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스튜디오 크니브스튜디오가 8월 13일 신작 '하이롤러 페니(High Roller Penny)'를 스팀에 전격 공개했다. 파칭코식 구슬치기에 목숨을 건 데스 게임 설정을 얹은 로그라이크로, 공개 당일부터 게마츠(Gematsu) 등 해외 매체는 물론 오토마톤·덴파민니코게이머·게임스파크 등 일본 게임 매체들도 발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지면 죽는다 — 지하 도박장 '야미파치'의 목숨을 건 승부

게임 무대는 '야미파치(闇パチ)'라는 이름의 지하 불법 도박장이다. 플레이어는 빚을 진 채로 이곳에 끌려온 채무자가 되어, 자신 역시 '하이롤러'가 되기를 갈망하는 토끼 소녀 채무 추심업자 '페니'와 마주한다.

설정은 명확한 데스 게임이다. 페니를 비롯한 다른 토끼 소녀 상대와 목숨을 건 파칭코 대결을 벌여, 이기면 빚이 사라지고 자유를 얻지만 지면 목숨을 잃는다.

핵심 플레이는 클래식한 파칭코 물리 법칙을 그대로 따른다. 구슬을 떨어뜨려 못에 맞힐 때마다 점수가 쌓이고, 라운드마다 정해진 목표 점수를 넘겨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

못과 구슬을 모아 조합을 완성하는 로그라이크 구조

하이롤러 페니 게임 화면, 상점에서 '클로너 피스' 아이템의 등급과 효과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
▲ 라운드 사이 상점에서 티켓으로 특수 능력을 가진 못과 구슬을 구매해 조합을 강화한다. 사진: Kniv Studio

라운드와 라운드 사이에는 승리로 얻은 티켓을 상점에서 소모해 특수 능력을 가진 못과 구슬을 구매할 수 있다. 넓은 반사 범위, 구슬 복제, 점수 배율 상승 등 저마다 다른 효과를 지닌 아이템들이다.

여기에 패시브 능력까지 못·구슬과 함께 쌓이면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강력해지는 연쇄 조합을 완성해가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로 소개됐다. 보유한 아이템을 되팔아 자원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지만, 되팔 때 정확히 얼마를 돌려받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나름의 위험 관리 요소도 있다.

이런 구조는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 별도로 명시적인 비교 표현이 나오진 않았지만, 러너형 로그라이크에 핀볼 물리 연산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펙글린' 같은 파칭코형 전투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전작 '스타더스트'로 검증된 개발력 — 출시일은 미정

하이롤러 페니 게임 화면, 벽면에 다양한 아이템 카드들이 걸려 있는 상품 교환소 장면
▲ 티켓으로 못·구슬을 교환하는 상품 교환소 화면. 사진: Kniv Studio

개발과 배급을 함께 맡은 크니브스튜디오는 2022년 설립된 약 10명 규모의 국내 인디 스튜디오다. 애니메이션 연출을 살린 2D 비주얼이 특기로, 전작인 픽셀아트 전략 SRPG '스타더스트: 마녀의 소원'은 지난 5월 28일 스팀에 정식 출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앞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의 586%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이롤러 페니'의 스팀 페이지에는 로그라이크·로그라이트·아케이드·시뮬레이션·도박·사이코 호러·인크리멘털·초현실 등 다양한 태그가 붙어 있으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한다. 플랫폼은 PC(스팀) 단독이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팀 페이지에는 '출시 예정'이라고만 표기돼 있으며, 가격 역시 미정이다. 공개 당일 기준 아직 위시리스트 수치나 커뮤니티 반응을 가늠할 만한 자료는 많지 않지만, 국산 인디 게임이 공개 즉시 일본 게임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