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크레거 감독의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이 개봉 2주 만에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9,600만 달러를 돌파했다(9월 27일 주말 집계). 제작비는 약 7,500만 달러다. 북미 오프닝 6,000만 달러는 시리즈 24년 역사상 최고 기록이고,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 96%도 시리즈 최고다. 다만 중국과 일본 개봉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개봉 2주, 숫자부터 정리
프랑스와 멕시코 등 일부 시장은 9월 16일, 국내는 9월 17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먼저 개봉했다. 북미 개봉일은 9월 18일이다.
개봉 주말 북미 수익은 약 6,000만 달러다. 박스오피스 모조의 확정치는 6,015만 달러다. 해외 4,830만 달러를 더한 전 세계 오프닝은 약 1억 830만 달러였다.
2주차 북미 수익은 일요일 추정치로 약 2,330만 달러(-61%)였다. 더 넘버스의 집계치는 약 2,301만 달러로 첫 주말보다 62% 줄었다.
해외에서는 2주차에 65개 시장에서 약 2,700만 달러를 더했다. 전주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Deadline의 9월 27일 주말 집계로 북미 누적은 약 1억 340만 달러, 해외는 약 9,300만 달러다. 합산하면 전 세계 약 1억 9,600만 달러가 된다.
이후 박스오피스 모조에는 북미 1억 528만 달러, 해외 9,399만 달러, 전 세계 약 1억 9,927만 달러가 올라와 있다. 평일 수입이 반영된 갱신치로 보인다.
위키피디아와 더 넘버스에는 전 세계 약 2억 530만 달러가 적혀 있다. 다만 해외를 1억 달러로 딱 떨어지게 적어 반올림한 잠정치로 보이므로 채택하지 않았다.
이 글은 Deadline의 9월 27일 주말 집계를 기준으로 삼되, 박스오피스 모조 갱신치를 함께 밝힌다.
| 항목 | 수치 | 비고 |
|---|---|---|
| 북미 오프닝 주말 | 약 6,000만 달러 | 박스오피스 모조 확정 6,015만, 시리즈 역대 최고 |
| 전 세계 오프닝 주말 | 약 1억 830만 달러 | 해외 약 4,830만 달러 |
| 북미 2주차 주말 | 약 2,300만 달러 | 전주 대비 -62%(더 넘버스), 일요일 추정 2,330만 -61% |
| 해외 2주차 주말 | 약 2,700만 달러 | 전주 대비 -45%, 65개 시장 |
| 북미 10일 누적 | 약 1억 340만 달러 | Deadline, 9월 27일 집계 |
| 해외 누적 | 약 9,300만 달러 | Deadline 기준, 중국·일본 미개봉 |
| 전 세계 누적 | 약 1억 9,600만 달러 | 9월 27일 주말 기준 |
| (참고) 박스오피스 모조 갱신치 | 약 1억 9,927만 달러 | 북미 1억 528만 + 해외 9,399만 |
| 제작비 | 약 7,500만 달러 | 더 넘버스·위키피디아 기재 |
▲ '레지던트 이블' 흥행 성적 (2026년 9월 27일 집계, 참고 행은 박스오피스 모조 최신 표기) · 자료: Deadline, Box Office Mojo, The Numbers, 위키피디아
시리즈 최고 기록이 갖는 무게
Deadline은 이번 성적이 시리즈 역대 북미 최고 오프닝이자 크레거 감독의 개인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북미 10일 누적 1억 340만 달러는 전작 '레지던트 이블: 어프터라이프'가 2010년 세운 시리즈 북미 최고 기록 6,010만 달러를 이미 크게 넘어선 수치다.
전 세계 오프닝 1억 830만 달러만으로도 2002년 1편의 전 세계 최종 성적 1억 380만 달러를 웃돈다.
해외 성적은 아직 열려 있다. 중국은 10월 5일, 일본은 10월 9일 개봉한다.
Dread Central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밀라 요보비치 주연 시리즈의 마지막 편 '파이널 챕터'는 전 세계 3억 1,220만 달러 중 약 1억 9,600만 달러를 중국(약 1억 5,950만)과 일본(약 3,650만)에서 벌었다.
이번 영화가 두 시장에서 전작만큼 벌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만 규모가 큰 시장이 통째로 남아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같은 게임 원작 영화로 비교하면 위치가 더 또렷해진다. 우리가 앞서 정리한 2026년 게임 원작 영화 성적표에서 '모탈 컴뱃 2'는 1억 2,800만 달러였다. '레지던트 이블'은 개봉 2주 만에 그 금액을 넘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의 10억 달러와는 여전히 체급이 다르다. 그래도 성인 관객을 겨냥한 공포 영화가 2주 만에 2억 달러 가까이 벌었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만하다.
시리즈 7편과 크레거 전작 비교
실사 시리즈 7편의 성적을 더 넘버스 기준으로 나란히 놓으면 이번 영화의 위치가 보인다.
북미만 보면 이미 역대 1위다. 전 세계 합산은 아직 '파이널 챕터'와 '어프터라이프'에 못 미친다.
'파이널 챕터'의 전 세계 성적은 더 넘버스가 3억 1,410만 달러, 박스오피스 모조가 3억 1,220만 달러로 적는다. 두 집계 모두 해외가 90% 안팎을 차지한다.
크레거 감독의 전작과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뚜렷하다. 데뷔작 '바바리안'(2022)은 제작비 450만 달러로 전 세계 약 4,540만 달러를 벌었다.
'웨폰스'(2025)는 제작비 3,800만 달러로 북미 1억 5,160만 달러, 전 세계 약 2억 7,0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오프닝은 4,350만 달러였다.
이번 영화의 북미 오프닝 6,000만 달러는 '웨폰스'보다 높다. 다만 제작비가 두 배가량 커서 현재 전 세계 성적은 제작비의 약 2.6배 수준이다. '웨폰스'는 7.1배였다.
수익성에서 '웨폰스'를 따라잡으려면 중국·일본 성적과 이후 홈 미디어 시장이 관건이다.
| 작품(개봉 연도) | 북미 | 전 세계 | 제작비 |
|---|---|---|---|
| 레지던트 이블 (2002) | 4,010만 | 1억 380만 | 3,500만 |
| 어포칼립스 (2004) | 5,070만 | 1억 2,520만 | 5,000만 |
| 익스팅션 (2007) | 5,060만 | 1억 4,990만 | 4,500만 |
| 어프터라이프 (2010) | 6,010만 | 2억 9,590만 | 5,750만 |
| 레트리뷰션 (2012) | 4,230만 | 2억 4,060만 | 6,500만 |
| 파이널 챕터 (2016) | 2,680만 | 3억 1,410만 | 4,000만 |
| 웰컴 투 라쿤 시티 (2021) | 1,700만 | 4,190만 | 2,500만 |
| 0번째 밤 (2026, 상영 중) | 1억 530만 | 약 1억 9,600만 | 7,500만 |
▲ '레지던트 이블' 실사 극장판 흥행 비교 (단위 달러, 2026년 9월 27~28일 기준) · 자료: The Numbers, Deadline
평점도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만큼 눈에 띄는 것이 평점이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집계 시점에 따라 97%에서 96%로 다르게 표기됐다.
개봉 직전 리뷰 144건 기준으로는 97%였다. 9월 30일 로튼토마토 페이지에서는 리뷰 276건 기준 96%다.
메타크리틱은 79점(평론가 51명), 관객 출구조사 CinemaScore는 B+다. 메타크리틱 이용자 점수는 7.4점이다.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팝콘미터)는 91%다. Screen Rant는 이 수치가 시리즈 영화 중 최고라고 전했다.
위키피디아는 이 영화가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틱 모두에서 게임 원작 영화 중 최고 평점이라고 적고 있다.
비교 대상이 되는 이전 영화들은 초라하다. Screen Rant 표에 따르면 2002년 1편은 평론가 36%·관객 67%, 2021년 '웰컴 투 라쿤 시티'는 평론가 30%·관객 65%였다.
모든 평이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40점을 주며 원작 팬과 게이머를 가볍게 다뤘다고 지적했다.
반면 라디오 타임스는 100점, 할리우드 리포터는 90점을 줬다. 크레거 감독의 전작 '바바리안'과 '웨폰스'보다 평점이 높다는 보도도 나왔다.
게임과는 어떤 관계인가
영상: Sony Pictures 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
이 영화는 특정 게임 한 편을 옮긴 작품이 아니다. 크레거 감독은 라쿤 시티와 엄브렐라라는 배경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택했다.
주인공은 의료품을 배달하는 운전사 브라이언(오스틴 에이브럼스)이다. 하룻밤 사이 감염 사태에 휘말리는 이야기라 '0번째 밤'이라는 부제와 맞닿아 있다.
시간대는 크레거 감독이 직접 정리한 바 있다. IGN 인터뷰에서 그는 이 영화가 "'레지던트 이블 2'의 사건과 나란히 일어난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난다고 생각해도 좋다. 다른 남자가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캐릭터를 쓰는 정사(canon)는 아니지만 라쿤 시티의 그날 안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매체마다 "2편 직전"이라고 부른 것은 이 발언을 옮기는 과정의 표현 차이로 보인다.
각본은 크레거가 섀이 해튼과 함께 썼다. 공식 크레딧에는 콜롬비아 픽처스와 콘스탄틴 필름이 제작사로, 트라이스타 픽처스가 제휴사로 올라 있다.
위키피디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스와 버티고 엔터테인먼트도 제작사로 적혀 있다. 배급은 소니 픽처스 릴리징이다.
상영 시간은 국내 표기로 93분이다. 집계 사이트마다 93~94분으로 조금씩 다르다.
개봉 전 팬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크레거는 인터뷰에서 스스로 "사과 투어" 중인 기분이라고 말하며 "영화를 보고도 생각이 같다면 그때 판단하시라"고 했다.
결과는 평점과 관객 반응이 대신 답한 셈이다. 국내 매체 반응도 크리처 연출과 빠른 전개, 긴장감을 장점으로 꼽았다.
예고편 이야기는 메인 예고편 공개 당시 기사에서 다룬 바 있다.
게임 판매에도 영향? 분석가 추정, 할인이 변수
영상: Sony Pictures Releasing UK 유튜브 채널
영화 개봉 이후 게임 판매가 뛰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출처는 Alinea Analytics의 라이스 엘리엇이 9월 25일 서브스택에 올린 글이고, PlayStation Universe(9월 28일) 등이 이를 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PS5에서 '레지던트 이블 2 리메이크' 판매량은 할인 효과를 걷어내고도 약 64%, '레지던트 이블 4 리메이크'는 약 54% 늘었다. 할인 효과를 포함하면 RE2는 PS5에서 거의 두 배가 됐다.
RE2 리메이크의 일일 플레이어 수는 PlayStation·Xbox·PC 합산으로 약 48% 늘었다는 추정이다. RE3 리메이크는 약 25%, RE4 리메이크는 약 24% 늘었다.
스팀 쪽 효과는 11~1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변화 대부분은 PlayStation에서 나왔다.
중요한 단서가 있다. 같은 시기 캡콤이 리메이크작을 대폭 할인 중이었다. 엘리엇은 이를 "영화 효과라기보다 헐값 할인가에 조금 더 얹힌 판매량"이라는 취지로 정리했다.
실제로 정가에 가까운 최신작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은 개봉 주말 PS5 매출이 오히려 4% 줄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외부 분석가의 추정치다. 캡콤이 공식 발표한 수치가 아니므로 참고용으로만 봐야 한다.
소니 픽처스 릴리징 UK가 9월 6일 올린 'Game POV' 영상의 설명란에는 크레거가 이 영화를 IMAX용으로 촬영했다는 문구가 있다. 영상 제목의 뜻을 설명한 부분은 없다.
시리즈 열기는 이미 높았다.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은 700만 장을 돌파했고, '레지던트 이블 4 리메이크'는 현세대 리메이크 판매 1위였다.
영화가 그 흐름에 올라탔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국내 성적과 남은 변수
국내 관객은 개봉 사흘 뒤인 9월 20일 기준 약 10만 3,000명이었다. 개봉 첫날(9월 17일)에는 2만 1,924명이 들었다.
9월 28일 기준 누적은 19만 1,584명이었고, 9월 29일 기준으로는 19만 5,640명, 누적 매출 약 20억 7,400만 원이다. 박스오피스 8위이며 20만 명까지 4,360명 남았다.
추석 연휴 대작들과 겹쳐 상영관 수가 적었지만, 입소문으로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영화진흥위원회 KOBIS 사이트는 직접 조회가 되지 않아, 위 수치는 보도된 집계를 인용했다.
속편은 공식 확정된 바 없다. 크레거는 개봉 전 인터뷰에서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계속 떠오른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영화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번 성적표를 보면 소니가 속편을 검토할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이 글 작성 시점까지 공식 발표는 없다.
당장의 관전 포인트는 북미 외 지역 개봉 일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9월 25일 개봉했고, 중국은 10월 5일, 일본은 10월 9일이다.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로 해외에서는 멕시코(약 882만 달러), 영국(약 564만), 프랑스(약 500만), 브라질(약 360만) 순으로 성적이 좋다.
전 세계 2억 달러 돌파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이며, 중국·일본 성적이 최종 순위를 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