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11일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나온 호러 '아더 마미'(Other Mommy)였다. 3,365개 극장에서 일요일 스튜디오 추정치 2,750만 달러로 출발했고, 이후 집계 사이트에는 2,780만 달러로 올라왔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19%, 시네마스코어는 D+인데도 1위를 지켰다. 같은 날 개봉한 애런 소킨 감독의 '소셜 리코닝'(The Social Reckoning)은 2,606개 극장에서 추정치 550만 달러로 5위에 올랐지만, 집계치는 502만 달러까지 내려갔다. 주말 순위와 수치, 매체별로 갈리는 숫자를 정리했다.
1~10위 한눈에 — 신작 둘이 순위를 갈랐다
아래 표는 10월 14일 오후 The Numbers와 Box Office Mojo에서 확인한 주말 집계치다. 두 곳의 1~10위 수치는 같았다. 일요일에 나온 스튜디오 추정치와는 몇몇 작품에서 차이가 난다.
The Numbers 기준 이번 주말 집계에 잡힌 54편의 북미 주말 매출 합계는 8,562만 달러다. 지난 주말 합계는 확인하지 못해 전체 규모의 증감은 쓰지 않는다. 대신 작품별 전주 대비 증감은 표에 넣었다.
AP는 Rentrak 집계를 인용해 올해 북미 박스오피스가 지난 금요일 80억 달러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19% 이상 높고, 2019년에는 약 8% 못 미치는 수준이다.
| 순위 | 영화 | 주말 매출 | 전주 대비 | 상영관 | 북미 누적 |
|---|---|---|---|---|---|
| 1 | 아더 마미 (신작) | 2,780만 달러 | 신작 | 3,365 | 2,780만 달러 |
| 2 | Verity (2주 차) | 1,201만 달러 | -62.5% | 3,572 | 5,438만 달러 |
| 3 |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 (4주 차) | 856만 달러 | -32.1% | 3,085 | 1억 3,874만 달러 |
| 4 | 하트 오브 비스트 (3주 차) | 744만 달러 | -31.6% | 3,365 | 5,000만 달러 |
| 5 | 소셜 리코닝 (신작) | 502만 달러 | 신작 | 2,606 | 502만 달러 |
| 6 | Forgotten Island (3주 차) | 470만 달러 | -34.7% | 2,898 | 3,048만 달러 |
| 7 | Primetime (3주 차) | 401만 달러 | -48.2% | 2,269 | 4,147만 달러 |
| 8 | 디거 (2주 차) | 320만 달러 | -60% | 3,321 | 1,443만 달러 |
| 9 | 오디세이 (13주 차) | 215만 달러 | +65.5% | 560 | 6억 2,312만 달러 |
| 10 | Angel and the Badman (신작) | 212만 달러 | 신작 | 2,263 | 212만 달러 |
'아더 마미' — 평론가 19%에도 오프닝 1위
영상: Universal Pictures 유튜브 채널
'아더 마미'는 롭 세이비지가 연출한 호러로,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았다. 유니버설이 배급하고 블룸하우스와 애토믹 몬스터가 제작했다.
일요일 스튜디오 추정치는 북미 2,750만 달러였다. The Numbers와 Box Office Mojo의 집계치는 2,780만 5,825달러다.
해외 50개 시장에서는 약 1,760만~1,770만 달러가 더해졌다. Variety는 1,769만 달러, Fangoria는 1,760만 달러로 전했다. 전 세계 합계는 4,510만~4,520만 달러 수준이다.
제작비는 매체에 따라 1,800만 달러(Variety)와 1,900만 달러(Rotten Tomatoes·AP·Fangoria)로 다르게 나온다. 어느 쪽이든 마케팅비를 빼면 오프닝만으로 북미에서 제작비를 넘긴 셈이다.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19%이고, 시네마스코어는 D+다. 로튼토마토는 이 오프닝이 D+ 시네마스코어를 받은 영화 중 역대 최고라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알렉산더'의 1,368만 달러였다. 시네마스코어 D+를 받고도 오프닝 2,780만 달러를 낸 건 이례적이다.
AP는 같은 D+를 받은 작품으로 '메갈로폴리스'와 '헤레디터리'를 꼽았다. 유니버설 배급 책임자 짐 오어는 관객이 남녀 비율 비슷하게 나뉘었고 3분의 2가량이 18~34세였다고 밝혔다.
Variety에 따르면 분석가 데이비드 A. 그로스(프랜차이즈리)는 호러가 보통 나쁜 평에 영향을 덜 받지만 이번 경우는 지나치다고 평가하며, 이후 주말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Fangoria도 2주 차 급락을 예상하면서, 이미 수익권에 들어선 위치라고 분석했다.
영상은 유니버설 픽처스 공식 채널에 올라온 2차 예고편이다. 영화 스틸이 아니라 공식 홍보 영상이다.
올해 호러 오프닝 4위 — 로튼토마토가 든 순위
로튼토마토 편집팀은 '아더 마미'의 오프닝을 올해 호러 영화 중 네 번째로 크다고 소개했다. 앞선 세 편으로는 '백룸', '스크림 7', '레지던트 이블'을 들었다.
해당 기사에 적힌 수치는 '백룸' 8,140만 달러, '스크림 7' 6,360만 달러, '레지던트 이블' 6,010만 달러다. 이번 오프닝 2,780만 달러와는 격차가 크다.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은 Box Office Mojo 기준 6,015만 달러로, 매체마다 몇십만 달러 단위 차이가 있다. 순위 자체는 로튼토마토의 분류이고, 다른 집계에서 호러 범주가 달라지면 순번이 달라질 수 있다.
Fangoria는 올해 호러의 흥행 흐름 속에서 이번 오프닝을 읽었다. 커리 바커의 '옵세션', 샘 레이미의 '센드 헬프' 같은 원작 호러가 연이어 성과를 낸 해라는 설명이다.
블룸하우스에게는 중요한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2025년에 '드롭', '더 우먼 인 더 야드', 'M3GAN 2.0'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Fangoria는 호평받은 '옵세션', '백룸'과 달리 이번 작품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혹평을 받았다고 대비했다. 그래도 이긴 건 이긴 것이라면서도 장기적 평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소규모 호러의 선전은 있었다. 제작비 75만 달러의 '옵세션'은 로튼토마토 93%와 국내 관객 93만 명을 기록했다.
'소셜 리코닝' — 5위, 예상치도 밑돌았다
'소셜 리코닝'은 소니가 배급하고 애런 소킨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제러미 스트롱이 마크 저커버그를 연기하고, 마이키 매디슨과 제러미 앨런 화이트도 출연한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2010년작 '소셜 네트워크'를 잇는 작품으로 소개된다.
일요일 추정치는 북미 550만 달러였다. 집계 사이트에는 501만 8,263달러로 올라왔다. 추정치보다 약 49만 달러 낮다.
Variety는 사전 전망치가 700만~800만 달러였다고 전했다. 해외 29개 시장에서 350만 달러가 더해져 전 세계 오프닝은 약 900만 달러(추정치 합산)였다.
제작비는 AP와 Variety 모두 약 3,000만 달러로 전했다. '소셜 네트워크'의 제작비는 Variety가 4,000만 달러로 밝혔다.
전편의 오프닝은 로튼토마토 기준 2,240만 달러다. 이번 오프닝은 추정치로도 전편의 약 4분의 1, 집계치로는 4분의 1에 못 미친다.
전편은 세계적으로 2억 2,400만 달러를 벌었고, 오스카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개 부문을 받았다(AP). Variety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이 정도 박스오피스에서는 제작비 회수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평은 중간이다. 로튼토마토 첫 리뷰 기사 기준 토마토미터 55%, 팝콘미터 71%였고, 주말 기사에서는 토마토미터를 54%로 전했다. 전편은 96%였다.
관객 평가 시네마스코어는 B-다. AP와 Variety가 같은 등급을 전했다.
로튼토마토가 정리한 평단 반응을 보면, 매디슨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여럿이다. 스트롱이 연기한 저커버그는 평론가마다 갈린다. 소킨의 각본은 대사가 설교조라는 평과 함께, 연출은 '무난하다'는 평이 나온다.
소킨에게 이 영화는 '몰리스 게임'(2017)에 이은 두 번째 극장용 연출작이다. AP의 폴 더가라베디언은 10월 영화는 사회적 화제를 다룬 작품이 문화와 공명할 때도 있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가 다룬 실제 사건 — 프랜시스 하우건과 '페이스북 파일'
영화는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하우건은 2021년 페이스북 내부 문서를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달했고, 이 보도는 '페이스북 파일'로 알려졌다.
미키 매디슨이 하우건을, 제러미 앨런 화이트가 당시 WSJ 기자 제프 호위츠를 연기한다. 제러미 스트롱은 마크 저커버그 역이다. 전작에서 저커버그를 맡았던 제시 아이젠버그를 대신한 캐스팅이다.
소킨은 이 영화를 '소셜 네트워크'의 속편이 아니라 '짝이 되는 작품'(companion piece)이라고 불러 왔다. 그 때문에 전편의 줄거리를 이어받지는 않는다.
조연으로는 빌 버, 베티 길핀, 빌리 매그너슨, 웜미 모사쿠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보도(YTN)에 따르면 소킨은 중간선거 전에 개봉하려고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성적이 이런 시의성에 얼마나 반응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나머지 순위 — 베리티는 62% 급락, 레지던트 이블은 4주 차에도 3위
2위는 지난 주말 1위였던 Verity다. 2주 차에 62.5% 떨어져 1,201만 달러를 더했고, 북미 누적은 5,438만 달러다. 일요일 추정치는 1,140만 달러 안팎이었다. Variety가 전한 전 세계 누적은 약 1억 1,300만 달러, 제작비는 약 4,000만 달러다.
3위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은 4주 차에 856만 달러를 더했다. 전주보다 32.1% 줄어든 값이다. 북미 누적은 1억 3,874만 달러, Variety가 전한 전 세계 누적은 약 3억 달러다.
전 세계 1억 9,600만 달러를 넘긴 글로벌 흥행에 이어 4주 차에도 3위를 지켰다. 평단 평가는 로튼토마토 96%, 메타크리틱 79점이었다.
4위 '하트 오브 비스트'는 3주 차에 744만 달러를 더했다. 전주 대비 31.6% 하락이다. 북미 누적이 5,000만 달러를 넘었고, Variety가 전한 전 세계 누적은 약 1억 3,130만 달러, 제작비는 약 8,200만 달러다. 평점과 국내 개봉 정보는 해외 평점 기사에서 다뤘다.
8위 '디거'는 2주 차에 60% 하락했다. 북미 누적은 1,443만 달러다. Variety는 이 영화의 제작비를 1억 6,000만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전했다. 평점 논란은 톰 크루즈 '디거' 평점 기사에서 정리했다.
9위 '오디세이'는 13주 차에 215만 달러를 벌었고, 상영관을 560곳으로 줄였는데도 전주보다 65.5% 늘었다. 북미 누적은 6억 2,312만 달러다.
10위는 앤젤 스튜디오스의 신작 'Angel and the Badman'으로 212만 달러(2,263개관)를 기록했다. 소규모 개봉작 중에서는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피오르'(Fjord)가 뉴욕·LA 4개관에서 약 12만 4,000달러를 벌어 극소수 개봉작 가운데 가장 큰 오프닝을 냈다. 배급사는 네온이다.
한국 개봉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더 마미'와 '소셜 리코닝'의 국내 개봉일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배급사의 공식 발표나 극장 편성표를 찾지 못했다. 국내 일부 보도는 '소셜 레코닝'이라는 표기를 쓰기도 해, 정식 제목은 개봉 때 달라질 수 있다.
국내 개봉 예정으로 전해진 이번 주 화제작 '하트 오브 비스트'는 10월 28일 개봉이라는 정보가 있으나 공식 발표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국내 극장가 흐름은 개천절 연휴 극장가 정리에서 볼 수 있다.
다음 주말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아더 마미'가 D+ 평을 받은 뒤 얼마나 떨어지는지, 그리고 '소셜 리코닝'이 B-와 55% 평점으로 입소문을 만들 수 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