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오디오 제작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펄어비스 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류휘만 총괄 오디오 디렉터를 비롯한 사운드팀이 직접 출연해, 실사급 그래픽에 걸맞은 오디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했다.

현실감과 게임적 재미 사이의 균형

붉은사막에서 캐릭터가 거대한 괴수의 등 위에서 드넓은 협곡과 숲을 내려다보는 장면
▲ 광활한 오픈월드를 채우는 환경음도 비하인드 영상에서 소개됐다. 사진: Pearl Abyss

영상: PEARL ABYSS MUSIC 펄어비스뮤직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류휘만 펄어비스 총괄 오디오 디렉터주인로 뮤직 디자이너, 김명훈·이원범 사운드 디자이너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이 밝힌 제작 방향의 핵심은 현실적인 사실감게임 특유의 청각적 재미를 조화시키는 것이었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만큼이나 사운드에서도 몰입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공간에서 녹음한 잔향, 눈 밟는 소리까지

붉은사막에서 캐릭터들이 사막 지형에서 기계 장치와 전투를 벌이는 장면
▲ 전투 사운드 하나하나에도 현장 녹음 소스가 활용됐다. 사진: Pearl Abyss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장 녹음이다. 제작진은 실제 공간에서 다양한 소리를 직접 녹음해 현장감을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주차장, 복도, 건물 등 공간별 잔향을 수집했고, 눈을 밟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같은 환경음도 직접 담았다. 이런 소스들이 게임 속 다양한 지형과 날씨 상황에서의 사운드에 그대로 녹아든다.

음악 제작에도 독특한 시도가 있었다. 북유럽 전통 악기인 '탈하르파(Tagelharpa)'를 가상 악기로 제작한 뒤 이를 리샘플링해 게임 음악에 활용했다.

전투 음악에도 세심한 설계가 들어갔다. 보스전 '골든 스타'에서는 전투 진행 단계에 따라 배경 음악이 동적으로 전환되도록 만들었고, 필드 음악 역시 지역별 분위기에 맞춰 서로 다른 톤으로 작곡됐다.

국제 시상식 후보에도 오른 사운드

'붉은사막'의 오디오는 지난 3월 정식 출시 이후에도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2026 월드 사운드트랙 어워즈(WSA)게임 뮤직 어워드 부문 후보에 올랐다.

WSA는 영화·TV·게임 음악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상식으로, 2023년부터 게임 뮤직 부문을 신설해 우수한 게임 음악과 작곡가를 조명해왔다.

이번 비하인드 영상 공개는 게임 출시 이후에도 '붉은사막'의 완성도를 다각도로 조명하려는 펄어비스의 콘텐츠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