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농심 레드포스가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특히 2세트 스플릿은 13-2였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우승이었다. 그리고 내리 세 판을 내줬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우승은 글로벌 이스포츠가 가져갔다.

13-2에서 시작된 붕괴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 5세트 스코어 정리
▲ 2세트까지의 흐름과 3세트 이후의 흐름이 완전히 갈렸다. 그래픽: GamTrend

영상: Global Esports VALORANT 유튜브 채널

1세트 선셋은 접전이었다. 농심이 13-11로 먼저 가져갔다.

2세트 스플릿에서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13-2,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였다.

흐름이 꺾인 건 3세트 어비스였다. 글로벌 이스포츠가 13-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로터스는 반대로 일방적이었다. 이번엔 GE가 13-5로 이겼다. 두 세트 만에 스코어가 2-2가 됐다.

마지막 헤이븐에서 GE가 13-10으로 마무리했다.

시리즈 MVP는 GE의 우도탄이 받았다. VCT 퍼시픽이 시상하는 골든 마우스가 함께 주어졌다.

농심에게 더 아팠던 이유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 농심은 4강에서 젠지를 꺾고 창단 첫 챔피언스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 사진: Riot Games

농심에게 이번 결승은 여러모로 좋은 조건이었다.

우선 이었다. 부산 사직체육관을 채운 관중 대부분이 국내 팀을 응원했다.

기세도 있었다. 농심은 4강에서 젠지를 꺾고 창단 첫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을 확정한 참이었다.

결승에서 2-0으로 앞섰다는 건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3세트 이후의 세 판이 더 아프다.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는 사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성과 자체를 깎아내릴 일은 아니다. 농심은 이번 시즌 퍼시픽 준우승과 챔피언스 진출을 함께 확보했다.

두 팀 모두 상하이로 간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최종 순위와 챔피언스 시드 배정
▲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시드 순번으로 남는다. 그래픽: GamTrend

이번 결승은 우승 트로피만 걸린 경기가 아니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6 진출권과 시드 순번이 함께 달려 있었다.

글로벌 이스포츠는 상금 10만 달러와 함께 퍼시픽 1번 시드를 가져갔다.

농심은 6만 5,000달러2번 시드를 확보했다.

시드 순번은 조 편성에서 유리함으로 이어진다. 결승 한 판의 차이가 상하이에서의 대진에 그대로 남는 셈이다.

4강에서 멈춘 T1VARREL은 이번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산에서 사흘, 그리고 상하이

VCT 퍼시픽 파이널 부산 공식 홍보 이미지 — 광안대교와 부산 전경
▲ 결승 주간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됐다. 사진: Riot Games

이번 결승 주간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장소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이었다. 라이엇이 퍼시픽 결승을 국내에서 치른 것은 지역 리그 흥행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결승 개막식에는 스테이지 2 주제곡 'superHuman'을 부른 오드리 누나가 무대에 올랐다.

다음 무대는 중국 상하이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6이 그곳에서 열린다.

농심으로서는 부산에서 놓친 것을 상하이에서 되찾을 기회가 남아 있다. 창단 첫 챔피언스 무대이기도 하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 결과
일시·장소: 9월 6일 ·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결과: 글로벌 이스포츠 3 — 2 농심 레드포스
세트: 11-13 / 2-13 / 13-10 / 13-5 / 13-10
MVP: 우도탄 (GE) · 골든 마우스
다음: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6 (중국 상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