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디아블로' 30주년 기념메달 발매(9월 14일)를 앞두고, 게임 커뮤니티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순도 99.9% 금·은 소재라는 점은 눈길을 끌지만,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냉정한 지적도 뒤따른다. 관심이 몰리면서 상품 페이지가 한때 접속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에 이미 프리미엄이 껴서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콜라보를 두고 이색적이면서도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실질적인 수집품·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하다.
한 경험 많은 수집가는 "조폐공사 제품은 원자재 가격에 이미 프리미엄이 어마어마하게 껴서 나오니" 시세 차익을 노리기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금·은 시세가 상당히 올라야 겨우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시장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일부 이용자는 이 상품이 사실상 "굿즈"에 가깝다며, "주화수집가들은 이런거 안삽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가 조폐기관이 왜 게임과?" — 이색 조합에 대한 시선
일부 이용자는 국가 기관인 조폐공사가 비디오 게임 캐릭터와 협업했다는 사실 자체에 흥미를 보이며, 역사적 인물 대신 악마 캐릭터가 새겨진 메달이라는 점에 신선함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한국조폐공사는 이전에도 LOL 월드 챔피언십, BTS 데뷔 10주년 등 K-컬처·엔터테인먼트 IP와 협업한 기념메달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어, 이번 콜라보가 완전히 이례적인 시도는 아니다.
다만 이번처럼 해외 게임 IP, 그것도 악마와 지옥을 소재로 한 다크판타지 프랜차이즈와 손잡은 사례는 드물었다는 점에서 화제성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출시 이틀 앞두고 접속 폭주 — 흥행은 뚜껑 열어봐야
화제성을 반영하듯, 관련 상품 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몰려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일도 있었다. 페이지는 판매 시점에 맞춰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저항과 수집가들의 회의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골수 디아블로 팬층의 소장 욕구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한정 수량 상품 특성상 여윳돈이 있는 팬이라면 시세 차익보다 '소장 그 자체'를 목적으로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 흥행 여부, 즉 한정 수량이 얼마나 빨리 소진될지는 9월 14일 오전 10시 판매 개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