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개발 인디 게임 '멧챠 카멜레온(Meccha Chameleon)'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000만 장을 돌파했다. 개발사 레모리온(lemorion_1224)과 하가네이로(Haganeiro)는 8월 12일 스팀 공지사항과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6월 9일 출시 이후 정확히 63일 만의 기록이다. 앞서 이 사이트는 7월 6일 이 게임이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 장을 넘어섰다고 전한 바 있는데,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다시 500만 장이 추가된 셈이다.
하루 평균 30만 장 — GTA5·블랙 미스: 오공과 나란히
누적 판매량 추이를 보면 초반 폭발력이 특히 두드러진다. 출시 4일 만에 100만 장, 12일 만에 700만 장, 16일 만인 6월 26일에 1000만 장을 넘어섰다. 이후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8월 12일 기준 2000만 장 고지에 올라섰다.
해외 매체 더게이머는 이를 두고 "역대 가장 빠르게 2000만 장에 도달한 게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같은 매체가 정리한 비교표에 따르면 GTA5는 6주 만에 3200만 장, 블랙 미스: 오공은 한 달 만에 2000만 장, 팰월드는 2개월 만에 2500만 장을 각각 기록했다. 멧챠 카멜레온의 '2개월 만에 2000만 장'은 이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속도라는 게 이 매체의 평가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인벤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 PC 판매량 2위에 올랐는데, 1위는 포트나이트였다. 6900원짜리 인디 게임이 대형 라이브 서비스 게임과 나란히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른 셈이다.
2인 개발팀, 두 달 만에 완성한 게임
이 게임을 만든 건 단 두 명이다. 레모리온과 하가네이로로 알려진 개발자들이 스팀에 개발사이자 배급사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개발 기간은 약 두 달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 방식은 단순하다. 숨는 플레이어는 벽지·가구·냉장고 속 식재료 등 주변 사물과 같은 무늬로 몸을 색칠해 위장하고, 찾는 플레이어는 이를 찾아내 제거한다. 스팀 스토어 페이지 기준 이 게임은 '캐주얼' 장르로 분류돼 있으며, 멀티플레이어·PvP·온라인 PvP·워크숍을 지원한다.
취재 시점 기준 스팀 리뷰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압도적인 비율의 긍정 리뷰가 쌓이는 중이다. 정확한 수치는 리뷰가 실시간으로 계속 쌓이고 있어 시점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스팀 워크숍 악성코드 사건, 그리고 신규 협업 콘텐츠
1500만 장 돌파 이후 이 게임에 작지 않은 사건도 있었다. 지난 7월 23일, 보안 연구자 'Feint'가 스팀 워크숍에 올라온 커뮤니티 제작 맵 '레이저 태그 네온'에 원격 코드 실행이 가능한 악성 코드가 숨겨져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맵은 밸브의 자동 심사를 이미 통과한 상태였고, 하루 뒤에는 같은 방식의 악성코드가 심어진 두 번째 맵 '크로마 그리드 아레나'도 추가로 발견됐다. 공격자들은 게임의 10만 명 규모 디스코드 서버를 2단계 인증까지 우회해 장악하기도 했다.
개발진은 이 문제가 보고된 당일 패치를 통해 취약점을 막았고, 디스코드 서버도 되찾아 침입자를 차단했다. 개발진 측은 소스코드나 빌드 시스템 자체가 뚫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소동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자체는 꺾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후 8월 초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방탈출 게임 '8번 출구'와의 협업 맵, 친구 서버 검색 기능 등이 추가되며 콘텐츠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 게임은 여전히 PC(스팀) 단독으로만 제공되며, 콘솔판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