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미국 뉴욕 한복판에 한국식 PC방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뉴욕한국문화원 2층에 마련된 'K-PC방'에서는 PC 12대와 모바일 기기 6대로 크로스파이어·에픽세븐 등 국산 게임 8종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농심이 협찬한 컵라면을 곁들여 '게임하며 라면 먹는' 한국 특유의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한 것이 이 행사의 핵심 아이디어다. 지난 7월 초 문을 연 이 공간은 8월 22일까지 운영된다.
크로스파이어부터 인디 5종까지 — PC 12대·모바일 6대
K-PC방은 뉴욕 코리아센터(122 E 32nd St) 2층 갤러리에 마련됐다.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 뉴욕비즈니스센터가 뉴욕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손잡고 진행하는 여름 캠페인 '잇츠 타임 포 케이컬처(It's Time for K-Culture) 2026'의 한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체험 가능한 게임은 총 8종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에픽세븐'·'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3종과 함께, 스토브 인디를 통해 소개된 국산 인디 게임 5종이 함께 마련됐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굿즈도 별도로 제공했다.
이 공간의 백미는 역시 '먹으며 즐기는' 체험이다. 농심과 협업한 '푸드 존'에서는 컵라면과 한국 스낵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주최 측은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게임과 음식이 결합된 한국 PC방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다만 라면 시식은 매일이 아니라 지정된 날짜에 한해 재고 소진 시까지 제공되는 방식이다.
BTS 뉴욕 공연과 같은 여름, 200명 넘게 몰린 개막 행사
K-PC방은 6주간 이어지는 대형 캠페인 '잇츠 타임 포 케이컬처 2026'의 일부다. 같은 캠페인 아래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BTS 뉴욕·뉴저지 공연에 맞춰 'BTS 더 시티 뉴욕'과 팬 체험 공간 '아미 마당'이 별도로 운영되기도 했다. 두 행사가 완전히 같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하나의 여름 K컬처 캠페인 아래 나란히 배치된 셈이다.
개막 행사에는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스마일게이트 성준호 대표, 뉴욕시 미디어·엔터테인먼트국 관계자,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 관계자, 뉴욕대(NYU) 게임센터 관계자 등 게임·관광·문화 업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콘텐츠진흥원 뉴욕비즈니스센터 이양환 센터장은 "이번 협업 프로젝트가 국내 게임사들의 북미 진출과 향후 뉴욕에서의 기회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행사가 국내 게임사와 북미 현지 기업 간 네트워킹·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콘텐츠진흥원 측이 밝힌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한국 게임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된 PC방 문화를 미국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 그리고 국산 게임사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