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카게임즈의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 전략판'9월 5일 새 시즌을 열었다. 이름은 '병연춘추(兵演春秋)'다. 특이한 점은 이 시나리오가 글로벌 서버 전용이라는 것이다. 중국 원 서버의 콘텐츠를 들여오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들의 플레이에서 역으로 기획됐다.

핵심은 병종 개조 — 조합 1,296가지

삼국지 전략판의 전투 화면
▲ 이번 시즌의 축은 장수가 아니라 병종이다. 사진: Qookka Games

이번 시즌의 중심은 병종이다.

특수 병종 16종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개조할 수 있다.

일부 병종은 아예 다른 병종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조 구조는 이렇다. 각 병종마다 개조 슬롯 4개가 있고, 슬롯마다 선택지 3개가 주어진다.

단순 계산으로 병종 하나당 81가지, 16종 전체로는 이론상 1,296가지 조합이 나온다.

이 게임은 원래 장수 조합(진용)을 짜는 재미가 핵심이었다. 여기에 병종 축이 하나 더 얹힌 셈이다.

덱 구성의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 초반 정답 빌드가 굳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시즌 초반 다양성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글로벌 서버가 먼저 받은 이유

삼국지 전략판의 전략 지도 화면
▲ 글로벌 이용자들의 진용과 전략에서 기획이 출발했다. 사진: Qookka Games

이 시나리오가 글로벌 서버 한정이라는 점이 이번 업데이트의 진짜 뉴스다.

중국에서 개발된 모바일 전략 게임의 글로벌 버전은 통상 원 서버의 콘텐츠를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이번은 반대다. 개발사는 글로벌 서버 이용자들이 보여 준 진용과 전략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다고 밝혔다.

즉 글로벌 서버가 수입처가 아니라 기획 출발점이 됐다.

이런 방향은 서비스 수명이 긴 게임에서 나타나는 신호다. 해외 이용자 규모가 자체 콘텐츠를 만들 만큼 커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공개 영상 말미에는 글로벌 오리지널 시즌 제2탄이 예고됐다. 단발성 실험이 아니라는 뜻이다.

40주년 여포, 전원 무료

삼국지 전략판의 장수 화면
▲ '40주년 여포'는 9월 5일부터 전 이용자에게 무료 지급된다. 사진: Qookka Games

함께 나온 것이 신규 장수다.

코에이 테크모 '삼국지' 시리즈 40주년을 기념한 '40주년 여포'다. 역시 글로벌 서버 한정이다.

배포 방식이 눈에 띈다. 9월 5일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지급된다.

이런 종류의 기념 장수는 통상 뽑기나 이벤트 재화로 푸는 경우가 많다. 전원 무료 지급은 이례적이다.

새 시즌 시작과 함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로 읽힌다. 병종 개조라는 새 시스템을 모두가 만져 보게 하려면 쓸 만한 장수가 손에 있어야 한다.

'삼국지 전략판'은 코에이 테크모의 '삼국지' IP를 정식 라이선스해 만든 게임이다. 40주년 기념 장수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지금 들어가도 되나

삼국지 전략판의 전투 연출 화면
▲ 시즌제 게임이라 시즌 시작 시점이 가장 격차가 작다. 사진: Qookka Games

이 게임은 시즌제다. 시즌이 바뀌면 영지와 세력 구도가 다시 짜인다.

따라서 시즌 개막일이 신규·복귀 이용자에게 가장 유리한 진입 시점이다.

이번에는 조건이 더 좋다. 병종 개조가 새로 들어오면서 기존 이용자도 같은 출발선에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40주년 여포가 무료로 들어온다.

다만 이 게임의 특성은 감안해야 한다. 연맹 단위 전쟁이 핵심이라 혼자 하기에는 재미가 반감된다.

시간 투자도 만만치 않다. 시즌 하나가 수개월 단위로 굴러가는 구조다.

그럼에도 글로벌 전용 시나리오는 이 게임 역사상 처음이다. 그 자체로 한 번 볼 이유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