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나비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고난도 무빙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3인칭 액션 '건즈: 더 듀얼'이 13년 만에 돌아왔다. 개발사 마상소프트가 미국 서부시간 8월 13일(한국시간 8월 14일)부터 스팀 글로벌 서비스로 재출시했다. 페이투윈 요소를 완전히 걷어내고 장비를 코스메틱 전용으로 바꾼 점은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곧이어 신규 텍스처와 인트로 영상에 생성형 AI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유저 의혹이 따라붙었다.

13년 만의 부활 — 벽타기·나비텝 그대로, 과금 구조는 갈아엎었다

건즈: 더 듀얼 게임 화면, 캐릭터가 검을 휘두르며 벽을 타는 액션 도중 화면에 WIN 문구가 뜨는 장면
▲ 벽타기와 공중 대시를 결합한 고난도 무빙은 원작 그대로 이어졌다. 사진: Masangsoft
건즈: 더 듀얼 로비 화면, 캐릭터가 각종 무기 진열대 앞에 서 있고 화면 좌측에 위시리스트 안내 배너가 떠 있다
▲ 장비는 전투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코스메틱 전용으로 바뀌었다. 사진: Masangsoft

'건즈: 더 듀얼'은 2000년대 중반 무료 플랫폼 IJJI를 통해 서비스됐던 3인칭 총검 병용 액션이다. 벽을 타고 대시를 연속으로 이어붙이는 고난도 무빙 '나비텝'으로 마니아층을 모았지만, 2013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 재출시는 마상소프트가 자체 플랫폼 루덴어스와 연계해 진행했다. 정식 서비스는 8월 14일부터 시작됐고, 스팀 무료 플레이 형태다.

가장 큰 변화는 과금 구조다. 개발진은 페이투윈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장비를 전투력과 무관한 코스메틱 전용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무기 타입·무게별 밸런스도 새로 조정했다.

기술적으로는 64비트 클라이언트로 전환하고 DirectX 11을 적용했다. 복잡했던 로비 화면도 새로 디자인됐다.

환영 속 논란 — 신규 텍스처와 인트로 영상에 번진 'AI 의혹'

반가움도 잠시, 스팀 유저 리뷰에는 신규 콘텐츠에 생성형 AI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외 매체 인사이더 게이밍에 따르면 의혹의 대상은 신규 맵의 고해상도 텍스처, 게임 아이콘, 오프닝 인트로 영상이다.

누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스팀 리뷰 전반에서 여러 유저가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지적을 내놓은 모양새에 가깝다. 개발사 측은 게임성을 알리는 홍보 자료에서 "페이투윈 없이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이 AI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의혹이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AI 사용 여부를 개발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부인한 적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일부 유저들이 결과물의 형태를 근거로 제기한 의혹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성능 문제도 겹쳤다 — 스팀 평가는 '복합적'

AI 의혹과는 별개로 성능·안정성 문제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캐릭터가 지형에 걸리는 현상, 화면이 수중처럼 뿌옇게 보이는 렌더링 오류, 조정된 틱레이트로 인한 밸런스 붕괴 등이 보고됐다.

일부 지역 유저는 최대 3000ms에 달하는 핑 스파이크를 겪었다는 후기도 남겼다. 안티치트가 미흡해 핵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문제들이 겹치며 스팀 평가는 이 글 작성 시점 기준 '복합적(Mixed)'으로 형성돼 있다. 동시접속자는 약 1,800명 수준을 기록 중이다.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충실한 부활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