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240Hz는 게이밍 모니터의 상급 사양이었다. 지금은 750Hz 제품이 실제로 팔리고 있고, 1,000Hz 모델이 올해 안에 나온다는 예고까지 나왔다. 중국 e스포츠 브랜드 AntGamer가 AMD와 함께 준비 중인 제품이다.
먼저, 750Hz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AntGamer의 ANT257PF는 세계 최초로 실제 판매에 도달한 750Hz 모니터다.
24.5인치 패스트 TN 패널에 해상도는 1080p다. 주사율을 극한까지 올리려면 해상도를 낮추고 응답속도가 빠른 TN을 쓸 수밖에 없다는 물리적 제약이 그대로 드러난다.
겨냥하는 종목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경쟁 타이틀이다.
앞서 KOORUI가 750Hz 제품을 먼저 발표했지만 실제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 사이 AntGamer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다.
| 항목 | ANT257PF 사양 |
|---|---|
| 화면 | 24.5인치 패스트 TN · 1920×1080 |
| 주사율 | 750Hz(네이티브) |
| 응답속도 | 0.8ms GtG / 0.5ms MPRT |
| 밝기 | HDR 최대 400니트 |
| 색 재현 | DCI-P3 95% · sRGB 99% |
| 입력 단자 | HDMI 2.1 ×2 · DP 1.4 ×1 · 오디오 잭 |
| 가격 | 약 7,999위안(약 1,115달러) |
▲ AntGamer ANT257PF 주요 사양
1,000Hz는 어떻게 만드나 — 분할 백라이트와 BFI
다음 목표인 1,000Hz 모델은 패널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핵심은 분할 백라이트(partitioned backlight)다. 백라이트를 구역별로 나눠 제어하면서 로컬 디밍과 블랙 프레임 삽입(BFI)을 함께 구현한다.
BFI는 실제 프레임 사이에 검은 화면을 끼워 넣어 잔상을 줄이는 기법이다. 백라이트 구역을 주사율과 동기화시켜 이 과정을 처리하는 구조다.
패널은 이번에도 TN이 유력하다. 픽셀 응답속도가 가장 빠른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AMD는 이 프로젝트에 협업 파트너로 참여해 1,000FPS 게이밍에 필요한 조건을 정리한 백서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1,000Hz가 의미가 있나
현실적인 질문이 남는다. 1,000Hz를 채우려면 초당 1,000프레임을 뽑아야 한다.
1080p 경쟁 게임에서도 최상급 GPU로 겨우 도달하거나 도달하지 못하는 수치다. 게다가 지금은 GPU 가격이 급등하고 신규 게이밍 아키텍처가 한 해 통째로 비어 있는 시기다.
다만 프레임을 다 채우지 못해도 얻는 것은 있다. 분할 백라이트와 BFI가 만들어내는 모션 클리어리티 개선은 프레임과 별개로 작동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제품군은 대중용이 아니다. 프로 선수와 극소수의 경쟁 이용자를 겨냥한 쇼케이스에 가깝다. 그렇더라도 여기서 검증된 기술이 몇 년 뒤 보급형으로 내려오는 것이 디스플레이 시장의 오랜 패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