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두 게임의 근황이 함께 확인됐다. 마비노기 영웅전(빈딕투스) IP를 새롭게 계승한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Vindictus: Defying Fate)'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같은 자리에서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아크 레이더스'는 2분기에만 80만 장이 추가로 팔리며 누적 판매량 1630만 장, 누적 매출 880억 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비노기 영웅전 잇는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 2027년 목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넥슨 내부 스튜디오 CAG가 개발하는 신작이다. 국내에서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알려진 빈딕투스 IP의 세계관과 캐릭터, 지역명, 몬스터, 일부 복장 등을 계승하지만, 소스 엔진 기반이었던 원작과 달리 언리얼 엔진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는 별개의 게임이다. 기존 '마비노기 영웅전' 서비스는 이번 신작과 무관하게 계속된다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장르 역시 달라졌다. 협동 MMORPG였던 원작과 달리, 이번 신작은 싱글 플레이 중심의 액션 RPG로 개발되고 있다. 플랫폼은 PC(스팀)와 PS5·엑스박스 시리즈X|S로, 세 플랫폼 모두 동시 출시가 목표라고 넥슨은 밝혔다.
과금 모델은 지난 4월 개발진 AMA를 통해 무료 플레이로 확정됐다. 담당 디렉터 오동석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부담 없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수익화는 유료 패키지가 아닌 코스메틱·커스터마이징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2027년인가 — "아직 다듬을 시간이 1년 더 필요하다"
지난 3월에는 전투 중심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이후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한 알파 테스트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회피 불가·막기 불가 판정이던 일부 적 공격 패턴을 패턴 기반 회피가 가능한 방식으로 바꾸는 등, 원작 '마비노기 영웅전'의 전투 감각에 더 가깝게 다듬는 변화도 있었다.
지난 4월 진행된 전투 데모 시연 자리에서 개발진은 "앞으로 약 1년의 개발 기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보스·필드 전투 밸런스와 최적화를 더 다듬고, 이 게임이 단순한 재탕이 아닌 독자적인 '빈딕라이크' 경험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취지다.
스토리 역시 출시 시점에 전부 공개되지 않는다. 원작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1 스토리 공개 방식을 참고하되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아크 레이더스' 누적 1630만 장 — 모바일 아닌 PC·콘솔 추출 슈터
'아크 레이더스'는 스웨덴 스튜디오 엠바크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추출 슈터로, 지난해 10월 30일 PC(스팀)·PS5·엑스박스 시리즈X|S로 출시됐다.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PC·콘솔 기반 게임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넥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게임은 2분기에만 80만 장이 추가로 팔리며 누적 판매량 1630만 장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은 880억 엔(약 8,800억 원 규모)을 돌파했다. 2분기 단일 분기 매출만 183억 엔에 달한다. 넥슨 측은 3분기부터는 매출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10월 예정된 대형 업데이트가 재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접속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스팀 기준 최고 약 48만 2천 명, 크로스플랫폼 기준으로는 올해 1월 최고 약 96만 명까지 찍었다가, 8월 현재는 3만 명 안팎까지 내려온 상태다. 다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겪는 출시 초반 급감 곡선과 비슷하지만, 추출 슈터 장르 안에서는 델타 포스에 이어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팀 리뷰는 '매우 긍정적'(누적 리뷰 40만 건 이상, 긍정 비율 약 82.6%)을 기록 중이다.
10월 8일 '프로즌 트레일' — 연 2회 대형 업데이트 체제로 전환
넥슨과 엠바크는 10월 8일 대형 업데이트 '프로즌 트레일(Frozen Trail)'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맵 중 가장 큰 규모의 눈 덮인 정착지·블리자드 지역이 새로 추가되며, 혹한 지역에 진입하기 전 방한 장비를 갖추고 체온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 새로운 생존 메커니즘이 도입된다.
여기에 신규 ARC 적 유형, 신규 무기, 개편된 스킬 트리, 신규 진행 거점 '아웃포스트'가 함께 추가되며, 이른바 'ARC 기원 스토리라인'도 이 업데이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콘텐츠 공급 주기 자체가 바뀐다. 그동안의 월 단위 업데이트 대신, 앞으로는 연 2회의 대형 확장팩 형태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엠바크의 설명이다. '프로즌 트레일'이 이 새로운 체제의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