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위 영상은 ROG 공식 채널의 라이키리 시리즈 소개 영상이다(프로 PC 단독 영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본지가 지난 5일 웨이보 티저 영상을 토대로 예고했던(관련 기사 참고) ASUS의 차세대 프리미엄 컨트롤러가 '라이키리 II 프로 PC(ROG Raikiri II Pro PC)'라는 정식 이름으로 7월 9일 공개됐다. 티저 영상 속 '8000' 숫자 그대로,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확정된 스펙 — 8000Hz에 핫스왑 조이스틱까지
가장 눈에 띄는 스펙은 ROG 스피드노바(SpeedNova) 기술을 더한 2.4GHz 무선 환경에서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조이스틱은 핫스왑이 가능한 TMR(터널링 자기저항) 모듈 방식으로, 120gf·50gf 두 가지 무게감의 모듈을 상황에 맞게 교체할 수 있다. 트리거는 짧은 반응의 마이크로스위치 방식과, 끝까지 눌러 아날로그로 쓰는 TMR 센서 방식을 즉석에서 전환할 수 있는 듀얼 모드 트리거를 채택했다. D패드·ABXY·범퍼·리어 버튼까지 모든 버튼에 마이크로스위치가 적용돼 즉각적인 입력감을 강조했다.
배터리 79시간, 그리고 풀컬러 패널
배터리는 조명·진동·패널을 끄고 1kHz 폴링으로 사용할 경우 최대 79시간까지 버틴다고 ASUS는 밝혔다. 티저 영상에서부터 화제였던 풀컬러 디스플레이 패널은 배터리 잔량과 연결 상태 표시는 물론, 버튼 리매핑·진동 강도·조이스틱 캘리브레이션·조명 효과와 밝기 조절, 그리고 5개의 프로필 전환까지 컨트롤러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도 연사 기능을 지원하는 터보 모드, 그립 부위 햅틱 피드백, Aura Sync 연동 RGB 조명이 더해졌고, 소프트웨어는 ASUS 기어 링크(Gear Link)를 통해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 구성품도 알차다. 휴대용 보호 충전 케이스, 거치대 겸 충전 스탠드, 리어 버튼 커버 플레이트 4개, 모듈 탈거 툴, TMR 모듈 2개, 탈부착식 조이스틱 캡 2개가 함께 제공된다.
· 폴링레이트: 8000Hz(2.4GHz, ROG 스피드노바)
· 조이스틱: 핫스왑 TMR 모듈(120gf·50gf)
· 트리거: 듀얼 모드(마이크로스위치 ↔ TMR 풀 트래블)
· 배터리: 최대 79시간(2.4GHz, 조명·진동·패널 오프 기준)
· 디스플레이: 풀컬러 패널, 프로필 5개 전환
· 가격·출시일: 미공개
전작 '라이키리 II'가 쌓아온 신뢰 —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라이키리 II 프로 PC는 발표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정식 리뷰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같은 라인업의 전작 '라이키리 II'(비 프로 모델, 1000Hz 폴링)가 해외 매체로부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를 참고하면 기대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라이키리 II를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하며 "지금 살 수 있는 최고의 서드파티 Xbox·PC 컨트롤러"라고 평했고, TMR 스틱과 트리거의 정밀함, 긴 배터리 수명,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장점으로 꼽았다(단점으로는 다소 저렴해 보이는 충전 독과 높은 가격을 지적했다). 게임스레이더(GamesRadar+)는 전작 '라이키리 프로'가 혹평받았던 것과 비교해 "완전한 재기(redemption)"라고 표현하며, 라이벌 제품인 레이저 울버린 V3 프로보다 낮은 가격을 매긴 점을 높이 평가했다.
모든 평가가 만점은 아니었다. 파이널보스(FinalBoss)는 라이키리 II에 10점 만점에 7.5점을 매기며 "경쟁 플레이 성능은 우수하지만 편안함은 잊혔다"고 평가했는데, 장시간 사용 시 손가락 피로감, 다소 무거운 Armoury Crate 소프트웨어, 기본 진동 피드백의 아쉬움 등을 단점으로 짚었다. 라이키리 II 프로 PC는 이런 전작의 장점(정밀한 TMR, 뛰어난 경쟁 성능)은 계승하면서, 지적받았던 부분들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실제 리뷰가 나왔을 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가격·출시일은 아직 미정
ASUS는 이번 발표에서 정확한 가격과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작 라이키리 II가 189.99달러(약 19~20만 원대)에 출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핫스왑 조이스틱과 8000Hz 폴링 등 상위 사양이 더해진 프로 PC는 이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일은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