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애플 기기의 가격이 끊임없이 상승하면서, 단종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인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신모델을 자주 출시하지만, 구형 기기들은 뛰어난 완성도 덕분에 여전히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다. 기본적인 용도에 맞는 저렴한 전자기기를 찾고 있다면, 단종된 지 최소 5년 이상 된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1. iPad Pro 12.9인치(3세대)
2018년 출시 후 현재 단종된 이 모델은 태블릿을 찾는 이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가장 큰 장점은 선명한 해상도의 12.9인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IPS)이며, 120Hz 주사율 덕분에 스크롤과 화면 전환이 매끄럽다. 얇은 베젤과 엣지 투 엣지 디스플레이로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의 토대를 마련한 모델이기도 하다 — 홈버튼을 없애고 Face ID를 처음 탑재했으며, 편리한 USB-C 포트와 일상 작업에 충분한 A12X 바이오닉 칩을 갖췄다. 베트남 중고 시장 기준 약 850만~1,150만 동(₫), 원화로 환산하면 약 47만~63만 원 선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맥북 프로 13인치(2019)
썬더볼트 3 포트 4개를 탑재한 2019년형 13인치 맥북 프로는 여전히 쓸 만한 업무용 기기다. 2.4GHz 클럭의 쿼드코어 인텔 코어 i5, 8GB RAM, 256GB SSD를 갖춰 지금 기준으로 최고 사양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사무 작업은 무리 없이 처리한다. 특히 이 노트북은 호불호가 갈렸던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탑재한 마지막 애플 제품 라인이다 — 이 독특한 타건감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2019년형이 지금까지 나온 버전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모델로 꼽힌다.
3.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1 프로가 여전히 가격 대비 가치를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의 장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정책 덕분이다. 출시된 지 거의 7년이 지났지만, iOS 26까지 지원되는 가장 오래된 모델이기도 하다.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의 고품질 OLED 화면을 갖췄고, 광각·초광각·망원 렌즈를 결합한 트리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도 있다. 5G나 높은 화면 주사율은 지원하지 않지만, 현재의 4G 네트워크만으로도 충분히 빠르고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중고 시세는 500만~600만 동, 원화 기준 약 28만~33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4. iPod classic
애플이 2014년 9월 공식적으로 생산을 중단했음에도, iPod classic 음악 플레이어는 여전히 전설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알고리즘이나 앱 알림의 방해 없이 음악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독립형 기기라는 점이 오늘날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한다. 80GB 이상 용량의 6세대 모델은 수천 곡의 고음질 음악을 저장하기에 충분하다. 활발한 커스터마이징 커뮤니티 덕분에 하드 드라이브를 SSD로 교체하거나, 블루투스를 추가하거나, USB-C 포트로 개조하는 것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중고 시세는 기본형 기준 약 100만 동 (약 5만 5천 원)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SSD·배터리 교체 등 개조가 된 버전은 약 600만 동(약 33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5. 애플 워치 시리즈 5
2019년 출시된 애플 워치 시리즈 5는 현재 매우 저렴한 가격에 건강·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손목을 들지 않고도 시간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시 표시 디스플레이(Always-On Display)이며, 디자인 역시 최신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세련됐다. 국제 긴급 전화, 심박수 모니터링, 생리 주기 추적, 다양한 운동 활동 모니터링 등 스마트 기능도 빠짐없이 지원한다. 애플은 watchOS 10.6.1 버전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을 공식적으로 중단했지만, 일상적인 사용에는 큰 영향이 없다. 중고 가격은 버전에 따라 190만~500만 동, 원화로 약 10만~28만 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다섯 가지 제품 모두 단종된 지 최소 5년이 넘었지만, 기본적인 용도에서는 여전히 제 몫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제품 가격 인상 흐름 속에서, 이런 구형 기기들이 합리적인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