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9일 신제품 이벤트를 연다. 태그라인은 'Surprise and Shine(놀라움과 빛남)'이다. 장소는 애플 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이고, 한국 시간으로는 다음날인 10일 새벽 2시에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제품 라인업 못지않게 누가 무대에 서는가로도 주목받고 있다. 팀 쿡이 8월 31일 자로 CEO에서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9월 1일부로 새 CEO에 취임했다. 이번 이벤트가 터너스 체제의 첫 공식 발표 무대다.
언제, 어디서 — 한국 시간 새벽 2시
행사는 미국 서부 시각(PT) 9월 9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시차 때문에 한국에서는 9월 10일(목) 새벽 2시가 된다. 밤을 새워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간대다.
장소는 애플 본사 애플 파크 안의 스티브 잡스 극장이다. 아이폰 발표가 열리는 애플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생중계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apple.com/apple-events), 유튜브, 애플 TV 앱 세 곳에서 볼 수 있다.
실시간 시청이 어렵다면 국내 IT 매체들이 통상 발표 직후 요약 기사를 빠르게 내놓으니, 아침에 확인해도 늦지 않다.
존 터너스 시대의 개막
팀 쿡은 2011년부터 15년 가까이 애플을 이끌어 왔다. 그가 8월 31일을 끝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존 터너스다. 2001년 애플에 입사해 25년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맡아온 인물로, 2013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그가 이끌었던 제품군이 곧 애플의 핵심 라인업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비전 프로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사회는 이번 승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팀 쿡은 CEO에서 물러난 대신 이사회 executive chairman(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각국 정책 입안자와의 대외 협력 등을 계속 맡는다.
터너스는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팀 쿡을 "멘토"라고 표현해 왔다.
9월 9일은 CEO 취임 후 첫 9일째다. 애플이 리더십 교체 시기에 맞춰 가장 상징적인 신제품(폴더블 아이폰)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제품 발표를 넘어 '포스트 팀 쿡' 애플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리로도 읽힌다.
가장 큰 변화 — 애플 첫 폴더블폰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신제품은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리는 폴더블 모델이다.
애플이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는 것은 2017년 아이폰 X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루머를 종합하면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스타일 폴더블이다. 접었을 때 화면은 약 5.5인치, 펼치면 7.6~7.8인치까지 커진다.
특이한 점은 얼굴 인식 대신 터치 ID를 쓴다는 전망이다. 폴더블 특유의 얇은 두께 탓에 페이스 ID용 센서를 넣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카메라도 줄어든다. 아이폰 18 프로가 후면 3개 구성인 반면, 폴더블은 망원 렌즈가 빠진 2개 구성으로 거론된다.
가격은 2,000~2,500달러 선이 예상된다. 원화로는 280만~360만 원대다. 다만 이 모든 내용은 공식 발표 전 루머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아이폰 18 프로 — 조용한 변화들
폴더블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도 함께 나올 전망이다.
외형은 17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약 35% 축소돼 화면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카메라 쪽에서는 언더스크린 페이스 ID가 거론된다. 전면 카메라 위치가 화면 좌측 상단으로 옮겨간다는 루머도 있다.
램은 12GB LPDDR5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격은 전작(179만 원) 대비 30만 원 안팎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콘솔뿐 아니라 스마트폰 원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낯선 흐름은 아니다.
일반형 아이폰 18과 보급형 18e, 아이폰 에어 2는 이번이 아니라 2027년 봄에 별도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라인업
웨어러블 쪽에서는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애플워치 울트라 4가 유력하다.
스마트홈 기기도 거론된다. 새로운 홈 허브, 애플 TV 4K 개선판, 홈팟 미니 후속작이 후보로 오르내린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iOS 27, iPadOS 27, 맥OS 신버전(코드명 골든 게이트)의 정식 출시일이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항목들은 아이폰·폴더블만큼 확실하지 않다. 행사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일부는 이번 발표에서 빠질 수 있다.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이번 이벤트의 핵심 질문은 하나다. 애플이 폴더블폰이라는 새 폼팩터에서 무엇을 보여 주는가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Z 폴드8로 폴더블 3세대 라인업을 갖췄다. 애플은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셈이라, 차별점이 무엇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격도 변수다.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의 인상 폭이 예상대로라면, 메모리 대란이 스마트폰 가격까지 밀어올리는 흐름이 콘솔·PC에 이어 스마트폰으로도 번지는 셈이다.
발표 직후에는 실제 스펙과 가격, 국내 출시 일정을 정리한 후속 기사로 이어가겠다.
지금 확실한 것은 시간과 장소뿐이다. 9월 10일 새벽 2시, 스티브 잡스 극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