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니폼을 입은 닌자가 방망이로 적을 후려친다. 설명만 들으면 농담 같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게임이다. 아이렘이 1993년 내놓은 아케이드 벨트스크롤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그 게임이 33년 만에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베이시스 로디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출시일은 12월 10일이다.

네 명이 함께 방망이를 휘두른다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협동 플레이 화면
▲ 최대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진: 시티 커넥션 / 아이렘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협동 플레이 화면
▲ 최대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진: 시티 커넥션 / 아이렘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소개 트레일러 화면
▲ 12월 10일 PS5·Xbox 시리즈·스위치 2·스팀으로 동시 출시된다. 사진: 시티 커넥션 / 아이렘

이번 부활판은 HD로 재건축됐다. 다만 원작의 전제와 전투 감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야기는 원작과 같다. 도둑맞은 황금 야구 동상을 되찾기 위해 리그맨들이 나선다. 콤보와 잡기, 던지기, 필살기로 적을 밀어내는 구성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핑크다. 원작에서 서포트 캐릭터로만 등장하던 인물이 이번에는 플레이어블로 올라온다.

협동 플레이는 최대 4인이다. 오락실 벨트스크롤의 핵심이 여럿이 붙어 화면을 채우는 것이었던 만큼, 이 부분은 장르의 본질에 해당한다.

여기에 고난도 어레인지 모드, 신규 미니게임 이벤트, 새로 편곡한 음원이 더해진다.

국내 이용자에게 반가운 대목도 있다. 한국어를 지원한다. PS5와 스위치 2 버전에서 한국어 출시가 확인됐다.

항목내용
출시일 2026년 12월 10일
플랫폼 PS5 · Xbox 시리즈 X|S · 스위치 2 · PC(스팀)
한국어 지원 (PS5·스위치 2 확인)
퍼블리싱 시티 커넥션 (아이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협력)
원작 1993년 아이렘 아케이드
신규 요소 플레이어블 '핑크' · 크로스오버 스테이지 · 고난도 어레인지 모드 · 신규 미니게임 · 어레인지 음원 · HD 그래픽
협동 최대 4인

▲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베이시스 로디드 개요

부제 '베이시스 로디드'의 정체 — 잘레코와의 크로스오버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 베이시스 로디드 콜라보 발표 영상 화면
▲ 부제는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잘레코 야구 게임과의 크로스오버를 가리킨다. 사진: 시티 커넥션

제목 뒤에 붙은 '베이시스 로디드(Bases Loaded)'는 그냥 야구 용어가 아니다.

잘레코가 만든 동명의 야구 게임을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불타라!! 프로야구'로 알려진 그 시리즈다.

이번 부활판에는 그 잘레코 야구 게임에서 착안한 크로스오버 스테이지가 새로 들어간다. 아이렘의 벨트스크롤과 잘레코의 야구 게임이 한 작품 안에서 만나는 셈이다.

성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권리 관계에 있다. 시티 커넥션은 잘레코를 비롯한 옛 일본 개발사들의 IP를 다수 확보해왔고,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이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도 함께 참여한다.

1990년대 아케이드와 패미컴을 각각 대표하던 두 야구 소재 게임이 33년 만에 한 화면에서 엮이는 구성이다.

왜 이 게임이 컬트로 남았나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보스전 화면
▲ 과장된 캐릭터 디자인과 화려한 연출이 원작의 특징이었다. 사진: 시티 커넥션 / 아이렘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게임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름이 오래 남았다.

이유는 기묘함이다. 야구와 닌자를 억지로 붙인 설정, 과장된 캐릭터 디자인, 아이렘 특유의 화려한 도트 연출이 한데 섞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정적인 건 접근성이 없었다는 점이다. 가정용 이식판이 나오지 않아 오락실에서만 접할 수 있었고, 그래서 오히려 '아는 사람만 아는 게임'으로 신화화됐다.

이후 인터넷에서 재발견되며 컬트 지위가 굳어졌다. 정식으로 즐길 방법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팬층의 갈증을 키웠다.

이번 부활판은 그 33년 공백을 메우는 첫 정식 이식이다.

시티 커넥션의 고전 복각 행보

퍼블리싱은 시티 커넥션이 맡는다. 잘레코를 비롯한 옛 일본 개발사들의 IP를 다수 확보해 복각 사업을 이어온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원작을 만든 아이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플랫폼 범위가 넓다. PS5, 엑스박스 시리즈, 스위치 2, PC(스팀)까지 네 갈래다. 실물판 예약도 함께 진행된다.

최근 아케이드 벨트스크롤 복각은 하나의 흐름이 됐다. 짧은 플레이 시간과 협동 플레이라는 구조가 오히려 요즘 이용 패턴과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시는 12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