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의 번제'를 만든 에드먼드 맥밀런의 신작 '뮤제닉스(Mewgenics)'가 엑스박스로 온다. 그런데 발표 방식이 순서를 벗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페이지가 먼저 열리면서 출시일이 그대로 드러났다. 2026년 9월 8일이다.

어떤 게임인가 — 고양이를 교배해서 전쟁에 내보낸다

뮤제닉스에서 격자로 나뉜 전장에 여러 고양이 캐릭터가 배치되고 화면 위쪽에 순서 표시가 늘어선 전투 화면
▲ 전투는 격자 위에서 순서대로 진행되는 전술 방식이다. 사진: Edmund McMillen·Tyler Glaiel
뮤제닉스에서 기괴하게 변형된 고양이 캐릭터들이 어두운 배경 위에 늘어서 있는 화면
▲ 교배로 능력과 외형이 달라진 고양이가 계속 만들어진다. 사진: Edmund McMillen·Tyler Glaiel

설명이 필요한 게임이다. 장르가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다.

스팀 분류만 봐도 어드벤처·인디·RPG·시뮬레이션·전략이 함께 붙어 있다.

핵심 구조는 두 겹이다.

첫째, 고양이를 교배해 키운다. 부모의 특성이 자식에게 섞여 내려가고, 그 과정에서 능력과 외형이 계속 변한다.

둘째, 그 고양이들을 격자 전장에 내보낸다. 순서대로 움직이는 전술 전투 방식이다.

즉 육성 시뮬레이션과 전략 전투가 하나로 묶여 있다. 여기에 로그라이트 문법이 얹힌다.

미술은 맥밀런 특유의 방향 그대로다. 손으로 그린 듯한 선과 기괴하면서 어딘가 우스운 캐릭터가 화면을 채운다.

고양이라는 소재를 골라 놓고도 귀엽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작품의 인상을 결정한다.

위 영상은 공식 기능 소개 트레일러다(해외 게임 매체 IGN 게시본). 고양이를 교배해 세대를 넘기고, 그 결과물을 격자 전장에 내보내는 흐름이 한 번에 정리돼 있다.

14년을 끌어온 프로젝트

이 게임에는 긴 사연이 있다.

뮤제닉스는 2012년에 처음 발표됐다. 그리고 한 차례 개발이 중단됐다.

이후 오랜 공백을 거쳐 타일러 글레이얼과 함께 다시 개발이 시작됐다. 글레이얼은 '더 엔드 이즈 나이' 등을 만든 프로그래머다.

결국 정식 출시는 2026년 2월 10일에 이뤄졌다. 발표부터 출시까지 14년이 걸린 셈이다.

스팀 가격은 3만 2,000원이다.

맥밀런은 '슈퍼 미트 보이''아이작의 번제'로 인디 게임의 방향을 바꾼 개발자로 꼽힌다.

특히 아이작의 번제는 이후 등장한 수많은 로그라이트에 문법을 제공했다. 방을 옮겨 다니며 아이템을 조합하는 구조가 대표적이다.

그 개발자가 다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도가 높았다.

스토어가 먼저 열렸다 — 9월 8일, 도전과제까지 활성화

이번에 확인된 것은 단순한 등록이 아니다. 출시일까지 함께 노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올라온 엑스박스 시리즈 X|S판 페이지에는 출시일이 2026년 9월 8일로 적혀 있었다.

페이지가 열린 시점은 8월 22일이다. 게임스컴 개막 직전이다.

여기에 도전과제 목록까지 활성화됐다. 통상 출시가 임박했을 때 나타나는 신호다.

정황을 보면 예정보다 일찍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컴에서 발표하려던 내용이 먼저 새어 나온 형태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도, 맥밀런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맥밀런은 PC판 출시 직후 이식판과 DLC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출은 그 계획이 구체화됐다는 확인에 가깝다.

PC로 이미 나온 작품인 만큼, 이번 소식의 성격은 신작 발표가 아니라 플랫폼 확장이다.

그래도 의미는 있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패드로 즐기기 좋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격자 위에서 순서대로 움직이는 전투는 마우스 정밀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소파에서 천천히 굴리기에 오히려 어울린다.

게임패스 포함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맥밀런의 전작들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층을 크게 넓힌 전례가 있어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출시일 9월 8일스토어 페이지에 노출된 정보이며 공식 발표가 아니다. 정식 announcement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