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26일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의 팬들에게 특별한 날이다. 게임 속 코델리셉스 아웃브레이크가 시작된 가상의 날짜를 기려, 개발사 나티독이 2013년부터 '라스트 오브 어스 데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기념 행사를 열어왔기 때문이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라스트 오브 어스 데이 2026'도 9월 26일(현지 시각)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다만 나티독은 이번엔 행사 대부분을 이틀 뒤인 9월 28일(월)로 미뤘다. 공식 계정은 "파트너십 발표, 아주 멋진 콜라보레이션, 디지털 서프라이즈 등을 기대해달라"며 예고편만 먼저 띄운 상태다. 대신 9월 26일 당일에는 PS5용 기념 배경화면이 무료로 풀렸고, HBO는 같은 날 드라마 시즌3의 신규 캐스팅 소식을 전격 공개했다.
PS5 웰컴허브에 처음 걸린 '라스트 오브 어스' 배경화면
나티독은 9월 26일 "처음으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테마 배경화면이 PS5 웰컴허브에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PlayStation 계정에 로그인한 뒤 다운로드해서, 우리 팀이 이 상징적인 키아트에 어떤 동적 요소를 불어넣었는지 직접 확인해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경화면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과 '파트 II 리마스터'의 키아트를 좌우로 나란히 배치한 구성이다. 왼쪽에는 파트1 속 소녀 시절의 엘리와 뒤에 선 조엘이, 오른쪽에는 파트2에서 성장한 엘리와 뒤에 선 애비가 각각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자리한다. 여기에 번개와 새떼가 날아다니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해 정적인 키아트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PS5 웰컴허브에서 배경화면(Backgrounds) → 게임(Games) 메뉴로 들어가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배경화면 공개에 앞서 나티독은 포토 모드 콘테스트와 스팀 프랜차이즈 세일도 예고한 바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 데이' 특유의 관례대로, 매년 굿즈·할인·디지털 콘텐츠가 함께 풀리는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HBO 시즌3, 존 굿맨·로라 베일리·이안 알렉산더 합류
같은 날 HBO는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3의 신규 캐스팅 3인을 공식 발표했다. 아웃브레이크가 시작된 9월 26일에 맞춰 소식을 내놓은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존 굿맨(John Goodman)이다. '빅 레보스키', '몬스터 주식회사' 등으로 잘 알려진 에미상 수상 배우인 굿맨은 극중 '조이(Joey)' 역을 맡는다. 조이는 이안 알렉산더가 연기하는 '파코(Paco)'와 함께 스스로를 '고속도로의 영웅들(Heroes of the Highway)'이라 칭하는 콤비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안 알렉산더와 로라 베일리는 게임판 팬들에게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다만 이번 시즌3 캐스팅에서 두 사람은 게임 속 배역을 그대로 재연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맡는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게임 '파트 II'에서 소년 레브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이안 알렉산더는 드라마에서는 레브가 아닌 파코 역을 맡는다. 극중 레브 역은 배우 키리아나 크래터가 이미 맡고 있어, 알렉산더는 레브를 재연하는 대신 굿맨과 짝을 이루는 새 캐릭터로 합류하는 것이다.
게임 '파트 II'에서 애비의 목소리와 모션 캡처를 맡아 유명해진 로라 베일리 역시 애비 역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 속 애비는 시즌1부터 배우 케이틀린 데버가 연기해왔고, 베일리는 이번에 종교 집단 세라파이트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Elizabeth)'라는 신규 배역으로 합류한다. 베일리는 앞서 시즌1 마지막 화에서 파이어플라이 소속 간호사로 짧게 출연한 적도 있다.
즉 이번 캐스팅은 '게임 성우가 드라마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에서 활약했던 두 성우가 드라마만의 새로운 얼굴로 다시 참여하는' 구성인 셈이다. HBO는 그간 시즌마다 게임 출신 배우를 캐스팅에 녹여온 전례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3은 애비의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라파이트와 WLF(워싱턴 해방전선)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방영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9월 28일 예고된 것들 — 파트너십·콜라보·자선 스트림
나티독은 9월 26일 공식 계정을 통해 "'#TLOUDay' 축제는 9월 28일 월요일을 위해 아껴두겠다"며, "파트너십 발표, 아주 멋진 콜라보레이션, 디지털 서프라이즈 등을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 문구가 공개된 시점 기준으로 파트너십과 콜라보레이션의 구체적인 정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확인된 예고 문구까지만 전달하며, 어떤 브랜드·매체와의 협업인지에 대한 추측은 다루지 않는다.
구체적인 내용이 이미 확정된 것은 자선 스트림이다. 나티독은 9월 25일 별도 공지를 통해 9월 28일 오후 2시(태평양 시간)부터 'No Return 자선 스트림'을 트위치(twitch.tv/naughtydog)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진행은 접근성 전문가 로스 마이너(Ross Minor)가 게스트 호스트로 맡는다. 방송에서는 '파트 II 리마스터'에 담긴 로그라이크 모드 '노 리턴(No Return)'의 접근성 옵션을 살펴보고, 나티독 개발진과의 실시간 인터뷰, 그리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굿즈를 걸고 진행하는 경품 추첨(스윕스테이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스트림의 수익금(결제 수수료 제외)은 어에이블게이머스 재단(AbleGamers Foundation)에 전액 기부된다. 어에이블게이머스는 2004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자선단체로, 장애가 있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보조 장비 지원, 게임사 대상 접근성 컨설팅, 장학 사업 등을 벌여온 단체다. 록스타 게임즈, EA, 험블번들 등 여러 게임사가 후원사로 참여해온 이력도 있다.
정리하면, 9월 28일 예정된 항목 중 실제로 세부 내용이 공개된 것은 No Return 자선 스트림 하나이고, 파트너십 발표와 콜라보레이션, 그 외 디지털 서프라이즈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까지 예고 단계에 머물러 있다. 나티독이 최근 신규 IP '인터갤럭틱: 더 헤러틱 프로핏'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콜라보가 '라스트 오브 어스' 프랜차이즈 자체의 대형 발표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정리 — 축제는 이제 절반
결국 '라스트 오브 어스 데이 2026'은 공식 기념일인 9월 26일에 PS5 배경화면과 HBO 시즌3 캐스팅이라는 두 가지 소식으로 먼저 막을 열었고, 본격적인 축제는 9월 28일로 넘어간 모양새다.
특히 이번 시즌3 캐스팅은 게임 팬이라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있다. 로라 베일리와 이안 알렉산더가 합류했다는 소식만 보면 '애비'와 '레브'가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 모두 전혀 다른 신규 캐릭터를 연기한다. 게임 속 배역은 각각 케이틀린 데버와 키리아나 크래터가 계속 맡는다.
9월 28일 예고된 파트너십 발표와 콜라보레이션의 정체, 그리고 어떤 '디지털 서프라이즈'가 준비돼 있는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확정된 일정은 오후 2시(태평양 시간)부터 시작되는 No Return 자선 스트림뿐이며, 나머지 소식들은 공개되는 대로 후속 보도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