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0월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인벤은 이를 8세트 전승으로 집계했다. 다만 결승이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한때 뒤졌고, 한타 한 번으로 흐름을 바꿨다. 페이커 이상혁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결승 한눈에 — 세트마다 달랐던 승부처

영상: SPOTV 유튜브 채널

한국은 탑 제우스(최우제), 정글 캐니언(김건부), 미드 제카(김건우),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이민형), 서포터 케리아(류민석)로 나섰다.

강동훈 감독이 이끈 한국의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이미 만났던 대만이었다.

한국은 9월 30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꺾은 바 있다.

그 뒤 두 팀은 나란히 준결승을 통과해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만났다.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대만이 바텀에서 먼저 앞서 나갔고, 한국이 중후반 교전에서 뒤집었다.

다만 3세트는 달랐다. 한국이 처음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결승 장면은 SPOTV가 올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볼 수 있다.

세트승부처결과
1세트 23분께 4번째 드래곤 앞 한타에서 대만 5명 전멸, 바론 획득 한국 승 (킬 스코어 17대 12, 경인일보)
2세트 30분께 바론을 내줬으나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 한국 승
3세트 22분께 한타에서 에이스, 바론·장로 확보 한국 승 (29분께 장로, 30분께 종료)

▲ 결승 세트별 요약 (인벤·뉴스핌·디지털데일리·한국아이닷컴·스타뉴스 종합, 시간은 보도마다 "경"으로 표기)

1세트 — 킬 2대 7, 드래곤 3스택에서 시작한 역전

어두운 조명 속 VICTORY 문구가 전광판에 표시된 대형 e스포츠 경기장과 가득 찬 관중석
▲ 2025 LCK 패자조 결승 무대. 아시안게임 결승 장면이 아니라 LCK 경기장 참고 사진이다. 사진: Fomos Esports (Wikimedia Commons, CC BY 3.0)

한국은 1세트 밴픽에서 갈리오, 판테온, 라이즈, 케이틀린, 카르마를 골랐다. 인벤이 전한 조합이다.

대만은 럼블, 키아나, 오리아나, 진, 알리스타로 맞섰다.

초반은 대만이 좋았다.

정글러 준지아의 키아나가 바텀 갱킹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바위 게 합류 싸움에서도 대만이 킬을 2대 1로 가져갔다.

세 번째 드래곤 한타까지 대만이 이기면서 드래곤 3스택이 쌓였다.

뉴스핌은 한국이 킬 스코어 2대 7, 골드 3,000 이상 뒤졌다고 전했다.

흐름은 23분께 바뀌었다.

네 번째 드래곤 앞 교전에서 제우스의 갈리오가 끝까지 버텼다. 인벤은 제카의 라이즈가 살아남아 도고의 진을 마무리했다고 썼다.

한국은 이 한타에서 대만 선수 5명을 모두 잡았다. 뉴스핌 표현으로는 제우스와 제카를 앞세운 에이스였다.

곧바로 바론까지 챙겼다.

디지털데일리는 이 교전에서 제카가 상대 후방을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은 글로벌 골드를 뒤집고 영혼 드래곤 앞 한타에서도 이겼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에이스를 올렸다. 디지털데일리는 34분께 한타 대승으로 세트가 끝났다고 전했다.

최종 킬 스코어는 17대 12였다. 경인일보 보도다.

2세트 — 바론을 내줬는데도 장로 앞에서 뒤집었다

2세트도 대만이 먼저 치고 나갔다.

한국은 카밀, 바이, 로크,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를 골랐다. 대만은 암베사, 녹턴, 블라디미르, 드레이븐, 블리츠크랭크였다.

대만은 바텀에서 더블 킬을 만들었다. 인벤에 따르면 라인 스왑 과정에서 제우스의 카밀도 잡혔다.

드레이븐과 녹턴이 빠르게 컸고, 미드와 바텀 1차 타워가 무너지며 글로벌 골드는 4,000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카밀과 로크를 사이드 라인으로 돌려 시간을 벌었다.

그 사이 원거리 딜러 간 성장 차이가 줄었다. 한국은 한타를 연달아 이기며 추격했다.

30분께 위기가 왔다. 대만이 바론을 가져갔고, 한국이 시도한 교전도 대패로 끝났다.

골드 차이는 6,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대만의 다음 목표는 장로 드래곤이었다.

여기서 한국이 흐름을 뒤집었다. 블라디미르를 먼저 잡고 장로 쪽으로 파고들어 녹턴을 쓰러뜨렸다.

캐니언의 바이가 장로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에이스를 띄우고 곧장 넥서스를 부쉈다.

장로 한타 시점은 매체마다 31분경(테크M), 33분경(뉴스핌·스타뉴스)으로 다르게 적었다.

테크M은 캐니언이 상대의 장로 드래곤을 스틸했다고 표현했다.

이 세트로 한국은 금메달에 한 세트만 남겼다.

3세트 — 쉔과 신드라가 연 첫 번째 안정적인 경기

저녁 하늘 아래 B1 표지가 붙은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전시장 건물 외관
▲ 결승이 열린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아이치현 도코나메시)의 전시장동 외관. 사진: Syced (Wikimedia Commons, CC0)

3세트에서 한국은 쉔, 나피리, 신드라, 코그모, 룰루를 골랐다.

대만은 크산테, 카직스, 빅토르, 루시안, 밀리오였다. 인벤은 탱커와 딜러 균형이 맞은 조합끼리의 정면 승부라고 봤다.

이번에도 대만이 바텀에서 첫 킬을 가져갔다.

하지만 앞선 두 세트와는 달랐다. 한국은 준지아 카직스의 바텀 갱킹을 큰 손해 없이 흘려보냈다.

이어 두 번째 드래곤을 빠르게 가져갔고 추가 피해도 없었다. 한국아이닷컴은 18분께 세 번째 드래곤까지 챙겼다고 전했다.

캐니언의 나피리는 사이드 라인에서 이지앙의 크산테를 잡았다. 인벤이 짚은 장면이다.

22분께 승부가 기울었다.

바람 영혼을 앞두고 한국이 대만 선수 5명을 모두 잡았다. 한국아이닷컴은 캐니언 나피리의 과감한 진입이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은 케리아가 궁극기로 상대 정글러를 끊은 뒤 한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국은 곧바로 바론을 얻었고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철거했다. 신드라가 장로 직전에 카직스를 암살했다는 것이 인벤 설명이다.

29분께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한국은 마지막 한타에서도 에이스를 올리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스타뉴스는 30여 분 만에 3대 0 셧아웃이 완성됐다고 썼다.

페이커는 벤치였다 — 결승 미드는 제카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든 T1 재킷 차림의 선수와 붉은 원피스를 입은 진행자
▲ 2023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무대에 선 페이커. 이번 결승 장면은 아니다. 사진: i강서TV 강서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Wikimedia Commons, CC BY 3.0)

결승 미드라이너는 제카 김건우였다.

페이커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상혁은 대표팀 주장이다. 경인일보는 결승에서 이상혁이 벤치에서 대기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인도전에 이번 대회 첫 선발로 나온 적이 있다. 조별리그 전승 기사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그래도 금메달은 모두의 몫이다.

뉴스핌, 스타뉴스, 디지털데일리는 이상혁, 최우제, 류민석이 항저우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고 전했다.

캐니언, 제카, 구마유시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스타뉴스와 테크M은 이 세 선수가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경인일보는 시범 종목이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이 은메달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두 대회에서는 모두 금메달이다.

디지털데일리는 항저우 결승에서도 한국이 대만을 2대 0으로 꺾었다고 전했다.

3년 뒤 결승 상대도 같았다.

선수 소감 — 페이커의 조언이 있었다

검은 재킷을 입은 T1 선수들이 무대 뒤 패널 앞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 2025 월드 챔피언십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T1 선수단. 이번 대표팀에서는 페이커와 케리아가 T1 소속이다. 사진: Fomos Esports (Wikimedia Commons, CC BY 3.0)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최우제가 소감을 말했다.

경인일보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가 쉽지 않았는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따서 뿌듯하다”고 했다.

결승에 선발로 나선 김건우는 부담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책임감이 더 컸지만, (이상혁이) 옆에서 계속 조언해주고 구도도 같이 짚어줘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이어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우제는 다음 대회도 언급했다. 인벤은 그가 “기회가 된다면 3연패까지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민석은 “2연패로 한국이 계속 강팀으로 불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또 “롤이 망할 때까지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두 발언 모두 경인일보 보도다.

강동훈 감독은 “매우 기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인벤은 구마유시가 대만의 바텀 집중 공략을 팀원들의 도움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케리아는 예상한 공략에 더 잘 대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돌아봤다.

한국 e스포츠 최종 성적 — 금 2, 은 1, 동 2

뉴스핌과 인벤은 한국 e스포츠가 금 2개, 은 1개, 동 2개로 대회를 마쳤다고 전했다.

LoL 결승이 대회 마지막 한국 경기였다.

대전격투 단체전은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대전격투 금메달 기사에 경기 내용이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최종 6위(71점)에 그쳤다. 배그 모바일 결승 기사가 1일차를 다뤘다.

아너 오브 킹즈와 제5인격은 8강에서 탈락했고, 이풋볼은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인벤은 한국이 9개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해 5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고 정리했다.

아이뉴스24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메달 종목으로 유지된다는 OCA 입장도 함께 언급했다. OCA 성명 기사에서 상세히 다뤘다.

종목메달일자내용
그란 투리스모7 동 9월 23일 김영찬, 결승 8명 중 3위
대전격투 단체전 금 9월 26일 배재민·이광노·연제길, 일본에 5대 2
뿌요뿌요 챔피언스 은 9월 26일 강동신, 결승에서 일본 구리하라에 2대 10
포켓몬 유나이트 동 9월 27일 일본에 준결승 0대 2, 공동 3위
리그 오브 레전드 금 10월 2일 대만에 3대 0

▲ 한국 e스포츠 대표팀 메달 (인벤 종합 보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