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가 10월 8일(현지 시각) 인체공학 게이밍 마우스 '바실리스크 V4 프로'와 '바실리스크 V4 하이퍼스피드', 무선 충전 도크 '마우스 도크 V2 프로'를 공개했다. 미국 공식 몰 가격은 프로 169.99달러, 하이퍼스피드 109.99달러, 도크 69.99달러다. 성능 못지않게 눈길을 끈 건 버튼 하나로 시점을 180도 돌려주는 'Perfect 180' 기능이다. PC 게이머와 Dexerto는 이 기능이 공정성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대회 주최 측이나 게임사가 허용 여부를 공식 판단했다는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프로와 하이퍼스피드, 두 모델로 나왔다

분홍빛 조명이 들어온 레이저 바실리스크 V3를 위에서 비스듬히 본 사진, 엄지 받침과 멀티 펑션 트리거가 보인다
▲ 역시 이전 세대 바실리스크 V3다. 엄지 받침과 검지 쪽 멀티 펑션 트리거는 V4에서도 이어진다. V4 프로의 사진이 아니다.

이번 바실리스크 V4 라인은 프로와 하이퍼스피드 두 가지 모델이다.

'V4'라는 이름의 기본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레이저 공식 몰에는 두 모델만 올라 있다.

두 제품 모두 오른손잡이용 인체공학 형태에 엄지 받침이 있는 바실리스크 특유의 모양을 유지한다.

레이저는 프로가 이전 세대보다 12g 가볍다고 밝혔다.

하이퍼스피드는 센서와 버튼 수, 배터리를 줄여 값을 낮춘 모델이다.

색상은 두 모델 모두 블랙과 화이트가 있다.

항목바실리스크 V4 프로바실리스크 V4 하이퍼스피드
미국 가격 169.99달러 109.99달러
센서 포커스 프로 50K 옵티컬 Gen-3 포커스 X 33K 옵티컬 Gen-3
최대 DPI / 속도 / 가속 50,000 / 930IPS / 90G 33,000 / 540IPS / 50G
무게(케이블·동글 제외) 블랙 100g, 화이트 101g 블랙 94g, 화이트 95g
폴링레이트 유·무선 모두 최대 8,000Hz 기본 1,000Hz (8,000Hz는 도크 V2 프로 또는 별매 하이퍼폴링 동글 필요)
무선 배터리(1,000Hz 기준) 최대 200시간 (8,000Hz에서는 54시간) 최대 140시간
블루투스 배터리 최대 275시간 최대 225시간
버튼 14개 커스텀 컨트롤(보도자료·제품 페이지 소개문), 사양표 프로그래머블 버튼 12개 12개 커스텀 컨트롤(보도자료), 사양표 프로그래머블 버튼 10개
스크롤 휠 하이퍼스크롤 틸트 휠 Gen-2 하이퍼스크롤 틸트 휠(탭틸·프리스핀)

▲ 레이저 보도자료와 공식 제품 페이지 기준 (2026년 10월 12일 오후 확인). 배터리는 레이저 측정치다.

프로 사양 — 50K 센서에 8,000Hz, 휠도 새로 만들었다

흰 배경 위에 놓인, 파란 조명이 켜진 레이저 바실리스크 V3 마우스
▲ 바실리스크 V3의 다른 각도다. 레이저는 V4 프로가 이전 세대보다 12g 가볍다고 밝혔다. V4의 사진이 아니다.

프로의 핵심은 포커스 프로 50K 옵티컬 센서 Gen-3다.

레이저는 최대 5만 DPI, 930IPS, 90G 가속을 내세웠다.

센서 스캔과 폴링 주기를 맞추는 '프레임 싱크'로 지연을 줄이고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무선은 하이퍼스피드 와이어리스 Gen-2로, 유선과 무선 모두에서 8,000Hz 폴링을 지원한다.

다만 8,000Hz로 쓰면 배터리는 최대 54시간으로 줄어든다. 200시간은 1,000Hz 기준이다.

스크롤 휠은 하이퍼스크롤 틸트 휠 Gen-2로 바뀌었다.

기존 24단 탭틸에 더해 48단의 '정밀 탭틸', 자유 회전, 속도에 따라 자동 전환하는 '스마트 릴' 모드를 쓸 수 있다.

버튼은 측면 버튼이 하나 늘었고 새 'M1 엣지 버튼'이 생겨 보도자료 기준 14개가 됐다.

참고로 공식 사양표에는 프로그래머블 버튼이 12개로 적혀 있다.

하이퍼스피드도 보도자료는 12개, 사양표는 10개로 서로 다르다.

집계 기준이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레이저가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연결은 하이퍼스피드 무선, 블루투스 6.2(최대 3대 페어링), 유선을 지원하며 레이저는 이를 최대 5대 기기를 오가는 '5-way 멀티 디바이스'로 소개한다.

스위치는 1억 회 클릭 수명을 내세운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 Gen-4다.

Perfect 180, 어떻게 동작하나

영상: Razer 유튜브 채널

Perfect 180은 마우스 버튼 하나를 눌러 화면을 180도 돌려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레이저 시냅스 소프트웨어에서 이 기능을 원하는 버튼에 지정한다.

레이저는 이를 저감도 플레이어를 위한 즉시 회전 기능으로 소개한다.

공식 FAQ는 낮은 감도로 게임할 때 즉시 180도 회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하며, 지원되는 마우스 버튼에 지정해 쓴다고 안내한다.

제품 페이지에는 결과가 게임 내 감도와 시냅스의 토탈 카운트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각주가 붙어 있다.

보도자료는 이 기능이 어떤 맵에서든 즉시 180도 회전을 하게 해 저감도 FPS 유저에게 경쟁 우위를 준다고 표현했다.

하이퍼스피드 모델에서도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다.

한편 레이저가 이 기능의 대회 사용 가능 여부를 공식 안내했다는 내용은 이번 자료에서 찾지 못했다.

'치팅이냐' 논쟁 — 매체가 짚은 것과 커뮤니티 반응

책상 위 마우스에 손가락을 얹은 모습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 뒤쪽 배경은 흐릿하다
▲ 마우스 위에 손을 올린 일반 사진이다. 레이저 제품이나 Perfect 180과 관련된 장면이 아니다.

PC 게이머는 10월 9일 기사에서 이 기능이 상대 입장에서는 조금 불공평하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기사는 SOCD·스냅 탭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이냐고 물으며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필자는 레이저가 저감도 게임용이라 설명한 점을 언급하며, 직접 본 한 e스포츠 선수의 세팅은 DPI가 너무 낮아 90도를 돌 때도 팔 전체를 움직여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데이즈(DayZ)에서 뒤로 몰래 접근하는데 상대가 순식간에 돌아본다면 핵이라고 외치고 싶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기능이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Dexerto는 10월 9일(UTC, 한국 시각 10일 새벽) 기사에서 이 기능을 두고 온라인 경쟁 게이머들이 오래전부터 치팅으로 의심해 온 종류의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기사는 과거 레딧에서 180도 회전 매크로가 밴 사유가 되는지를 묻는 글이 여러 번 올라왔다고 전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2 스레드에서는 밴이 확실하다는 취지의 답글이 최상단에 올랐다고 한다.

오버워치 쪽에서는 '버튼 하나에 동작 하나' 원칙을 들어 아슬아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는 모두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견이다. 기능 자체가 부정행위라고 판정한 규정이나 게임사 발표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Dexerto는 게임사들이 회전 버튼에 어디까지 선을 그을지는 아직 열려 있는 문제라고 정리했다.

레이저가 공식 시냅스 기능으로 넣었다는 점은 달라진 부분이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매크로로 구현했고, 이제는 제조사가 기능으로 제공한다.

그렇다고 곧바로 허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각 게임의 이용약관과 대회별 주변기기 규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기능을 쓸지는 게임별 정책에 달려 있다. 한국 게임사나 리그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우스 도크 V2 프로 — 충전과 8,000Hz 수신기를 한 번에

흰 배경에 놓인 로지텍 G903 무선 마우스와 USB 수신 동글
▲ 무선 게이밍 마우스와 수신 동글의 예시로 쓴 로지텍 G903이다. 레이저 제품이 아니며, 동글 방식이 도크로 대체되는 구조를 짐작하는 참고용 사진이다.

함께 나온 마우스 도크 V2 프로는 69.99달러의 무선 충전 도크다.

마우스 바닥의 커버 퍽을 상자에 들어 있는 '무선 충전 퍽 V2'로 바꿔 끼우면, 마우스를 도크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충전된다.

도크에는 8,000Hz 수신기가 내장돼 있어 하이퍼스피드 무선 Gen-2의 8,000Hz 폴링을 쓸 수 있다.

바실리스크 V4 하이퍼스피드는 이 도크를 쓰면 8,000Hz가 열린다.

호환되는 레이저 마우스와 키보드를 도크 하나에 함께 연결해 동글을 줄이는 기능도 있다.

8존 크로마 조명과 충전 상태 표시등, 미끄럼 방지 바닥도 갖췄다.

도크는 별매이고, 레이저는 하이퍼플럭스 V2 같은 다른 충전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가격, 출시, 국내 판매는

레이저 미국 공식 몰에서는 프로가 169.99달러, 하이퍼스피드가 109.99달러, 도크가 69.99달러로 표시된다.

Dexerto는 기사 게재 시점에 두 마우스가 이미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공식 몰 프로 페이지에는 출시 첫 주(launch week)에 주문하면 25달러 스토어 크레딧을 주는 행사가 표시돼 있었다. 정확한 판매 개시일과 행사 종료일은 페이지에 적혀 있지 않았다.

레이저 대한민국 공식 몰에는 이미 제품 페이지가 올라 있다.

표시 가격은 프로 268,800원, 하이퍼스피드 178,800원, 마우스 도크 V2 프로 110,800원부터다.

프로 페이지에는 출시 첫 주 구매 시 3만 4,000원 상당 스토어 크레딧을 준다는 안내도 있다.

다만 국내 정식 출시일과 유통 채널별 판매 시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가격이 부담이라면 센서와 배터리 차이를 먼저 따져볼 만하다. 하이퍼스피드는 같은 형태에 33K 센서, 94g으로 값을 60달러 낮춘 모델이다.

마우스 선택 기준은 게이밍 마우스 고르는 법 기획 기사에서 정리했다.

앞서 레이저는 컨트롤러 신제품도 내놓았다. 울버린 V4 프로·토너먼트 에디션은 정전식 스틱을 새로 넣었다.

경쟁용 경량 마우스를 찾는다면 바이퍼 V4 프로 리뷰도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