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디벨롭먼트 스튜디오가 게임스컴 2026에서 신작 '애프터월드(Afterworld)'를 발표했다. 발표일은 8월 25일이다. 이 스튜디오가 역사가 아닌 완전히 새로 만든 세계관을 내놓는 것은 10년 만이다.

역사 대신 폐허 — 패러독스가 방향을 틀었다

애프터월드의 프롤로그 화면과 부족 일러스트
▲ 게임은 벙커에서 나온 생존자, 혹은 떠도는 부족으로 시작한다. 사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패러독스 디벨롭먼트 스튜디오는 '크루세이더 킹즈',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하츠 오브 아이언' 같은 역사 그랜드 전략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애프터월드'는 그 계보에서 벗어난다. 무대는 문명이 무너진 뒤의 북미다.

지도는 절차적으로 생성된다. 매 플레이마다 위험 지형과 구시대 유적, 살아남은 무리의 배치가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벙커에서 걸어 나온 생존자 무리나 떠돌던 부족의 지도자로 출발한다. 목표는 대륙 규모의 제국을 세우는 것이다.

게임 디렉터 댄 린드는 이 작품에 대해 오랜만에 처음부터 만들어본 세계이자,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부숴본 첫 세계라고 표현했다.

해외 매체들은 이 조합을 두고 '폴아웃과 크루세이더 킹즈의 만남', 혹은 매드 맥스에서 단서를 가져온 그랜드 전략이라고 정리했다.

'아이디어 트리' — 겪은 것만 배운다

애프터월드의 아이디어 트리 화면
▲ 기술 트리 대신 '아이디어 트리'가 들어간다. 사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애프터월드의 마을 의회 화면
▲ 마을 의회에서 법률과 자원 분배를 결정한다. 사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애프터월드의 인물 정보 화면
▲ 인물 단위 정보 화면도 그랜드 전략답게 촘촘하다. 사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아이디어 트리(Ideas Tree)'다.

일반적인 전략 게임의 기술 트리는 정해진 순서대로 잠금이 풀린다. 아이디어 트리는 그렇지 않다.

부족이 실제로 겪은 일과 발견한 것에 따라 열리는 항목이 달라진다. 같은 게임을 두 번 해도 도달하는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정착지 운영도 따라붙는다. 식량과 물, 연료를 긁어모아 첫 마을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통치 요소도 있다. 자원을 어떻게 나눌지, 지도자를 어떻게 세울지, 어떤 가치를 사회의 규범으로 삼을지를 법률로 정한다.

외교와 전쟁도 준비돼 있다. 경쟁 세력과 협상하거나, 부족을 흡수하거나, 정복에 나설 수 있다.

'고대인'의 유물, 그리고 도덕적 선택

애프터월드의 이벤트 창
▲ 구시대 기술과의 조우가 별도 이벤트로 등장한다. 사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황무지 곳곳에는 붕괴 이전의 기술이 남아 있다.

게임은 이를 남긴 존재를 '고대인(Ancients)'이라 부르며, 이들과의 조우가 별도의 전략 층위를 이룬다.

패러독스는 이 게임을 두고 생존 게임처럼 접근하기 쉬운 지점에서 시작해 복잡한 그랜드 전략까지 확장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선택에는 도덕적 갈등이 따라붙는다. 자원이 모자란 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살릴 것인가 같은 문제다.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경쟁협력 모드가 모두 준비돼 있다.

발표 전에 자기 포럼에서 새어 나갔다

공식 발표 직전, 이 게임의 이름과 세부 정보가 패러독스 공식 포럼과 디스코드를 통해 먼저 새어 나갔다.

외부 유출이 아니라 스스로 운영하는 채널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게임스컴 기간에는 유출 사고가 드물지 않지만, 발표 당사자의 공식 커뮤니티가 진원지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출시 플랫폼은 PC이며,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팀 상점 페이지는 이미 열려 위시리스트를 받고 있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4K 확장 시연 영상과 개발자 인터뷰가 함께 공개됐다.

항목내용
개발 패러독스 디벨롭먼트 스튜디오
배급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랜드 전략
플랫폼 PC
출시 미정
한국어 미지원(스팀 페이지 기준)

▲ 2026년 8월 28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