평했다. 게임스팟은 10점 만점에 9점을 주며 "역대 최고의 협동 게임 중 하나"라고 밝혔고, PC게임즈N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에지 매거진은 특히 인상적인 지점을 짚었다. "'빅 워크'에서 혼자가 되는 경험은 지금까지 게임에서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음악 페스티벌이나 수학여행에서 일행과 떨어졌을 때의 실제 기억을 끄집어낸다"는 것이다. 게임인포머는 "이 정도로 핵심 아이디어에 깊이 파고든 게임은 드물다"고 총평했다.

다만 스위치2판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닌텐도라이프는 전반적인 디자인은 호평하면서도 기술적·성능 이슈가 "경험을 다소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는데, 실제로 메타크리틱 플랫폼별 점수도 PC 91점, PS5 89점, 스위치2 75점으로 갈렸다. 참고로 출시 초반 일부 매체에서는 94점으로 보도되기도 했는데, 이는 리뷰 수가 15건 안팎이던 초기 집계 기준이었고, 이후 25건으로 리뷰가 늘고 스위치2판의 낮은 점수가 반영되며 91점으로 다소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당일 스팀 1위, PS플러스 무료 제공까지

빅 워크 게임 화면, 어두운 밤 숲속에서 캐릭터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있는 장면
▲ 밤이 되면 횃불이 필요하고, 흩어진 일행과는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사진: House House·Panic

상업적으로도 순조로운 출발이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고, 8월 5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6,409명을 기록했다. 스팀 유저 리뷰는 약 1,900건 기준 87.1% 긍정으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도 5점 만점에 4.55점(1,696건 평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출시와 동시에 PS플러스 에센셜 등급 무료 제공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해외 매체들은 이를 두고 PS플러스 에센셜에 출시 당일 합류한 게임 중 역대 가장 높은 평단 점수를 받은 사례로 꼽고 있다.

하우스 하우스는 2019년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으로 단순한 시스템만으로 폭발적인 웃음을 이끌어낸 스튜디오다. 당시 게임이 혼자 마을을 휘젓고 다니는 짓궂은 거위의 코미디였다면, '빅 워크'는 이를 여러 명이 함께 소통하며 풀어가는 감정적인 경험으로 확장한 진화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시스템 중심의 유쾌한 디자인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번엔 협동과 소통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축을 세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