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IP 신작의 정식 명칭을 원작 이름을 그대로 계승한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로 확정했다. 그동안 '카트라이더 클래식'이라는 가칭으로 알려졌던 이 프로젝트는,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흥행 부진 끝에 서비스를 접은 지 8개월여 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드리프트'의 실패, 그리고 원점으로 돌아간 이름

원조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는 2004년 출시돼 국내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23년 3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 자리를 이을 후속작으로 나온 것이 언리얼 엔진 기반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였다.

그러나 드리프트는 기대만큼의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2025년 10월 16일 전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했다. 넥슨은 드리프트 종료를 발표한 2025년 6월 16일, 신작을 가칭 '카트라이더 클래식'으로 개발 중이라고 처음 공표했다.

이후 넥슨 강대현 공동대표는 2026년 6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개발 중임을 재확인한 바 있다.

정식 명칭 확정 — 원작과 똑같은 이름, 공식 홈페이지도 재개설

넥슨은 지난 6월 23일 이 신작의 정식 명칭을 원작과 동일한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가칭을 벗고 원작의 이름과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는 쪽을 택한 셈이다.

이와 함께 공식 웹페이지(kart.nexon.com)도 다시 열었다. 넥슨은 이 페이지를 통해 개발 방향성과 현재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개발 소식지'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르 세부사항이나 정식 출시 시기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개발사가 넥슨코리아라는 점 외에 세부 개발 조직, 지원 플랫폼, 출시 시점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반가움 반, 불신 반 —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업계는 이번 발표를 두고 원작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이용자층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유저 커뮤니티의 반응은 기대와 회의가 뒤섞여 있다. 드리프트의 실패를 기억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정보 없이 이름만 먼저 공개된 것을 두고 "희망고문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온다.

20년 넘게 이어진 IP인 만큼, 유저마다 떠올리는 '진짜 카트라이더'의 기준 시점이 다르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어떤 시절의 감성과 콘텐츠를 기준으로 복원할지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