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인핸스드'가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에서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펄어비스는 9월 28일, 자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PC 게임 오브 더 이어(PC Game of the Year)와 베스트 사운드트랙(Best Soundtrack)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1983년 시작돼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게임 시상식이다. 다른 시상식과 가장 다른 점은 후보 선정과 최종 수상 모두 독자·이용자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투표는 이미 시작됐고, 수상작은 11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어떤 부문에, 누구와 경쟁하나
영상: PEARL ABYSS MUSIC 펄어비스뮤직 유튜브 채널
'붉은사막'이 도전하는 두 부문 중 더 치열한 곳은 PC 게임 오브 더 이어다. 이 부문에는 '붉은사막' 외에도 '빅 워크',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이소테릭 엡', '멧챠 카멜레온', '뮤지닉스', '오더 오브 더 싱킹 스타',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 '발헤임'까지 총 10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빅 워크'는 메타크리틱 94점으로 2026년 최고 평점을 받은 인디게임이고, '멧챠 카멜레온'은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 장을 판매한 인디 흥행작이다.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는 위처 3 개발진이 만든 뱀파이어 RPG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아온 신작이다. '붉은사막'은 이런 쟁쟁한 상대들과 한 부문에서 경쟁하게 됐다.
베스트 사운드트랙 부문에는 '붉은사막' 외에 '007: 퍼스트 라이트', '디스패치', '루미네스 아라이즈', '뮤지닉스', '믹스테이프'까지 총 6개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골든 조이스틱 측은 이 부문을 "음악으로 깊은 인상과 몰입감을 남긴 작품"에 수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지난 9월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 'PEARL ABYSS MUSIC'을 통해 오디오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사운드에 들인 공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류휘만 총괄 오디오 디렉터 등 사운드팀이 직접 출연해, 실제 공간에서 녹음한 잔향과 환경음, 북유럽 전통 악기 '탈하르파'를 활용한 음악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왜 지금 '붉은사막'인가
'붉은사막'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반년 넘게 화제성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매체 GamTrend가 앞서 전한 것처럼, 이 게임은 2026년 상반기 미국 게임 판매 순위에서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스팀에서는 신규 IP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는 점이 크다. 펄어비스는 5개월 동안 17차례에 걸쳐 콘텐츠를 업데이트했고, 지난달에는 게임스컴에서 대형 무료 업데이트 '2.0 인핸스드'를 공개했다. 여기에 PS5 프로 지원까지 더해지며 비주얼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한층 높아졌다.
10월 15일에는 첫 유료 확장팩 '차팅 더 언노운'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을 탐험하거나 직접 배를 몰아 해상전을 치르는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는 만큼, 이번 골든 조이스틱 후보 선정은 확장팩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투표는 어떻게, 언제까지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올해 21개 일반 부문과 별도로 선정되는 얼티밋 게임 오브 더 이어까지 총 22개 부문을 운영한다. 일반 부문 투표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진행되고, 얼티밋 게임 오브 더 이어 투표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별도로 열린다.
가장 큰 특징은 후보 선정 단계에서는 게임 매체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관여하지만, 최종 수상자는 전적으로 전 세계 대중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다른 대형 시상식이 심사위원단 표결이나 심사위원-대중 혼합 방식을 택하는 것과 대비된다.
시상식은 11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며,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상식 후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붉은사막'이 대형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25일 발표된 게임스컴 어워드 2026 후보에서도 '붉은사막'은 2개 부문에 진입한 바 있다. 두 달 만에 또 다른 글로벌 시상식에서 복수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게임으로는 드물게 연이어 시상식 레이더에 걸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수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PC 게임 오브 더 이어 부문 경쟁작들의 화제성도 만만치 않은 데다, 완전한 대중 투표 방식이라 팬덤 동원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과는 11월 11일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