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과 스피커로 유명한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Bang & Olufsen, B&O)이 이번엔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 손을 댔다. 바로 보조배터리(Powerbank)다. 100년 넘는 역사 동안 헤드폰과 스피커, TV로 명성을 쌓아온 브랜드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해외 IT 매체들의 관심이 쏠렸다.
무엇이 나왔나 — B&O의 첫 보조배터리
이 제품은 B&O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조배터리로, 용량은 5,000mAh다. Qi2 규격의 자석식 무선 충전으로 최대 15W를, USB-C 유선 출력으로는 최대 20W를 지원한다. 보조배터리 자체를 다시 충전할 때는 USB-C로 최대 18W까지 입력받을 수 있다. B&O는 단 5분 충전만으로 Beoplay H100 헤드폰을 최대 3.5시간 더 재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Qi2를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최신 아이폰, 구글 픽셀 시리즈 등)과 호환되며, USB-C를 쓰는 일반 기기 충전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 유리·알루미늄, 헤드폰과 맞춘 컬러
이 제품의 진짜 특징은 사양보다 소재와 디자인에 있다. 유리 표면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결합하고, 다이아몬드 컷 엣지와 펄 블라스트 텍스처 같은 디테일까지 더해 여느 Qi2 보조배터리와는 다른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색상은 인피니트 블랙 (Infinite Black)과 아워글래스 샌드 (Hourglass Sand) 두 가지로, 모두 B&O의 플래그십 헤드폰 Beoplay H100의 컬러 옵션과 맞춰 함께 소지했을 때 통일감을 주도록 설계됐다. 디자인 매체 Yanko Design은 이를 두고 "기능의 부속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전시할 만한 오브제로 취급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가격 — "이게 보조배터리 가격이라고?"
가격은 유럽 기준 145유로, 영국 기준 125파운드로 책정됐다. 비슷한 스펙의 5,000mAh Qi2 자석식 보조배터리를 앵커(Anker)나 유그린 (Ugreen)에서는 50~60달러 선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B&O 제품은 경쟁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 용량: 5,000mAh
· 무선 충전: Qi2 자석식, 최대 15W
· 유선 출력: USB-C 최대 20W
· 자체 재충전: USB-C 최대 18W
· 색상: 인피니트 블랙 / 아워글래스 샌드
· 가격: 145유로(유럽) / 125파운드(영국)
Trusted Reviews는 "경쟁 제품보다 두 배 넘는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결국 디자인에 얼마나 가치를 두느냐에 달렸다"고 평했다. 스펙만 놓고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보조배터리지만, B&O 특유의 소재와 디자인 언어를 손바닥만 한 액세서리에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오디오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확장 시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