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섬니악 게임즈의 신작 '마블 울버린' 리뷰 점수가 공개됐다. 메타크리틱 78점('제너럴리 페이버러블'), 오픈크리틱 79점('스트롱')을 기록했다. 나쁜 점수는 아니지만, 문제는 비교 대상이다. 인섬니악의 앞선 '스파이더맨' 3부작보다 낮은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메타크리틱 78점, 오픈크리틱 81점 — 숫자로 보는 성적표
리뷰 엠바고 해제 직후 집계된 점수는 메타크리틱 78점(115개 매체 리뷰 기준, '제너럴리 페이버러블')이다. 집계 초반에는 77점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며, 리뷰가 계속 추가되는 중이라 점수는 소폭 유동적이다.
오픈크리틱 점수는 79점('스트롱' 등급)으로, 참여 비평가의 75%가 '추천' 의견을 냈다. 두 사이트 모두 집계가 진행형이라 매 시간 점수가 1~2점씩 오르내리는 중이다.
두 집계 모두 '혹평'과는 거리가 먼, 준수한 수준의 성적표다. 다만 인섬니악 게임즈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섬니악 마블 3부작 중 최저 — 스파이더맨과의 격차
'마블 울버린'의 78점은 인섬니악이 그동안 내놓은 마블 게임 중 가장 낮은 점수다. 2018년 '마블 스파이더맨'이 87점, '마일즈 모랄레스'가 85점, '스파이더맨 2'가 90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12점 차이가 난다.
일부 매체는 이를 두고 소니의 최근 PS5 퍼스트파티 타이틀 중 상대적으로 낮은 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섬니악·소니 자체 기준에서의 '상대적으로 낮음'이며, 78점 자체는 '준수함'과 '우수함' 사이에 해당하는 점수라는 점은 짚을 필요가 있다.
| 작품 | 메타크리틱 |
|---|---|
| 마블 스파이더맨 (2018) | 87 |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 85 |
| 마블 스파이더맨 2 | 90 |
| 마블 울버린 | 78 |
▲ 인섬니악 게임즈 마블 시리즈 메타크리틱 점수 비교
호평 — 전투, 비주얼, 연기는 만장일치
영상: IGN 유튜브 채널
리뷰어들의 의견이 갈리지 않은 지점은 명확했다. 전투의 폭력성과 타격감, 비주얼 완성도, 배우들의 연기다.
게임 매체 디게이머(TheGamer)는 "기억에 남는, 감정적이고 위태로운 이야기로 깊숙이 발톱을 박아 넣는다"며 "잔혹하리만치 만족스러운 전투"를 갖췄다고 평했다.
만점을 준 매체들의 표현도 구체적이다. 게이밍볼트(GamingBolt)는 "잔혹하고 집중력 있으며, 놀랍도록 따뜻한 마음이 담긴 모험에 뛰어난 전투가 더해졌다"고 평했고, 코그커넥티드(COGconnected)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촘촘하고 집중력 있는 경험"이라고 극찬했다.
다른 매체들 역시 2026년 기준 최상급 비주얼, 트로이 베이커를 비롯한 배우들의 모션캡처·연기 완성도, PS5 프로에서의 안정적인 성능을 공통적으로 짚었다.
혹평 — 발목을 잡은 건 스토리와 반복
낮은 점수의 원인은 대체로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스토리, 다른 하나는 전투의 반복성이다.
IGN은 6/10을 매기며 초반의 전투는 만족스럽지만 뒤로 갈수록 반복적으로 느껴지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만으로는 이를 온전히 상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게임스팟 역시 6/10을 주며, 재미는 있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 경험이라고 평했다. 참고로 유로게이머는 5점 만점에 3점을 주며 "캐릭터 묘사는 빛나지만, 그 밖의 액션은 다소 낡은 느낌"이라고 짚었다.
가장 낮은 평가를 남긴 건 기가밤(Giant Bomb)이다. 별도 점수는 매기지 않았지만, "대체로 훌륭한 전투가 어설픈 스토리텔링과 느슨한 진행 때문에 계속 발목 잡힌다"는 코멘트를 남기며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건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액션 같은 폭넓은 이동·전투 툴킷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장시간 플레이 시 전투가 단조롭게 느껴진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높은 점수를 준 매체들 — 평가는 극과 극
표에서 보듯, 매체 간 평가 편차가 상당히 크다. 같은 게임을 두고 만점을 준 매체와 6점대를 준 매체가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이런 극단적 편차는 이 게임이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웍씨테크(Wccftech)는 "'마블 울버린'은 인섬니악의 스파이더맨 각색과는 아주 다른 게임이지만, 개발사가 이 영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했다. 오픈월드 탐험과 사이드 콘텐츠에 익숙한 '스파이더맨' 팬이라면 선형적이고 압축된 '마블 울버린'의 구조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짧고 굵은 액션 어드벤처를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오히려 미덕으로 다가올 수 있다.
| 매체 | 점수 |
|---|---|
| Impulsegamer / COGconnected / GamingBolt | 100 |
| PlayStation Universe | 90 |
| Gamer Social Club | 90 |
| DualShockers / Wccftech | 85 |
| Push Square / TheSixthAxis / GameRant / Gameblog | 80 |
| This Is Game | 79 |
| PlayStation LifeStyle / MMORPG.com / CGMagazine | 70 |
| IGN / GameSpot | 60 |
| 유로게이머(Eurogamer) | 60 |
| 기가밤(Giant Bomb) | 미부여(비판적 총평) |
▲ 매체별 '마블 울버린' 점수 (100점 환산, 일부 매체 발췌 — 메타크리틱·오픈크리틱 종합)
인섬니악 마블 유니버스의 다음 퍼즐 조각
영상: IGN 유튜브 채널
점수와 별개로 눈에 띄는 지점이 하나 있다. '마블 울버린'은 인섬니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설정이다.
TheGamer는 이를 두고 "인섬니악의 더 넓은 X-맨 유니버스로 향하는 첫걸음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78점이라는 숫자만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시리즈 확장의 시작점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는 뜻이다.
'마블 울버린'은 9월 15일 PS5 단독으로 정식 출시된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더 많은 매체 리뷰와 일반 이용자 평가가 더해지며 메타크리틱·오픈크리틱 점수가 다시 한번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