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한국 영화 '악인전'의 미국판 출연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연예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가 10월 20일 처음 전했고, 더 랩과 버라이어티 등이 이를 이어받았다. 연출은 제임스 완이 맡고, 원작 주연인 마동석(돈 리)이 다시 참여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협상 중'이라는 단계다. 리브스의 출연은 확정되지 않았고, 맡을 역할도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된 내용 — '출연 논의 중'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10월 20일 리브스가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악인전' 리메이크 출연을 협상 중이라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원문 표현은 '협상 중(in negotiations)'이다.

기사에 따르면 리브스는 마동석과 함께 출연진 명단에 오르게 된다. 마동석은 원작 출연자로서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같은 역으로 돌아온다.

더 랩은 같은 날 '논의 중(in talks)'이라는 표현으로 이를 전하며 더 할리우드 리포터가 처음 보도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10월 21일 같은 내용을 실었고 역시 더 할리우드 리포터를 최초 보도처로 적었다.

더 랩이 소개한 줄거리 요약은 이렇다. 경찰과 조직 보스가 마지못해 손을 잡고 연쇄살인범을 쫓는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협상·논의 중'은 계약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세 매체 모두 리브스 측이나 제작사의 직접 발언은 싣지 않았다.

제임스 완과 제작진 — 확인된 범위

선댄스 영화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한 제임스 완 감독
▲ 2026년 선댄스영화제 행사에서 촬영된 제임스 완 감독. 영화 스틸이 아니라 행사 인물 사진이다. 사진: Kirby Taylor (Wikimedia Commons, CC BY 4.0). 세로 사진이라 좌우를 흐리게 채워 16:9로 맞췄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제임스 완이 연출과 제작을 맡는다. 완은 2023년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이후 장편 연출이 없었기 때문에, 이 작품이 그의 다음 연출작이 된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올해 3월 10일 완의 합류를 처음 전하며 그가 파라마운트가 영입한 감독 라인업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완은 파라마운트의 '파라노말 액티비티' 신작 제작도 맡고 있다고 한다.

제작에는 블룸하우스 아토믹 몬스터의 마이클 클리어와 제이슨 블룸이 참여한다. 마동석은 자신의 회사 빅펀치 글로벌로 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D. 맷 겔러가 발보아 프로덕션스를 통해, 크리스 S. 리가 B&C 그룹을 통해 제작에 참여한다. BA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장원석 이름도 제작자 명단에 있다. 로렌조 디 보나벤투라도 제작자로 합류했다.

총괄 프로듀서로는 브라이언 헬겔런드와 빌리 아쿠멘이 이름을 올렸다고 버라이어티와 더 랩이 전했다. 배급은 파라마운트가 맡는다.

최신 각본은 에릭 피어슨이 썼다. '썬더볼츠*'와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을 쓴 작가다. 샤이 해튼과 헬겔런드의 앞선 초고를 바탕으로 했다.

3월 보도에서는 해튼이 헬겔런드의 초고를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후 피어슨이 최신 원고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촬영 시작 시점과 개봉일은 어느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원작 '악인전'은 어떤 영화인가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 건물 외관
▲ 칸 영화제 본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 외관. 영화 스틸이 아니라 건물 사진이며 '악인전' 장면이 아니다. 사진: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원본을 16:9로 잘라 썼다.

영상: Well Go USA 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

'악인전'은 2019년 5월 15일 국내 개봉한 이원태 감독의 범죄 액션이다. 감독이 각본도 썼다. 국내 배급은 키위미디어그룹이 맡았다.

마동석이 조직 보스 장동수를, 김무열이 강력반 형사 정태석을, 김성규가 연쇄살인범 강경호를 연기했다.

줄거리는 살인범에게 습격당하고도 살아남은 조직 보스가 경찰과 임시로 손잡는 구조다. 둘은 서로를 믿지 않은 채 범인을 추적한다. 각자 범인을 잡으려는 속셈이 달라 배신과 두뇌 싸움이 이어진다고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개했다.

이 영화는 2019년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경쟁 부문 밖으로 상영됐다. 같은 해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됐다.

국내 흥행 출발은 빨랐다. 개봉 첫날인 5월 15일 17만 5,434명이 극장을 찾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다.

5월 30일 보도 기준으로는 누적 관객이 300만 명을 넘어 308만 4,349명이었다. 최종 누적 관객 수는 확인된 자료가 없다.

영상은 미국 배급사 웰 고 USA 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5월 올린 공식 영어 예고편이다. 보스와 형사가 맞부딪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리메이크에서도 이 두 인물의 조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스탤론 시절부터 이어진 리메이크 이력

코믹콘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배우 마동석
▲ 샌디에이고 코믹콘 무대에서 발언하는 마동석(돈 리). 영화 스틸이 아니라 행사장 사진이며 '악인전' 장면이 아니다. 사진: Gage Skidmore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원본을 16:9로 잘라 썼다.
행사장에서 발언하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 행사장에서 촬영된 실베스터 스탤론. 영화 스틸이 아니라 인물 사진이며 '악인전' 리메이크 장면이 아니다. 사진: Gage Skidmore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세로 사진이라 좌우를 흐리게 채워 16:9로 맞췄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 멜로즈 게이트 입구
▲ 로스앤젤레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의 멜로즈 게이트. 영화 스틸이 아니라 건물 사진이며 '악인전' 장면이 아니다. 사진: Antoine Taveneaux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원본을 16:9로 잘라 썼다.

미국판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버라이어티는 이 프로젝트가 2019년부터 개발돼 왔다고 전했다.

2019년 5월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탤론이 발보아 프로덕션스를 통해 미국판 제작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발보아의 브레이든 애프터굿과 마동석, 장원석이 제작자로 소개됐다.

이때도 마동석이 원작 역으로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스탤론이 연기까지 하는지는 당시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

파라마운트는 2022년 6월 리메이크 권리를 확보했다. 당시 파라마운트가 판권을 사들였다는 사실은 더 할리우드 리포터 3월 기사에 적혀 있다.

감독 소식은 그로부터 약 3년 9개월 뒤인 올해 3월에 나왔다. 이번 보도에서 처음으로 마동석 외의 주연 후보 이름이 나왔다.

스탤론이 어떤 형태로 출연에 관여하는지는 최근 보도에도 나오지 않는다. 확인되는 것은 제작자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뿐이다.

리브스의 다음 일정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리브스는 올해 4월 애플TV에서 공개된 '아웃컴'에 출연했다. 조나 힐이 연출한 코미디 드라마다.

내년 3월 19일 파라마운트가 개봉하는 '소닉 더 헤지혹 4'에서는 섀도 목소리를 맡는다. 더 랩과 버라이어티는 '토이 스토리 5'의 듀크 카붐 목소리 연기도 최근 작업으로 언급했다.

더 랩은 올리버 로의 소설 '킬 커런트'를 각색하는 작품에도 출연한다고 전했다.

정리하면 확인된 것은 출연 협상 보도, 완의 연출, 마동석의 재참여, 파라마운트 배급이다.

리브스가 맡을 역할이 형사인지 범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계약 성사 여부, 촬영 시작일, 개봉 시기도 미정이다.

기사는 더 할리우드 리포터 원문(2026년 10월 20일, 3월 10일자)과 더 랩, 버라이어티 보도를 기준으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