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3인칭 무료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에 신규 계승자 '레이븐'이 합류한다. 그림자로 이루어진 샷건으로 근접 난타 공격을 퍼붓는 캐릭터로, 8월 20일 시작되는 시즌4 에피소드1 '대격전'과 함께 등장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콘텐츠 부족과 과금 논란을 겪어온 이 게임이 절반년 가까이 준비한 개편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뒷골목 갱단 보스에서 계승자로 — 그림자 샷건을 쓰는 근접 딜러
레이븐은 게임 무대인 도시 '알비온'의 뒷골목 암흑가를 장악했던 갱단의 전직 보스로 설정됐다. 기존 계승자 '비에사'와 서사적으로 연결돼 있어, 이번 업데이트로 세계관이 한층 확장될 것으로 예고됐다.
전투 스타일은 근접 기동형 버스트 딜러다. 그림자 물질로 이루어진 샷건을 무기 삼아 적에게 바짝 붙어 공격하는 '맹공' 방식이 핵심이며, 순간이동에 가까운 재빠른 위치 이동으로 화려하게 치고 빠지는 전투를 구사한다. 여기에 까마귀를 소환해 전투를 돕는 변신형 스킬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8월 20일 시즌4 에피소드1 '대격전' — 카렐과의 최종 결전
레이븐과 함께 시작되는 '대격전'의 핵심은 적대 세력 '벌거스'의 수장 카렐과의 최종 결전이다. 알비온 상공에 거대한 벌거스 전함이 나타나고, 계승자들은 이 전함에 침투해 결전을 벌이게 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기존보다 규모가 큰 '메가 던전'도 함께 추가된다. 여러 보스가 등장하고 더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를 갖춘 던전으로, 카렐과의 전투 자체도 영화적인 연출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소 보장 옵션이 적용되는 신규 '초월 무기' 11종과 신규 미션 모드 '엔드리스 트라이얼'도 함께 나온다. 업데이트 2주 뒤에는 순위표와 최초 클리어 보상이 걸린 기간 한정 고난이도 모드 '정복전'도 이어질 예정이다.
콘텐츠 부족·과금 논란 딛고 — 6개월 미룬 시즌, '레댐션 아크'
'퍼스트 디센던트'는 2024년 중반 출시 당시 스팀 동시접속자 26만 명 안팎까지 찍었지만, 이후 동시접속자·일일 이용자가 최대치 대비 90%대까지 급감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스팀 평가도 '복합적' 등급인 64%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용자들이 꼽아온 문제는 공격적인 과금 구조다. 코스메틱 파츠를 공유하는 시스템 탓에 사실상 과금이 외형(룩) 쪽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 낮은 재료 드롭률, 반복적인 파밍, '어렵기 위한 어려움'에 가까운 콘텐츠, 일회성 도색 아이템, 밋밋했던 과거 신규 계승자 밸런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넥슨은 원래 계획보다 시즌4를 약 반년 미뤘다. 담당 디렉터는 "기존 기반 위에 콘텐츠를 더 얹기보다는, 게임의 완성도 자체에 더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해외 매체들은 이번 개편을 넥슨의 '레댐션 아크(구원의 여정)'라고 표현하며, 콘텐츠 속도를 늦추고 무기 성장 시스템을 전면 손보는 방향으로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로 평가했다.
시즌4 이후 로드맵도 이미 예고돼 있다. 9월 17일에는 '얼티밋 헤일리'와 무작위 생성형 던전 '진화의 요람'이, 11월에는 던전 '헤노시스 생추어리'와 신규 계승자 '모네'가, 12월에는 이 게임 최초의 PvEvP 모드 '콜로세움-A'가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