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첫 작품이 출시된 이후 어느덧 19년, 어쌔신 크리드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비소프트와 텐센트의 합작법인 밴티지 스튜디오(Vantage Studios)는 지난 7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2억 5,000만 장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비소프트의 프랜차이즈 중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리즈가, 최근 다시 한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결과다.
무엇이 2억 5천만 장을 만들었나 —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힘
이번 돌파의 일등공신은 단연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Black Flag Resynced)'다. 2013년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리메이크로 기획된 이 작품은 출시 첫날에만 200만 장이 팔려나갔고,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9.0을 기록하며 호평받았다(관련 기사: AC 블랙 플래그 Resynced, 200만 장 판매 돌파). 15개 스튜디오가 협업해 완성한 이 리메이크는, 전작 '어쌔신 크리드 셰도우즈' 출시 이후 다소 주춤했던 시리즈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밴티지 스튜디오는 누구인가 — 유비소프트·텐센트 합작법인
이번 발표의 주체인 밴티지 스튜디오는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텐센트와 손잡고 설립한 새 자회사다.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출시도 이 밴티지 스튜디오가 주관했으며, 향후 시리즈의 방향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밴티지 스튜디오 체제가 어쌔신 크리드를 "과거의 영광으로 되돌리는(return to former glory)" 것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숫자로 보는 성장 궤적 — 2010년 2,000만 장에서 2026년 2억 5,000만 장까지
어쌔신 크리드의 누적 판매량은 시리즈 역사 내내 꾸준히 우상향해왔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는데, 최근 6년 사이에만 9,500만 장이 팔려나갔을 정도다. 2025년 1월 2억 3,000만 장을 기록한 지 불과 반 년여 만에 2,000만 장이 추가로 팔린 셈이다.
· 2010년 — 2,000만 장
· 2014년 — 7,300만 장
· 2016년 — 1억 장 돌파
· 2019년 — 1억 4,000만 장
· 2020년 — 1억 5,500만 장
· 2022년 — 2억 장 돌파
· 2025년 1월 — 2억 3,000만 장
· 2026년 7월 — 2억 5,000만 장 돌파
한 시점의 유비소프트 프레스킷 자료에 따르면, 시리즈 전체 이용자 중 '블랙 플래그' 한 작품이 약 22%(3,400만 명)를 차지할 만큼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었다. 이번 리메이크가 유독 큰 반향을 일으킨 배경에는 이런 원작에 대한 오랜 애정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은 무엇 — '어쌔신 크리드 헥스'와 에지오의 귀환
밴티지 스튜디오 체제에서 다음 신작으로 예고된 것은 2027년 6월 출시 예정인 '어쌔신 크리드 헥스(Hexe)'다. 아직 확정된 정보는 아니지만,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로 꼽히는 '어쌔신 크리드 II' 삼부작의 에지오 아우디토레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9년째 이어지는 장수 시리즈가 리메이크 하나로 이렇게 다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사례는 흔치 않다. 유비소프트로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신작 부진과 구조조정 논란 속에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가 증명한 것처럼 과거 인기작을 향한 향수가 여전히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2억 5,000만 장이라는 숫자 뒤에 이어질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