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영장류 무리를 이끄는 생존 게임 '앤세스터: 인류의 여정(Ancestors: The Humankind Odyssey)'이 12월 8일 PS5,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로 출시된다. 개발사 파나쉬 디지털 게임즈(Panache Digital Games)와 배급사 픽션스(Fictions)는 현지 시간 15일 '갤럭시스 가을 쇼케이스(Galaxies Autumn Showcase)'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PC판에는 언리얼 엔진5 전환과 다큐멘터리식 내레이션 등을 담은 무료 대형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12월 8일 세 플랫폼 동시 출시

영상: Panache Digital Games 유튜브 채널

개발진은 스팀 공지에서 앤세스터 소식을 전하는 게 매우 오랜만이라고 밝혔다.

콘솔판은 PS5, Xbox 시리즈 X|S, 스위치 2 세 기종으로 나온다. 각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가 들어간다고 한다.

공개된 트레일러는 파나쉬 디지털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고, 제목에는 '리마스터드(Remastered)'가 붙어 있다. 영상 설명란에는 12월 8일에 진화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배급사 픽션스 채널에도 '새 플랫폼 트레일러'라는 제목의 영상이 같은 날 올라왔다. 스팀 공지에 첨부된 영상이 이쪽이다.

영상 설명란에는 같은 스튜디오의 신작 '1666: 암스테르담(1666: Amsterdam)'이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앞서 해보기 중이라는 안내도 함께 실렸다.

무엇이 달라지나 — UE5, 내레이션, 포토 모드

앤세스터 게임 화면 - 폭포가 흐르는 정글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는 영장류
▲ 정글 나뭇가지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 기존 PC판 화면이며, 업데이트 이후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앤세스터 게임 화면 - 햇살이 비치는 정글 개울을 건너는 영장류
▲ 개울을 건너는 장면.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기존 PC판)
앤세스터 게임 화면 - 이끼 낀 거목과 굽은 나무줄기가 뒤덮은 안개 낀 정글
▲ 안개와 햇살이 스며든 정글 풍경. 기존 PC판 화면이며, UE5 업데이트 이후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개발진이 밝힌 변경점은 크게 네 가지다. 언리얼 엔진5 업그레이드에 따른 시각 개선,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내레이션, 기능이 풍부해진 포토 모드, 여러 편의성 개선이다.

원작은 언리얼 엔진4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엔진 세대가 한 단계 올라가는 셈이다.

공지에는 '그 밖에 더 많은 것'이 있다는 말도 붙었다. 구체적인 목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업데이트는 PC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스팀 공지는 콘솔판에도 이 내용이 들어간다고 따로 적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기존 소유자가 새 콘솔판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 스토어 페이지에서 조건이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보도에는 PC판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도 나온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부분도 스팀 공지에는 없는 내용이다.

PC에서는 기존 버전도 계속 즐길 수 있다. 개발진은 원래 모습의 '레거시' 버전을 스팀의 별도 공개 브랜치에 남겨, 두 버전을 모두 영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어떤 게임이었나 — 1천만 년 전 아프리카의 생존기

앤세스터 게임 화면 - 신경 세포 모양의 능력 트리에서 지각 능력을 고르는 화면
▲ 신경 세포망 형태의 진화 화면. 세대에 걸쳐 능력을 쌓는 구조를 보여준다.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기존 PC판)
앤세스터 게임 화면 - 정글에서 영장류 무리가 육식 맹수와 마주한 장면
▲ 포식자와 마주친 무리.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기존 PC판)
앤세스터 게임 화면 - 어두운 정글에서 눈이 빛나는 맹수와 마주한 영장류
▲ 어둠 속에서 눈을 빛내는 포식자. 기존 PC판 화면이다.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앤세스터'는 인류 이전 시대, 약 1천만 년 전부터 200만 년 전까지의 신제3기 아프리카가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영장류 무리를 이끌며 탐험하고, 무리를 키우고, 세대를 거듭해 진화한다. 먹고 마시고 자야 하는 생존 요소도 있다.

세대마다 습득한 능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도구 제작이나 포식자를 피하는 요령 같은 특성을 골라 키워 나간다.

스팀 상점 소개는 이 게임을 '3인칭 오픈 월드 생존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위협은 포식자만이 아니다. 밤의 정글에서는 어둠 속 맹수의 눈빛을 피해 움직여야 하는 장면도 나온다.

원작은 2021년 5월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고 개발사와 당시 배급사가 밝혔다. PC와 PS4, Xbox One 판매를 합친 수치다.

원작 이력 — 2019년 PC·PS4·Xbox One

앤세스터 게임 화면 - 거대한 나무를 기어오르는 영장류와 하늘을 나는 익룡
▲ 원작 PC판의 나무 오르기 장면. 사진: Panache Digital Games (스팀 스토어)

원작은 2019년 8월 27일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PC에 먼저 나왔다. 스팀에는 2020년 8월 27일에 들어왔다.

PS4판과 Xbox One판은 2019년 12월 6일 함께 출시됐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페이지에도 같은 날짜가 올라 있고, Xbox 와이어는 출시를 앞두고 Xbox One 예약 구매를 안내했다.

파나쉬 디지털 게임즈는 파트리스 데질레(Patrice Désilets)가 2014년 유비소프트를 떠난 뒤 세운 스튜디오다. 데질레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초기작에 참여한 개발자다.

당시 배급은 테이크투 산하 인디 배급 레이블 프라이빗 디비전(Private Division)이 맡았다. 이 레이블은 2017년 12월 출범했고, 앤세스터는 출범 당시 라인업에 들어 있었다.

테이크투는 2024년 11월 프라이빗 디비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블룸버그는 2025년 1월 인수자가 헤이블리 인베스트먼츠(Haveli Investments)라고 보도했다.

이 레이블은 2025년 6월 사명을 픽션스(Fictions)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표가 픽션스와 파나쉬 디지털 게임즈 이름으로 나온 배경이다.

다만 앤세스터의 배급권이 구체적으로 어떤 계약으로 넘어갔는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다. 스팀 상점에는 지금도 배급사가 프라이빗 디비전으로 표기돼 있다.

가격·한국어 지원

콘솔판 가격과 한국어 지원 여부는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미국 페이지의 기존 PS4판 정가는 39.99달러다. 신규 콘솔판에도 같은 가격이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스팀 한국 상점의 기존 PC판은 4만 9,500원이고, 한국어를 지원한다. 업데이트가 적용된 뒤에도 같은 조건일지는 알 수 없다.

스팀 이용자 평가는 17일 오후 기준 1만 2,098건 중 약 79%가 긍정적으로, '대체로 긍정적'이다.

스팀 공지는 이번 업데이트가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팬이 다시 게임을 켤 이유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콘솔 이용자가 실제로 즐길 수 있는 시점과 방식은 각 플랫폼 스토어 등록이 이뤄져야 알 수 있다.