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이 9월 28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막을 올렸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결승에는 예선을 통과한 8개 팀과 2022 항저우 대회 메달리스트 3개 팀, 개최국 일본까지 총 12개 팀이 출전해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1일차 6경기를 마친 결과 한국은 6위(38점)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태국이 75점으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남은 6경기가 열리는 29일 최종 메달 색깔이 가려진다.
5경기까지 최하위권 헤매다 마지막 매치서 반등
한국 대표팀의 1일차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3경기에서는 15점(7위권)을 쌓는 데 그쳤다.
4경기에서는 킬 2개·순위점수 1점에 그치며 8위까지 밀렸다.
5경기에서는 7점(순위 3점·킬 4점)을 더했지만, 이 사이 베트남이 큰 폭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순위는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흐름이 바뀐 건 마지막 6경기였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킬 7개를 곁들여 2위(13점)로 마무리했다. 1일차 전체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경기당 점수였다.
이 한 경기로 한국은 순위점수 15점·킬점수 23점을 합쳐 총 38점, 종합 6위로 1일차를 마감했다.
다만 대회 내내 '치킨'(매치 1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태국과 끝까지 경합했지만 우승을 내줬다.
태국 독주, 파키스탄과는 단 1점 차 — 1일차 종합 순위
1일차 종합 순위는 태국(75점, 치킨 2회)이 1위로 독주했다.
이어 중국(61점, 치킨 1회)이 2위, 인도네시아(55점, 치킨 1회)가 3위에 올랐다.
베트남(51점, 치킨 2회)이 4위, 파키스탄(39점)이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파키스탄에 단 1점 뒤진 6위(38점)로 첫날을 마쳤다. 동메달권인 인도네시아와는 17점 차이다.
1일차에는 태국과 베트남이 각각 2회씩,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1회씩 치킨을 가져갔다. 개최국 일본은 34점으로 한국 바로 아래인 7위에 자리했다.
왜 12개 팀, 왜 에란겔 4·미라마 2인가
이번 결승에 나선 12개 팀 구성은 세 갈래로 나뉜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예선에는 23개 팀이 3일간 경쟁했고, 이 가운데 파키스탄이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등 8개 팀이 본선에 합류했다.
여기에 2022 항저우 대회 메달리스트인 중국(금)·한국(은)·대만(동) 3개 팀이 시드를 받아 직행했고, 개최국 자격의 일본까지 더해져 총 12개 팀이 완성됐다.
경기 방식도 특징적이다. 이틀간 하루 6경기씩 총 12경기를 치르는데, 각 날짜마다 에란겔 맵 4경기·미라마 맵 2경기 구성이 반복된다.
에란겔 비중을 높인 건 기본기와 운영 능력을 폭넓게 검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미라마는 장거리 교전과 차량 활용도가 높아 팀 간 화력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나는 맵이다. 두 맵을 섞어 누적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특정 지형에 강한 팀보다 전 지역에서 고르게 강한 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최종 순위는 이틀간 쌓은 순위점수와 킬점수를 모두 합산해 가린다.
농심 레드포스 2인 + 디플러스 기아 3인 — 항저우 은메달 설욕전
한국 대표팀은 농심 레드포스 소속 '엑지' 김준하·'현빈' 전현빈, 디플러스 기아 소속 '파비안' 박상철·'놀부' 송수안·'칩즈' 정유찬 5명으로 꾸려졌다. 경기마다 이 중 4명이 로테이션으로 출전한다.
한국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이번이 두 번째 정식 메달 도전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중국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 대만이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인도네시아·중국과 함께 최종전을 치렀다.
4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선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빛 사냥'에 재도전하는 자리로 여기고 있다.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선수단 안팎에서 이어졌다.
다만 1일차 결과만 놓고 보면 순위 다툼이 만만치 않다. 태국·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이 이미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서 있는 데다, 5위 파키스탄과도 1점 차에 불과해 동메달권 진입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6경기, 메달 향방은 29일 갈린다
최종 메달은 29일 열리는 나머지 6경기(에란겔 4·미라마 2)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이 동메달권에 들려면 최소 인도네시아와의 17점 차를 뒤집어야 하고, 그전에 5위 파키스탄부터 다시 앞서야 하는 상황이다.
1일차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반등이 힌트가 될 수 있다. 순위 방어보다 교전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공격적인 운영이 한국에 더 잘 맞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태국은 이미 두 차례 치킨을 따내며 안정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어, 2위 중국과 3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상위권 싸움도 마지막 날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전체 일정은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