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6 엑스박스 방송에서 출시 시기가 확정된 작품 중에 '선 오브 탄자이(Son of Thanjai)'가 있다. 2027년 봄, 게임패스 데이원이다. 그런데 이 게임의 진짜 특이점은 날짜가 아니다. 인도 첸나이의 30인 스튜디오가 만드는 타밀어 액션 어드벤처라는 점이다.
11세기 촐라 제국이 무대다
무대는 11세기 남인도의 촐라 제국이다.
촐라는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남인도와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일부까지 영향을 미친 왕조다. 한국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다.
주인공은 버릇없이 자란 왕자다. 배신당해 추방되고, 그 과정을 거치며 왕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로 다시 만들어진다.
게임의 문구는 이렇게 요약된다. 수적으로 밀리고 혼자인 상태에서, 제국을 안에서부터 해체한다는 것이다.
게임 제목의 '탄자이'는 탄자부르를 가리킨다. 촐라 왕조의 수도이자, 지금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이 있는 도시다.
공개된 화면에는 사원 건축, 야자수 들판, 흙길 마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각본을 쓴 사람이 누구인가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개발자가 아니라 작가다.
스토리와 각본, 대사, 삽입곡을 모두 마단 카르키가 맡았다.
타밀 영화계에서 활동해 온 작사가이자 작가다. 참여작 목록에 '엔티란(로봇)', '바후발리', '메르살', '비크람'이 들어 있다.
경력으로 보면 400편 이상의 영화와 1,000곡 이상이다.
'바후발리'는 인도 밖에서도 흥행한 작품이라 이름이 익숙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게임 각본에 이 정도 체급의 영화계 인물이 붙는 사례는 인도 게임 업계에서 전례가 드물다.
언어도 타밀어다. 힌디어가 아니라 남인도 언어로 만들어진 콘솔 액션 어드벤처라는 점에서 성격이 분명하다.
30명이 만드는 콘솔 액션 어드벤처
개발사는 아옐레트 스튜디오(Ayelet Studio)다. 인도 첸나이에 있는 약 30명 규모의 팀이다.
인도 게임 산업은 그동안 모바일과 외주 개발이 중심이었다. 자체 IP로 콘솔 액션 어드벤처를 만드는 사례는 흔치 않다.
출시 플랫폼은 PS5 · Xbox Series X|S · PC다. 스팀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로 나온다.
Xbox 게임패스에 출시 첫날 포함된다. 인지도가 낮은 신생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이용자를 확보할 통로가 생긴 셈이다.
출시 시기는 2027년 봄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스팀 상점 페이지 기준으로 한국어는 아직 지원 목록에 없다.
| 항목 | 내용 |
|---|---|
| 출시 시기 | 2027년 봄 |
| 개발 | 아옐레트 스튜디오 (인도 첸나이, 약 30명) |
| 각본·작사 | 마단 카르키 |
| 배경 | 11세기 촐라 제국 |
| 플랫폼 | PS5 · Xbox Series X|S · PC |
| 게임패스 | 출시 첫날 포함 |
| 한국어 | 미지원(스팀 기준) |
▲ 스팀 상점 페이지 및 게임스컴 발표 기준
왜 지켜볼 만한가
최근 몇 년 사이 서구권 밖 배경을 다루는 작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의 '검은 신화: 오공'이 대표적이고, 국내에서는 '붉은사막'이 그 자리를 채웠다.
'선 오브 탄자이'는 그 흐름을 인도로 확장하는 사례다. 그것도 지역 언어와 지역 역사를 정면에 내세웠다.
규모는 작다. 30명짜리 팀이 만드는 게임이 대형 작품과 같은 완성도를 낼 수는 없다.
다만 소재의 신선함만큼은 확실하다. 한국 게이머 대다수가 촐라 제국을 게임으로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게임패스로 들어오는 만큼, 부담 없이 확인해 볼 수 있는 조건도 갖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