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 레드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의 공개일을 10월 20일로 확정했다. 지난 6월 말,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일 윈도우가 공개된 뒤 석 달 만에 정확한 날짜가 나왔다. 전편과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독립된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0월 20일,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 티저 속 두 캐릭터의 클로즈업 - 왼쪽은 녹색 눈의 소년, 오른쪽은 로봇 눈을 가진 인물
▲ 위크, D, 로만, 탈리아까지 네 명의 새 주인공이 나이트 시티를 무대로 활약한다. 영상: Netflix Anime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는 10화 분량으로 제작되며, 2022년 첫 시즌인 '데이빗과 루시'의 이야기를 잇지 않는다.

대신 나이트 시티를 무대로 활동하는 네 명의 새로운 주인공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이보그 능력을 잃고 존재 이유를 찾아 헤매는 인물 '위크(Weak)', 치명적인 노마드 'D', 그리고 로만 카락스(Roman Carax), 탈리아 양(Talia Yang)까지 네 사람의 이야기가 서로 얽힌다. 제작진은 전편 캐릭터들의 카메오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성우진도 전작과 다르게 새로 꾸려졌으며, 작화 스타일 역시 재해석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들에서는 기존 스튜디오 트리거 특유의 화려한 액션 연출은 유지하되, 색감과 카메라 워크에서 미묘한 변화가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기와 마찬가지로 제작은 스튜디오 트리거가 맡았으며, CD 프로젝트 레드가 원작 세계관 감수를 담당한다.

안시 페스티벌 발표부터 공개일 확정까지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 티저 속 노란 머리 캐릭터가 불타는 배경 앞에서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
▲ 지난 6월 안시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올가을 공개' 소식이 전해졌다. 영상: Netflix

이번 발표는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다. 넷플릭스와 CD 프로젝트 레드는 지난 6월 말, 프랑스에서 열린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엣지러너 2'가 올가을 공개된다는 소식을 처음 전했다.

이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유튜브 채널사이버펑크 2077 공식 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가장 최근 공개된 티저에서는 정확한 공개일인 10월 20일이 최종 확정됐다.

삽입곡으로는 리코 나스티(Rico Nasty)가 부른 'You Can't Run From Me'가 사용됐으며, 총격전과 사이버웨어 오작동, 폭발 장면 등을 배경으로 새 시즌의 톤을 미리 보여줬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을 "가족, 집착, 유산에 관한 이야기이자, 당신의 시선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비추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사이버웨어를 잃고 삶의 목적을 다시 찾아 나서고, 다른 한 명은 기업의 비밀과 얽힌 복수를 좇는 줄거리로 알려졌다.

전편의 성공, 그리고 2편에 걸린 기대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 티저 포스터 아트 - 흑백 도시 배경에 빨간색으로 강조된 캐릭터 실루엣과 조준경 그래픽
▲ 재해석된 그래픽 노블풍 아트워크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 Netflix Anime

영상: Cyberpunk 2077 유튜브 채널

2022년 공개된 1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치고 이례적인 호평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5%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혔다.

무엇보다 1기 공개 이후 '사이버펑크 2077'의 동시 접속자 수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게임 업계에서도 이번 2기 공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D 프로젝트 레드 입장에서는 확장팩 '팬텀 리버티' 이후 잠잠했던 사이버펑크 IP에 다시 불을 지필 계기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후속작 '프로젝트 오리온'(가칭)을 북미 보스턴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며, 이 작품은 나이트 시티가 아닌 새로운 도시를 무대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의 흥행 여부가 게임 프랜차이즈 전체의 화제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